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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강;무라카미 하루키,『노르웨이의 숲』 (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2-05-22 09:38    조회 : 1,720
1.하루키,『노르웨이의 숲』 요점정리.
   가.결핍과 허무를 성실로 해결하는 '미도리'등장.
   나.미도리는 즐거움을 찿고, 죽는 것도 별로 두려워 하지 않는다.
   다.미도리가 원하는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엇이든 내 줄 수 있는 것,
       그리고 상대에게 완벽한 투정을 부릴 수 있는 것이다.
   라.미도리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오늘 이 순간을 단순하게 즐거움으로  견디며
       살아가려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마.와타나베는 소설 마지막에 미도리에게 돌아온다.
   바.와타나베가 생각하는 미도리의 삶, 이것이 하루키가 독자에게 권하는 삶의 방식.
2.정약용<<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가.밥 파는 노파에게서도 배운다.
   나.<<현산어보>>에 대하여.
   다.형님께서 깊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임정희   22-05-23 11:51
    
*와타나베가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미도리의 사랑*

미도리: 내가 딸기 쇼트 케이크가 먹고 싶다면 넌 모든 걸 팽겨치고 달려가서 당장 사오는거야.
            숨을 헐떡이며 들어오면서  나에게 파이를 주는거지. 그러면 내가 이렇게 말해.
            "흥, 이젠 딸기 케이크 같은 건 먹고 싶지 않아." 그러면서 케이크를 창문으로 획 내던지는
            거야. 내가 바라는 건 그런 거란 말이야.
와타나베:  그런 건 사랑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건 같은데. 진짜 사랑이라면 막 하진 않을 거 같은데.
미도리 : 나에겐 듣고 싶은 말이 있어. "알겠어 , 미도리. 내 잘못이야. 내가 센스가 없었어.
            난 바보, 멍충이, 돌머리인가 봐. 네가  딸기 쇼트 게이크가  안 먹고 싶어질 수도 있는 건데
            말이야. 당장 나가서 다른 걸로 사 올게, 뭘 원해? 초몰릿 무스? 치즈 케익?
와타나베 : 그러면 어떻게 되지?
미도리 : 그러면 난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거야.
와타나베 : 지극히 불합리한 이야기 같은데.
미도리 : 나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사랑이란 게 지극히 하찮은 아주
            시시한 데서부터 시작되는 거야. 거기서부터가 아니면 시작되지 않는 거지.

전 미도리의 사랑 감별법에 별  다섯 개를 주었습니다.
임신한 신혼부부가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와타나베씨.
와이프가 입덧이 심하다고 가정해보세요.

입덧이 심한 와이프가 딸기 케이크 먹고 싶다고 해서 남편이사왔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보자마자 우웩- 하며 얼큰한 육개장을 먹고 싶다고 할 때 남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1.
"당신 넘 힘들겠다. 조금만 기다려. 우리 먹었던 그 육개장 가게에 전화해서 얼른 포장해 올게."
아니면,
2.
"이 더운날 땀 뻘뻘 흘리고 사왔더니. 지금 장난해? 너만 애 낳니. 유난스러워"
아니면
3.
 와이프가 말도 못 꺼내게 온 몸으로 부정의 신호를 발산중이다.

소설 읽는 재미를 알아가는  5월입니다.
함께 읽기에 더 재미있는 <노르웨이의 숲>입니다.
'상실의 시대' 제목도 좋은 것 같아요.
젠틀 후기, 제틀 신재우 선생님, 늘 감사합니다.
     
박미정   22-05-23 21:14
    
미도리는  딸기케이크를 내던지며  완벽한 투정을 하고 그에 따른 그녀의 사랑 감별법을 와타나베는 완벽하게 습득했네요.
-얼만큼 사랑해?
-산이 무너져 바다가 메워질 만큼 사랑스러워.
-얼만큼 좋아?
-봄철의 곰만큼.
 벨벳같이 털이 부드럽고 눈이 똘망똘망한 새끼곰이 다가와 미도리 너와 부둥켜 안고 클로버가 무성한 언덕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온종일 노는거야. 멋지지 않아?
-얼만큼 좋아?
-온세계 정글 속의 호랑이가 모두 녹아 버터가 되어 버릴만큼 좋아
-얼마나 좋아?
-온 세계의 숲에 있는 나무가 다 쓰러질 만큼 멋져.

영리한 와타나베는 완벽한 사랑의 언어를 표현하네요.
임선생님의 글 덕분에 미도리와 와타나베의 오글오글 어록에 빠져 보네요.
지난 시간에 쓴  다양한 해체, 해체 후 조립이 안 되는 슬픈 감정도 공감이 가고요.
함께 읽고 나눌수 있어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