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중국문학기행 - 사상과 처세론으로서의 손자병법 (평론반)    
글쓴이 : 곽미옥    22-09-27 22:55    조회 : 3,788

미국에서 세 분 선생님들이 오신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며 수업이 시작되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강의실에서 그리운 선생님들 만나겠네요. 기다려지네요~

교수님께서 그동안 글이 많아 중국문학 강의가 늦어졌다고 하셨어요. 오늘도 글이 많아 강의를 일찍 끝내야 하시겠다며 아쉬워하셨는데요. 문학 강의도 합평도 모두 소중한 시간이라 선생님들 눈빛이 반짝이셨지요.

제 1부. 중국기행

* 손자병법-중국 병법하면 손자. 제일 유명하고 중국뿐 아니라 세계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철학적이며 인생론적이고 처세론적이다.  말은 병법이지만 내용으로는 인생철학이 담겨있는 대단히 심오한 책.

* 은작산 한묘 죽간박물관 - 1972. 4 중국 은작산 한나라 무덤에서 발굴된 죽간 형태의 <손자병법>, 전통적으로 전래되는 손무 <손자병법> 보다 더 원본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

* 손무(孙武, 公元前544~前470 추정), 자는 장경(长卿). 선조는 주 무왕(周武王) 때 귀족, 진국(陈国, 현 河南省 淮陽) 세거(陈国公子陈完后裔) 중 왕실 내분 혼란으로 멸망 직전 제국(齐国)으로 피신. 전국시대 말기에 맹활약. 100여 년 후 손빈도 후손.

기원전 515(30세 경), 전(田), 포(鮑), 난(栾, 欒), 고(高)의 4성 반란에 연루, 오나라로 도주은거 중 <孙子兵法>13편 집필.

* 손자의 고향은 4설

(1) 광요(广饶, 饒)说 ; 山东历史, 辞海 等 资料文献. 山东省 소재.

(2) 혜민(惠民)说 ; 1987, 惠民县志 人物志. 山东省.

(3) 낙안(乐安)说 ; 唐朝元和年间 林宝 编纂, 元和姓纂에 孙姓条下的‘乐安博兴’说(山东省).

(4) 임치(临淄, 臨淄)说 ; 左传의 ‘襄公二十八年’, 山东通志 등. 祖父 陈文子家居 临淄 鱼里. 古代齐国的古都. 治所在今淄博市 临淄区北, 为临淄郡治.

* 오 합려의 궁녀 죽이기 - 당시 오나라는 합려(吴王 阖闾,闔閭,闔廬, 기원전 514~496) 치하 오자서(伍子胥) 통치. 이 무렵 손무는 오 합려 초청 받아 입궁, 180여 궁녀를 훈련시키다 왕의 총희를 죽인 일화.

* 오자서(伍子胥, ?~기원전 484) - 초(楚)나라 출생. 간신(費無極)에게 아버지(伍奢,당시 태자 스승인 太傅)와 형(伍尙)을 잃다. 송(宋), 정(鄭)을 거쳐 오(吳)에서 공자 광(光)의 요(僚)왕 시해를 조종, 왕 합려(闔閭)로 즉위시켜 강국 만들어 초 침략. 만년에는 포기하고 아들을 제나라에 맡긴 게 화근이 되어 부차로부터 기원전 484년 자결하라는 왕명(屬鏤劒, 属镂劒) 받고 죽음(必取吾眼 置吳東門. 以觀越兵入也). 시신은 말가죽 자루에 넣어 강물에 버린 걸 백성들이 강기슭 서산(胥山)에 오상사(伍相祠) 사당 건립. 그 11년 뒤인 기원전 473년 오는 월에게 참패, 부차는 오자서 볼 면목이 없다며 헝겊으로 얼굴 가리고 자결, 나라는 멸망.

*월의 충신 범여(范蠡, fàn lǐ, 생몰연대 ?) - 자 소백(少伯). 초(楚)의 완(宛, 하남성(南阳市 淅川县) 출생. 오왕 부차에게 패한 구천 따라 월나라 행. 왕에게 상담(嘗膽)의 교훈, 미녀 서시(西施) 발탁, 활용 등으로 국력 신장시켜 오자서 죽음 알고 공격 결정. 오나라 정복.

* 월나라 미녀 서시(西施) - 심장병증으로 눈 찡그린 데서 서시효빈(西施效嚬) 혹은 서시빈목(西施嚬目), 가슴앓이란 뜻의 조어. 오왕(吳王) 부차(夫差)에게 보내져 오나라를 망치게 한 요부. 오 멸망 후 강에 투신 자살설과 범여와 제나라에서 상업, 투신설.

* 세계 전쟁론의 성서 <孙子兵法> - 혹은 孙武兵法, 吳孙子兵法, 孙子兵书, 孙武兵书 등 명칭 다양. 전13편, 계(計), 작전(作戰), 모공(謀攻), 군형(軍形), 병세(兵勢), 허실(虛實), 군쟁(軍爭), 구변(九變), 행군(行軍), 지형(地形), 구지(九地), 화공(火攻), 용간(用間).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가 기본.

(1) 「始计篇」 - 제일 중요한 처세법. “兵은 詭道이다.” 싸우지 않고 묘산(廟算)하여 이기는 사람이 승리. 묘산에서 이기지 못하면 승리할 공산이 적다.

