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우라 아야코『총구』내용정리.
가.주인공 '류타'가 한 사람의 교사로서 체험한 <쇼와>라는 시대상을 그려내었다.
나.쇼와(昭和)는 1926년 12월 25일에서 1989년 1월 7일까지, 히로히토(裕仁)천황이
재위한 기간의 연호(年號)를 뜻한다.
다.제2차 세계대전 전의 <홋카이도 글짓기연맹사건>과 전쟁 중 만주에서의 군대
생활, 전쟁 후의 목숨을 건 일본 귀환을 축으로 하여, 격동의<쇼와>를 산
주인공이 그려지고 있다.
라.작가는 작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다. "쇼와라고 하면 전쟁이지요?
그리고 물론 전쟁터에서 불을 뿜는 총구도 있겠지만, 그것만은 아니지요.
선생님에게도 나에게도 총구가 여러방향에서 조준되고 있어요. 옆에서,
앞에서, 그리고 뒤에서 말이에요. 눈에 보이는 형태도 있고, 보이지 않는 형태도
있어요. 적과 아군을 알 수 없는 기분 나쁜 일이지요.
마.한국에서 강연 초청을 받았을 때 공교롭게 건강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지만,
미우라 아야코는 당당히 말했다. "내가 한국에 가면, 도저히 가슴을 펴고 걷지
못할 거예요. 길위에 이마가 닿게 납작 엎드려 기어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알죠?
바.<이하라사이카크상>당선작 심사평"오랜 일본의 소설 역사 가운데서 한 사람의
인격을 이처럼 존중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
2.윤동주<사랑스런추억(追億)>감상.
가.<사랑스런추억>은 1942년 5월 13일 릿쿄대학교 편지지에 쓴다.
나.의미없는 곳에서 윤동주가 할 수 있는 것은 궁극적인 '희망과 사랑'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사랑과 희망'이야말로 윤동주가 기다리는 '누구'이며' 사뮈엘 베켓이
기다리던 그 고도(Godot)일 것이다.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에 남아 있거라."
는 표현은 시 전체에 비극적인 낙관주의, 혹은 잔혹한 낙관주의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다.
3.아야코『총구』1941년 홋카이도 글짓기 연맹사건으로 교사 60~80명이 구금되고
취조당하던 1941년이면, 이 시기에 창씨개명이 강요된 시기였다. 윤동주 시인이
침묵기(1939.9~1940.12)를 마치고 4학년이 되려는 시기였다.
두 작품을 비교하여 읽으면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