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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적 기법도 빌려오자(평론반)    
글쓴이 : 오정주    23-10-17 23:48    조회 : 2,327

오늘은 가을 마당에 수확이 풍성합니다.

그리하여 인문 공부는 잠시 접어두고

열띤 토론의 합평 잔치, 잔치 열렸습니다.

2시간은 금방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수업 20분 전부터 줌 화면에 나오시는 교수님,

원래 1시간 반짜리 수업이 항상 2시간이 넘어버립니다.

이거 우리반의 베니핏! 이 아니겠습니까?

누구 얼굴은 오늘따라 어여쁘시고, 누구는 오늘따라 빨강 옷이 잘 어울리고

어디 가시나요? 블라우스가 예쁘네요 등등 사소한 덕담들과 근황을 일일이

질의 응답하는 시간은 사실 맛있는 에피타이저 같은 1교시라 할 수 있지요.

화면을 딱 끄고 듣기만 해도 뭐라고 안 하고 가끔은 켜세요! 하지만

정겨운 간섭, 진짜 보고 싶어 하는 말씀들이지요.

서설이 넘 길어지네요. 후기 정리가 시원찮다 보니 딴 짓을 ... .ㅋ

암튼 글 마당이 시끌벅적 풍성해서 좋은 날이었습니다. 파이팅!!!


*글의 초점을 명료하게 하려면 꼭 필요한 요소는 넣자.

*독자들은 작가를 못 느끼도록 (: 작가는 소설 뒤에서 손톱이나 깎고 있다.

독자들은 그 작가의 소설에 빠져있다.)

*그 나라의 문화, 문화가 주는 인간성도 생각해보자.

*수필도 소설적 기법이 필요하다. 소설처럼 그대로 그려본다.

*내 글과 어울리는 비유가 무엇일까 충분히 생각해본다.

*글의 대미 장식은 중요하다. 단칼에 끝내버리자.

*독자들이 궁금증을 유발하지 않게 글의 핵심을 잘 잡아서 쓰자.

*제목에 영어나 한문 괄호는 다 빼버리자. 본문에 쓰면 된다.

*제목은 매력있게 잡아보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담지 말고 나누어 쓰자.

 

(합평)

국화리/오길순/오정주/이영옥/문영일/

임길순/신선숙/소지연/이옥희/설영신(존칭 생략)

 


문영일   23-10-19 07:52
    
오!오반장님. 수고하셨어요.
 제가. 점심 약속이 있어 뒷 부분은. 못 듣고 나갔지요.
차을 타고 가면서 핸폰으로. 연결 시도했으나 접속이. 안되 포기했지요.
그건 그런데, 오늘 지적하고 일려주신 임교수님 말씀은. 전부. 제 글보고 하신. 밀씀인데,
오늘 글들이 제글 빼고 모두 훌륭했어요.많이 배웠답니다.
특히. "다 설명하지 말고 작가도  글 뒤에 숨어 있어라"라는 말씀.
어제 밤 늦게까지 고경숙 교수님이 하는 이번. 달 소설,
위화라는중국작가의 《 인생 》을 읽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마침,
아내가. 처가에 가고 없어 혼자 자며 읽었기 다행이지
그냥 눈물을 흐린 게 아니라 소리내며 울다가 읽고 또 읽다가 울고
아! 문학이란 이런 것이구나하며 작가에게 탄복했어요
     
오정주   23-10-19 21:38
    
달빛선생님  역시 감수성이 예민하시네요.
<<인생>>을 읽고  엉엉 우셨군요. 세상에 그렇게
슬픈 인생이야기를  펼쳐놓다니 저는 위화 작가에게
회가 나더라고요. 너무해요. ㅠㅠ
곽미옥   23-10-19 11:20
    
반장님~후기 글 잘 읽었어요.
수고많으셨어요.. 글 풍년이라는 교수님 말씀에
죄책감 느끼는 1인 이네요. 어찌 그리 글들을 잘 쓰시는지요? 정신 차려야겠네요.
작가가 하려는 말을 재밌게 독자에게 전달하라는 말씀 잊지 말아야겠어요..
문영일 선생님 댓글에 공감합니다.고맙습니다.
     
오정주   23-10-19 21:40
    
죄책감은 금물입니다.
  신작도 아니고 부끄럽네요
  퇴고는 끝이 없더라고요.
이 가을 열심히 아자 파이팅 !!!
이문자   23-10-19 13:01
    
오 반장님,  여는 글이  신선합니다.
무르익는 가을 만큼이나 합평글도 풍성하여 부지런하지  못한 저로선
개성 넘치는 글을 만나는 이 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명쾌한 조언으로 화들짝 깨어나게 하시는 교수님 말씀,
매주 웃음 바이러스를 몰고오는 분위기며, 글로벌-한 구성의 미주 회원님, 
여기에 냉철한 시선으로 작품을 보는 젊은 작가들이 계셔 평론반이
한국산문 심장부라 일컬어지나 봅니다.
열심히 참여만 하여도  글공부가 되는 사연을 알기에
열심히 후기를 올려주시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정주 반장님, 수고하셨어요.
.
     
오정주   23-10-19 21:44
    
언제나 냉철한 합평을  하시는 이문자 선생님.
댓글도 어쩜 이리 정성이 가득히실까요.
좋은 말씀들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