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오늘도 우리들의 공부는 중단 없이 계속되었습니다.
문영일 선생님의 ‘간벌(間伐)’, 박재연 선생님의 ‘참을 수 없는 농담의 무거움’, 김은(경) 선생님의 ‘가짜 명품, 진품 운’, 김민지 선생님의 ‘엄마의 연극’ 등 4개의 작품에 대한 첨삭과 합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비록 7분의 선생님이 출석하였지만, 합평 시간의 열기는 불을 뿜은 듯 열기와 웃음으로 가득찬 수업이었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
1. 예술은 기술에 아름다움을 부가한 것이다.
- 수필도 문학의 한 장르로서 글이 아름다워야 한다.
- 글 중에 ‘것’의 사용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2. 몇 가지 맞춤법
- 기지개를 켜다(〇), 기지개를 펴다(×)
- 어이없다(〇), 어이가 없다(×)
- 설렘(〇), 설레임(×)
3. 수필의 문체는 글의 결로서 작가의 인성. 개성. 기질과 관련되어 있다.
- 단어, 문장은 결에 맞게 표현해야 한다.
- 거친 표현, 비호감을 느끼게 하는 표현은 하지 말아야 한다.
4. 수필에서 ‘나’는 글쓴이 자신이다.
- 소설, 희곡에서는 등장인물, 시에서는 시적 자아가 있어 ‘나’를 화자와 구별해야 한다.
- 그러나 수필은 ‘나’는 글쓴이 자신이므로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나’를 기술할 필요가 없다.
5.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할 표현들
- ‘생각해 보면’, ‘그러고 보면’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자.
- 영어를 일본어로 번역한 말은 가급적 한국어로 고쳐 사용하라
예)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런데도
- ‘이름 모를’(꽃), ‘이름 모를’(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 이름 모를 꽃들이 다투어 피어 있기에 → 여러 꽃들이 다투어 피어 있기에
6. 여운을 남긴 채 결말을 맺어라
- 과거에는 확실한 결말을 내려야 좋은 글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열린 채, 여운을 남기고 결말을 내리는 글이 좋은 글로 평가 받는다.
- 특히 초등학생 일기장 같은 느낌을 주는 ‘다짐, 각오’로 마무리 하지 말아야 한다.
7. 글쓰기의 장점
- 언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준다.
- 언어로서 자기를 일으켜 세운다.
개나리, 철쭉과 함께 벚꽃이 만발하여 주체할 수 없는 어지러움에 시달릴 즈음에는 어김없이 훼방꾼이 나타납니다. 봄비가 오락가락하여 아침 운동을 그만 쉴까 하다가, 벚꽃이 그리워 파라솔 같은 우산을 받쳐 들고 율동공원에 갔다가 비에 젖은 채 길바닥 여기저기 쌓여 있는 꽃잎을 차마 밝을 수 없어 요리저리 피해 걸어가면서 생각에 잠겨 봅니다.
‘과연 나는 글쓰기를 하면서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가?’
다음 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모두 출석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