- 전쟁의 5 조건-

도(道) ; 바른 길, 방침. 지도자와 국민의 의지 일치. “지도층과 더불어 뜻을 같이하게 하는 것이니, 함께 죽을 수 있고 함께 살 수 있기에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천(天) ; 천후, 계절, 시기 등과 운세. “천이란 음과 양, 추위와 더위, 시기를 말한다.”

지(地) ; 거리, 지리, 고저 등 상황. “지란 멀고 가까움, 험하고 평탄함, 넓고 좁음, 죽음과 삶을 말한다.”

장(將) ; 지모. 신의. 인애. 용기. 위엄 갖춘 장군. “장이란 지(智)·신(信)·인(仁)·용(勇)·엄(嚴)이다.”

법(法) ; 군 편성, 규율, 장비 등 제도와 법률. “법이란 곡제(曲制, 편제)·관도(官道, 명령과 규률)·주용(主用, 물자보급 사용법)을 말한다.”

-7계 - (비교검토 해야 할 7가지)

군주의 민심장악, 장군의 능력, 천지의 이점, 군법과 명령, 전력, 병사, 상벌

(2) 「作战篇」-“용병의 해로움을 다 알지 못하는 자는 용병의 이로움도 다 알지 못한다” 모택동은 “손자가 내세운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규칙은 과학적 진리다”라고 함.

(3) 「谋攻篇」-“백전백승은 최선이 아니다.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4) 「军形篇」-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이긴 뒤에 싸움을 찾고, 패하는 군대는 먼저 싸운 뒤에 승리를 구한다. 용병에 능숙한 사람은 전쟁의 객관적 규칙에 따라 자신의 전법을 결정한다.

(5) 「兵势篇」-“기세에 맡긴다는 '임세'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싸움을 나무와 돌을 굴리듯이 한다.

(6) 「虚实篇」- “군대의 모습은 물과 같다.”

(7) 「军争篇」- “빠를 때는 바람과 같고, 느릴 때는 수풀과 같고, 침략할 때는 불과 같고, 버티고 있을 때는 산과 같다.”

(8) 「九变篇」- “지혜로운 자는 반드시 이익과 손해를 함께 고려해야만 한다.

(9) 「行军篇」- 두 군대가 진지를 사이에 두고 교전하는 중에 나타나는 열두 가지 표면적 현상을 통해 적군의 진정한 의도를 간파할 것을 강조, 적이 만들어낸 가상에 현혹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지적.

(10) 「地形篇」-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승리하여 위태롭지 않고, 기상과 지리를 알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

(11) 「九地篇」- “처음에는 처녀와 같이, 뒤에는 탈토(脫兎)와 같이.”

(12) 「火攻篇」

(13) 「用间篇」- “귀신에게 물어 알아서는 안 되며, 다른 일을 본받아서도 안 되며, 기타 천문 따위를 보고 추측해서도 안 된다. 반드시 사람을 통해 적의 정황을 알아야 한다.”

* 손자의 사상 ; (1) 승산 없는 전쟁 금지, (2) 싸우지 않고 이기기, (3) 군대는 물

과 같이, (4) 곡선 사고, (5) 智勇信嚴仁.

제 2부. 합평

김유/ 이영옥/ 민경숙/문영애/이명환/박진희/ 신윤옥 (존칭생략)

* 다음시간에는 <오자, 손빈, 제갈량의 병법>을 강의 하신다고요. 흥미진진..기대되어요.

선생님들~ 건강 조심하시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셔요.

미국에서 오시는 선생님들 조심히 오시고요. 언능 뵙고 싶어요~~

편안한 한 주 보내시고 다음 주 반갑게 뵈올게요~^^


박진희   22-09-28 03:50
    
춘추전국시대 (기원전 770-221)가 원래 까마득한데 귀에 익숙해서인지 우리나라 고조선시대 보다 가깝게 느껴집니다. 앗시리아가 이스라엘 왕국을 정복한 시기가 기원전 722-720, 유태인들이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가 1차 귀환한 기원전 515년에 손자병법 13편이 집필되었다는데, 같은 시기라는 게 믿기 어려워요. 계산을 하자면 손자병법이 2022+515년간 존재했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총무님의 일목요연하고 눈에 착착 감기는 후기에 감사합니다! 손자의 특히 곡선 사고와 智勇信嚴仁, 이제라도 그 처세술을 익혀볼까 합니다^^
     
곽미옥   22-10-03 13:29
    
진희샘~ 후기 읽어주시고 또 한 번 손자병법을 보충수업할 수 있는 댓글을 주셨네요. 감사드려요~
  중국의 역사는 계산이 안되지요? 그런 손자병법을 우리는 숨죽이며 강의를 들었어요. 손자의 처세술은 감히 따
  라할 수 없는 경지라는 생각도 드네요.  진희샘 화이팅! 하셔요.
오정주   22-10-01 23:23
    
총무님 후기 읽고 복습 합니다. 재미난 수업한 날 전 결석했네요.
 미인은 아파서 찡그려도 유행어가 생기는군요.
우리는 서시효빈, 서시빈목하지 말아야겠지요?
손자병법, 동양 전쟁론의 고전...미국의ceo도 칭찬했다는 전쟁론의 성서!
박진희샘의 학구적인 모습 존경합니다.
아 기원전의 그 순간들이라니...천년쯤 인간이 산다면 몰라도
까마득하다 못하여  아찔하기만 하네요.
     
곽미옥   22-10-03 13:32
    
맞아요! 재미나는 수업이었는데.... 반장님 안계셔서 서운했네요. 흥미진진한 손자병법을 탐구하는 시간이었어
    요. 무궁무진한 중국문학 기행이 기대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