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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준다(분당반)    
글쓴이 : 김영욱    22-04-13 23:39    조회 : 2,497

봄비 내리는 오늘도 우리들의 공부는 중단 없이 계속되었습니다.

문영일 선생님의 간벌(間伐)’, 박재연 선생님의 참을 수 없는 농담의 무거움’, 김은() 선생님의 가짜 명품, 진품 운’, 김민지 선생님의 엄마의 연극4개의 작품에 대한 첨삭과 합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비록 7분의 선생님이 출석하였지만, 합평 시간의 열기는 불을 뿜은 듯 열기와 웃음으로 가득찬 수업이었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

 

1. 예술은 기술에 아름다움을 부가한 것이다.

- 수필도 문학의 한 장르로서 글이 아름다워야 한다.

- 글 중에 의 사용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2. 몇 가지 맞춤법

- 기지개를 켜다(), 기지개를 펴다(×)

- 어이없다(), 어이가 없다(×)

- 설렘(), 설레임(×)

 

3. 수필의 문체는 글의 결로서 작가의 인성. 개성. 기질과 관련되어 있다.

- 단어, 문장은 결에 맞게 표현해야 한다.

- 거친 표현, 비호감을 느끼게 하는 표현은 하지 말아야 한다.

 

4. 수필에서 는 글쓴이 자신이다.

- 소설, 희곡에서는 등장인물, 시에서는 시적 자아가 있어 를 화자와 구별해야 한다.

- 그러나 수필은 는 글쓴이 자신이므로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를 기술할 필요가 없다.

 

5.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할 표현들

- ‘생각해 보면’, ‘그러고 보면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자.

- 영어를 일본어로 번역한 말은 가급적 한국어로 고쳐 사용하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데도

- ‘이름 모를’(), ‘이름 모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이름 모를 꽃들이 다투어 피어 있기에 여러 꽃들이 다투어 피어 있기에

 

6. 여운을 남긴 채 결말을 맺어라

- 과거에는 확실한 결말을 내려야 좋은 글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열린 채, 여운을 남기고 결말을 내리는 글이 좋은 글로 평가 받는다.

- 특히 초등학생 일기장 같은 느낌을 주는 다짐, 각오로 마무리 하지 말아야 한다.

 

7. 글쓰기의 장점

- 언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준다.

- 언어로서 자기를 일으켜 세운다.

 

개나리, 철쭉과 함께 벚꽃이 만발하여 주체할 수 없는 어지러움에 시달릴 즈음에는 어김없이 훼방꾼이 나타납니다. 봄비가 오락가락하여 아침 운동을 그만 쉴까 하다가, 벚꽃이 그리워 파라솔 같은 우산을 받쳐 들고 율동공원에 갔다가 비에 젖은 채 길바닥 여기저기 쌓여 있는 꽃잎을 차마 밝을 수 없어 요리저리 피해 걸어가면서 생각에 잠겨 봅니다.

과연 나는 글쓰기를 하면서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가?’

다음 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모두 출석하기를 기대합니다.

 


문영일   22-04-14 08:12
    
우리 김영욱 반장님은 청취력이 좋은지 기억력이 좋은지. 이 수업 수기를  읽노라면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물론 청력이 나뻐  그렇기도 하지만 제가  그날 들은 다섯 배의  글쓰기 지식을  여기 옮겨놓아
제게는 여간 도움이 되지않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 .방에 찾아와 졔가 미처  습득하지  못 한  글쓰기 공부를
여기서 하지요.
고맙습니다.
교실이 꽉 차면 더 좋겠지만. 벌써 3년 째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빈 자리를 채울 수 없어 무척 아쉽습니다.
그러나  젹은 인원이라도 분당반의 자랑. 서로 기탄없는  합평을  해 주고받아 우리의 글발이  일취월장하여
좋습니다.
항상 사랑하는 문우님들!
이 고비 잘 넘기며 글도 열심히 써 봅시다.
그리고 수업 후 차 한잔 하는 것도 빠지지 말고 우정을 쌓아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