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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가 읽을때 완성되는 글(무역센터반, 수11:20, 6월29일)    
글쓴이 : 성혜영    22-06-29 18:06    조회 : 4,552
*** 장맛비
전국에 다음주까지 장맛비가 내린다하네요.
농사짓는 분들의 블로그를 넘겨다보니, 꿀벌이 호박 수정하기위해 꽃속으로 들어갔다고 하네요. 꿀벌이 모두 사라졌다기에 걱정했는데 반가운 소식이군요. 참깨농사를 짓는 분은 가을이면 수확하여 국산참깨를 전국으로 시집보낸다고 정겹게 말하고 있네요. 
국산참깨, 참기름~ 신토불이 귀한 먹거리가 되었지요.

***합평중 배운 내용

1. 글은 이야기이므로 제목에 ' ~이야기' 라고 쓰지말자.

2. 초등학생과 말하듯이 쓰지말자.
초등학생은 자아=세계이다.
중학생은 자아가 생기므로 삐딱해진다.
독자는 중학생이상을 대상으로 글을쓰자.

3. 구어와 문어체는 다르다.
문장은 문장의 형태가 필요하다. 글에서는 문장미가 요구된다.

4. 모든 글은 독자가 읽었을때 완성된다.

5. 명사형으로 억지로 만들지말자.
에)  ~을 위함이었다고했다. 를
~~을 위해서 였다고했다. 로 고쳐 쓰자.

6. '세대차이'란 단어를 쓰지말고 '세대차이'를 표현하자.

7. 몇일뒤는 '며칠뒤'로, 아뭏든은 '아무튼'으로쓰자.


***합평작 

1. 흘러간 이야기 ---나숙자作

2.눈맞춤  ---김화영作

3.오미자씨  ---박정화作

4. 너의 언어로 -- 이신애作

*** 오늘의 공부자료

[다중의 자아와 동거하는 법]
         삶의 창 : 이명석, 문화평론가

내안에는 여러개의 자아가 있다.
자아연합체가 서로의 자아를 노출한다.
사투리 자아 :표준어 쓰던 사람이 사투리친구에게는 거칠어진다.
외국어 자아 ; 친구가 영어를 쓸때는 두손모아 공손히 귀기울인다.
집안 자아  : 가족들에게는 시큰둥
집밖 자아  ; 바깥에선 사근사근
영업 자아  : 필요할땐 생글생글
막말 자아  : 상소리를 토해낸다.
어르신 자아 :고위직 은퇴 후 대접받으려다 따돌림 받는다.
살림꾼 자아 : 살림에서 벗어나 대접받는 여행을 해보자.

'사람들은 또다른 자아가 시켜서 그런거예요. 원래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이렇게 말하는데, 명심하자. 내안의 어떤 자아가 저지른 일은, 나의 다른 자아들이 함께 책임져야한다.



          






성혜영   22-06-29 18:58
    
박상률교수님의 수필수업이 있는 수요일은 잔칫날처럼 특별한 날이다.
햇살이 비추든 비가 내리든~ 우리들의 마음은 들떠서 술렁인다.
오늘은 松에서 최권수 선생님이 점심을 사시고 바쁜일로 황황히 가셨다. 최선생님, 감사합니다.
각각 테이블로 흩어져 식사하고, 우리의 아지트 de- koning 으로 모였다.
우리 반 신입인 유명인사(?)가 수맥탐사봉 '엘로드'로 묘기를 부려 주셨어요.
대히트였어요. 별별 질문을 했는데, 만족할만한 대답으로 재밌었어요.
공통의 화제는 우리 모두의 氣가 높다는 것. 고흐나 김환기 그림의 기는
보통사람들 보다 우위에 있다는 說.
주기영   22-06-30 11:47
    
성혜영 총무님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다중적 자아, ㅎㅎ. 
비가 많이 오네요.
매일 너무 바쁘고...
오늘은 비를 핑계삼아 '게으른 자아'를 꺼내
교수님이 말씀하신 노래를 듣습니다.
하덕규 목소리에 기대어.
오랜만에 들으니 더 아름답네요, 젊은 날을 떠올려서 그럴까요?

가시나무
-시인과 촌장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

점심과 애프터에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제가 은근 낯가려요,ㅋㅋㅋ. 안 믿으실라나?
다음 주에 뵙죠.
-노란바다 출~렁
성혜영   22-07-01 07:43
    
주기영샘은 안성맞춤인 하덕규의 노래이자 시를 소개하셨네요. 감사해요.
하덕규님은 젊은 날, 욕망으로 가득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답니다.
자기안에 있는 가시나무숲도 보았답니다.
자기의 모습을 그대로 적어내려가 10여분만에 이 곡을 완성, 많은 분들이 애창하는 명곡이 탄생했다고해요.
시인과 촌장을 리메이크한 '가시나무'는 하덕규 조성모 이주혁 자우림등이 즐겨 부르고 있지요.
저는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자우림 김윤아의 가시나무와
싱어게인2 출신 이주혁의 가시나무를 좋아합니다.
1958년생인 하덕규씨는 지금 '개신교침례회목사님'이시랍니다.

주기영샘, 낯을 가리시다니요.
2교시 3교시도 사는재미를 느끼게해주는 유익한 시간입니다.
다음주엔 제가 초대장 보낼게 참여하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