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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상화(形象化)는 무엇인가?(종로반, 03. 23,목)    
글쓴이 : 김영희    23-03-28 17:44    조회 : 1,762

문화인문학실전수필

-형상화(形象化)는 무엇인가?(종로반, 03. 23,)

 

1. 강의

-수필의 형상화(Figuration, Embodiment, Representation)-

 

수필의 3에 의미화(意味化), 형상화(形象化), 이화(異化)가 있다. 그중 형상화가 가장 중요하다. ‘형상화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도록 꼴을 갖춰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형상화를 통해 일상의 사물을 더 강력하고 깊이 있으며 아름답게 만들 수도 있다 의미화는 철학성, ‘이화는 다르게 보기 즉 낯설게 하기다.

 

)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가?

 

대표적인 형상화는 묘사와 비유이며, 비유의 대표는 은유(Metaphor).

 

비유의 예)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인가 보다’-이육사 시 <절정>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김광균 시 <외인촌>

‘2월은 노루 궁뎅이 같은 달’- 김창식 수필 <2월의 끝>

 

묘사의 예) ‘그곳에 닿고 싶다. 순천만 갈대숲에. 궁륭상의 물길이 바이올린의 몸 체처럼 호선(弧線)을 그리고 대찬 바람이 말발굽 소리를 내며 얼굴을 내미는 곳... 갯벌에는 짱뚱어들이 무슨 일인가 싶어 잠망경처럼 통방울 눈을 내미는 곳... 김창식의 수필 <고향유정>

 

) 형상화하면 핍진성(逼眞性)이 따른다

 

핍진성(Vividness, Verisimilitude)은 현실감, 박진감이라는 뜻. 글의 적재적소에 묘사와 비유를 넣으면 보다 강력한 인상과 아름다움을 줄 수 있다.

 

) ‘2월은 쓴 소주 같은 실존의 달’(김창식), ‘2월은 밧데리 충전의 시간’, ‘꽃 대궐로 가는 징검다리 간이역’(류미월), ‘식은 커피가 폐수처럼 목구멍에 잠기고’, ‘돌고래처럼 솟구치는 기쁨(김창식), ‘산하에 휘몰아치는 눈보라는 백색의 계엄령’(최승호)

 

#상투적인 비유(Dead Metaphor)는 하지 않음만 못하다. 이를테면 눈썹 같은 그믐달’, ‘앵두처럼 붉은 입술’(글쎄요, ‘체리처럼이라면 또 모를까)

 

#그밖에... 수필과 시는 다르다. ‘묘사(Discription)’서술(Narration)’이 균형을 이룬다. ‘설명(Explanation)’이 필요할 때도 있다.

 

2. 합평

 

<말로써 말 많으니> 윤기정

내 관점을 쓴 수필이자 칼럼이다. 대부분 경험만을 써야 수필이라고 생각하는 데 평소 느낌을 쓰는 것도 수필이다. ‘양평(楊平)’산음(山陰)’의 대비가 좋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많을 까 하노라시조의 해학적 요소가 빛난다.

 

<문패없는 시인> 최준석

고향이 같은 아내가 때로는 어린 시절의 고향으로 느껴진다.’ 문구가 좋다. ‘두타산은 한자로 표기해 형상화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두타산의 일부 시가 인용되어 이해가 된다. 시를 첫머리 둘째 문단 뒤로 옮기면 더 좋을 듯.

 

<나물 예찬> 정성록

제목과 달리 정작 쓰려던 의도와 빗나갔다. 나물 종류를 모두 언급할 필요는 없다. 한 문단 안에서는 동일 시제를 사용해 혼동을 피한다. 글을 여러 차례 고치는 것은 좀더 완성도 있는 글을 쓰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에서 비롯한다.

 

<흐르다> 봉혜선

돌연한 변을 당한 문우의 소식을 접하고 세상의 이모저모 양태와 흐름을 천착하려한 의도가 창의적이다. 화소마다 흐름을 거론해 비교적 통일성은 있으나 인용의 적합성, 문단과 문단의 연결성 여부에 대한 점검 또한 필요하다.

 

3. 동정

 

-‘축 회갑 봉혜선 총무축하파티가 한정식 집 강호(江湖)’에서 있었습니다. 우의를 다지며 소속감을 느낀 환희와 기쁨의 자리였답니다.

 

-종로반 동인지를 낼 예정입니다. 1인당 3편의 글로 참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동인지가 나오겠네요. 기대만발? 아니, 만발기대 만땅!

 

-2월과 3월 두 달 강의 후기를 쓰며 많은 걸 느끼고 배웠습니다. 4월부터는 다른 문우님이 씁니다. 그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안해영   23-03-28 18:14
    
깅의후기 작성하느라 고생하셨어요.
강의실 나와서 지난 강의 생각하며
정리하는것이 쉬운 듯 하지만  심적 부담이
느껴지지요.
봄 꽃 활짝핀 꽃길 걸으며 이번 주 목요일 충전하세요.
     
김영희   23-03-29 07:38
    
감사합니다. 반을 이끄시느라 엄청 수고 많으십니다.
 봄꽃이 만발할 때입니다. 4월에 뵈어요.
윤기정   23-03-29 04:22
    
김 작가님. 고생하셨어요. 깔끔하고 명확하게 강의 정리해 주셔서 두 번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후기 작성의 성의와 강의 내용을 꿰어 새롭게 짜는 능력이 앞으로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제 경험으로 봐서요. 감사합니다.
     
김영희   23-03-29 07:40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입니다. 회장님의 경험담 명심할게요.
양평의 봄은 더 화사할 듯 합니다. 담주에 즐겁게 뵙겠습니다.
김순자   23-03-31 16:43
    
바쁜 일정 속에서도 수고 많이 하시고 고생 하셨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나면 봄이 오고 따스한 햇살은 온갖 꽃들을 피워 냅니다. 꽃을 즐기기도 하지만 회상에  젖기도 합니다. 자연은 어감없는 진실과 선을 가르침니다. 고생을 참는 인내도 가르치고요.  아는 척해 죄송하구요.ㅎㅎ
     
김영희   23-04-02 10:39
    
감사합니다. 화백님의 자연 사랑 속에 예술도 익어갑니다.
화사한 봄이에요. 자연은 우리에게 기쁨과 환희를 선물하네요.
내내 건승하세요.
봉혜선   23-04-05 17:02
    
촌시렵게! 환갑잔치!  우리의 건배사였습니다. 속으로는 재롱잔치 우우  하셨어도 우리 기쁜 젊은 날의 모습임이 틀림 없음을 믿었습니다. 믿겟습니다.  지금 잘살고 오늘 잘살면 잘사는 것일 겁니다.  칠순에도 아무도 빠지기 없어요. 더 잘하겠다고 결심 넣습니다. 꾸벅. (촌스러운 김에 사진도 한 장 추가하고 싶은데 어쩌나) 
4월로 미루어 둔 회식에서도 좋은 날 좋은 시간 누리시며 회식1번지도 하시게요~~
봉혜선   23-04-05 17:05
    
김영희 선생님. 동정난 마지막은 개인 사정이신가요? 회장님 말씀마따나 글쓰기에 도움 되는 강의후기 쓰기는 3개월 12회를 기준으로 후보 정한 상태에서 물려주기를 할 수 있습니다.
-통촉하여 주옵소서.-

*자원자 받습니다. 단 1개월 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