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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강:천상병 시인, 파레시아스트 천상병의 현실적 판타지. (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2-04-16 09:10    조회 : 2,208
1.파레시아스트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하는 자이다.
 가.모든 것을 말하고, 아무것도 숨기지 않으며, 자신의 마음과 정신을 타인에게 
    활짝 열어 보인다.
 나.천상병의 지상절대적 환희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과 평화를 '시인의 자유'로
    읊을 수 있는 예술적 창의에 있다.
 다.문학적 성과에 전도하는 '의도적 개선'의 용도로 추구한 적이 없다.
 라.그의 시에는 자연과 인간과 절대자가 모두 만나 어우러진다.
 마.천상병은 어린 아이다. 때묻지 않은 어린 아이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리에게 인간이 가야 할 방향성을 아이처럼 가르쳐 준 시인이다.
 바.천상병의 시론은 '진실'이다. 진실을 향해 시류에 양보하지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다가 시인은 1993년 4월 28일 하늘로 소풍 가듯 돌아가셨다.
2. 정약용의<<유배지에서 보낸편지>>
 가.정신적인 부적을 물려주마.(호연지기를 갖도록, 근검 두 글자를 유산으로).
 나.옛 친구들을 생각하며.(체제공의 효행과 국량, 해좌공의 기개, 소릉의 박학).
3.수상작가에게 꽃다발 증정식이 있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가.윤오영 수필문학상 김미원 선생님.
 나.한국산문 문학상  박후영 선생님.
4.천상병 문학기행이 4월18일 있습니다.(18명 참석예정)

 

박미정   22-04-16 19:58
    
오늘 수업은, 문학관 답사는 적어도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준비하고 가야되지 않겠니 하는 모범답안을 보여주셨어요. 흔해빠진 수식어인 '시대적 기인'이라 불리는 시인의 기념지에 놀이삼아 소풍가는 것이 아니라는 듯 천상병 시인에 대해 14쪽에 달하는 강의안을 공부했지요.
시인은 규칙적으로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수락산 계곡에서 목욕을 하고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들으며 최저 재산제를 주장하여 사회환원을 제안한, 그러면서 자연과 하나되는 인간됨을 노래하였지요.
소설가 천승세는 그를 '평화만 쪼으다 날아가버린 파랑새'로 칭했네요.
천상병의 지상 절대적 환희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과 평화를 '시인의 자유'로 읊을 수 있는 예술의 창의에 있다고 했습니다.

"천상병은 생명의 상정적 (常情的) 텃밭에 내려앉아 부리가 닳도록 평화를 쪼았을 뿐이다."

그 시인에 그 절친.
소설가의 표현이 기가 막힙니다.
저는 뒤늦게 문학의 언저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어서인지  이런 글을 보면 내심 환호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식사시간 조차 허투루 쓰지 않고 두 분 수상 선생님의 축하연으로 시작되는 월요일 답사시간이 기대됩니다.
더 나아가 2교시 다산 정약용을 공부하고 있고, 이어서 김훈 소설가의 '흑산'도 읽을 예정입니다.
강진 다산초당 답사도 은근히 기대해 봅니다.
초당 앞 동백꽃 뚝뚝 떨어지는 풍경에 족하는 것이 아니라 , 연못 주변 공기마저 다산스러운 그 곳을 문학 답사지로, 코로나가 막바지에 달한 지금 문학답사 시동을 슬슬 걸어볼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