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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일은 (천호반 / 12월 7일 수업 후기)    
글쓴이 : 이은하    23-12-07 17:42    조회 : 1,476
 스피노자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일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흉보는 일이라고 했답니다. 이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남이 놀 때 공부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는 일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겨울 학기 첫 수업 시간인데, 빈 자리가 띄엄띄엄 보이니 아쉬운 마음을 웃음으로 승화시키신 것이 아닐까... 많이 부족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사정이 있어서 오늘 함께 하지 못한 선생님들께 교수님의 주옥같은 명강의 중 포인트만 간략히 정리하겠습니다! 

# 지난 시간 제출된 글의 합평에 대하여~
 
 1) 독기를 빼며- 박경임
    *문학은 실제 그 사건이 있든지 없든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개연성'이 중요하다.
    *글을 쓸 때 본인은 알고 있어도 독자는 모를 수 있으므로 명확하게 해야 한다.

 2) 해와 달의 그림자- 강수화
    *글의 소논문 부분은 본문에 넣는 것 보다 부록에 넣는 것이 좋다.
    *소논문 제목을 두고 벌이는 논쟁을 몇 페이지 정도 쓰면 좋겠다.

 3) 국밥부 장관 따라하기- 이은하
    *국밥부라는 말은 만든 말이니까 '  '를 써주면 좋다. ('국밥부' 장관 따라하기)
    *~인 듯하다 또는, ~것 같다와 같이 자신없는 표현을 글에 쓰지 말자.
    *종결어미가 ~다로 끝나지 않고 명사로 끝나도 마침표를 써도 좋다.
    (예; 특히 술, 술자리의 분위기=> 특히 술. 술자리의 분위기)

# 한국산문 12월 호에 대하여~
 
 수필체란 시와 산문을 합친 것이다. 
 수필을 잘 쓰기 위해서는 시를 더 많이 봐야한다.
 모든 시에는 '서정'이 들어가야 한다.
 예술은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아름다움이 섞였을 때 감동을 준다.
 모든 예술(시, 그림, 음악 등)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느낌은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었을 때 감동을 준다.
 교과서는 좋은 책이 아니다. 중고등 국어책은 주제, 등장인물, 배경 등을 분석한다. 고로 문학이 아니다.
 교과서는 누가 봐도 하나의 정답만 나오게 해야하고 답이 여러개 나오면 교과서에 실을 수 없다.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문학을 잘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문학을 잘 하려면 공부는 적당히 잘해야 한다. 
 공부를 전국구로 잘 하면 안 되고 지역구로 잘해야 한다. 공부를 아주 잘하는 사람은 하나의 정답만 알기 때문.


# 오늘 수업 내용 중 꼭 기억해야 할 것!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 나쁜 독자만 있을 뿐". (교수님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제목의 원조이신 걸 오늘 알았습니다!!) 줄임말인 "세나책"으로 기억해야겠습니다~.^^ 
 
 좋은 책, 나쁜 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독자, 나쁜 독자가 있답니다. 
예를 들어 산속의 샘물을 독사가 먹으면 독을 만들고 흐린 물이라도 젖소가 먹으면 우유를 만드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좋은 교과서도 잘못 읽으면 조직을, 더 나아가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 잘 새겨야 하겠습니디!

오늘 수업,  끝~~~!!!


      

이은하   23-12-07 17:53
    
후기를 처음으로 써보니 그동안 후기 쓰신 선생님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겨울 동안엔 잠시 쉬셨다가 따뜻한 봄에 다시 나오시겠다시던 김정완 선생님께서 나오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조심조심 다니셔요~~^^
다음주엔 빠지시는 분이 없어서 교실의 온도가 더 후끈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수남   23-12-07 19:36
    
이은하선생님~!
축하드립니다.~~짝짯짝
수업 후기를 읽으니
교실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정리도 잘 해주셨고
글 솜씨 못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목도  쏘옥~~
들어옵니다.
김인숙   23-12-07 18:09
    
우와! 우리 은하님!
제목 짓기의 달인. 은하수!
벌써 제목에서 군침이 싸악 돕니다.

읽고 싶어서요.
오늘은 정말 명강 이었어요.
인생론에서 부터 좋은 책, 좋은 독자
선데이 서울까지 거론되며 인생론으로
종결!
"인생이란 정답이 없다. 질문이 있을 뿐."
우린 박수 를 보냈어요.

돌솥 비빔밥을 먹은 후 깔껄 수다방에서
웃음 파티가 열리고 지갑은 김정완 선생님이
열어주셨어요.   

은하수 고맙습니다.
     
배수남   23-12-07 19:44
    
김인숙샘은
변함없이 1등 댓글에
참여하셨네요

늘 감사합니다.
배수남   23-12-07 19:42
    
12월,
겨울학기 첫 날~~!

반장도 사정이 있어 제주도에 머물고

결석생들도 있었지만
수업 분위기가 좋았네요

김정완 샘도
ㅏ오셨다니 교실 분위기가
화기애애 했을것 같네요

은하샘께서
잘 정리 해 주시디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후기 공부 텼습니다.

감사합니다.

천호반의 보배이십니다.
강수화   23-12-07 20:06
    
★지난해 토정비결에서,
“동서남북에서 귀인이 찾아오리니….”
란 운세가 있었습니다.
공부 잘하는 짝꿍 옆 자리에 앉게 해주신…, 토정비결님께 감사드립니다.
~~~
이렇듯 품격 높은 후기라니요, 역시 공부는 잘하고 볼 일입니다.
매주 젊은 감각으로 후레쉬 향을 풍기며, 저의 모자란 지적 평균까지 올려주시는 「이은하 샘」!, 자체로 빛납니다.
등단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문운이 활짝 열리길, 함께 어깨동무하고 발맞춰 가입시더.

천호반에서 종종 제가 공부 잘했노라고 ‘뻥’치고 다녔는데요,
여고시절 꼴찌했다는 사실은 류금옥과 이은하 선생님 두 분만 아시거든요.
비밀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마리나   23-12-07 21:02
    
개강 날이라  새로운 손님도 기대했는데 빈자리가 많았네요.
  그래도 교수님의  열강은 갈수록 뜨겁고 알찬 것 같습니다.
  결석 하신 분들을 위하여 꼼꼼히 후기를 쓴  은하샘 충분히 학습이 될 듯합니다.
  재주 많은 은하샘 등단과 동시에 후기 쓰기 주자가 되어 정말 든든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교실에 오신 김정완선생님 밝은모습 너무 좋았습니다
  오래 오래 함께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티타임에 깜짝 나타난 홍정현 샘 반가웠구요.
  타인의 얘기를 들으며 우리의 삶은 참으로 비슷함을 느끼며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는 수다방에서 오늘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두 보람된 12월이 되기를 바랄께요.
양혜정   23-12-07 22:30
    
이은하샘의' 국밥부'장관 따라하기를 '서울의 봄'영화에서
 국방부장관의 행동이 워낙. 잊혀지지 않는차에
국방부장관 따라하기인줄알고 덜떨어진 국방부장관의 이야기는 없어서 이상하다, 분명 제목은
국방부장관이었는데, 영화이야기는 없네, 하면서 읽었지요. 다시 읽고는 어이가 없어,
급한 제 성격을 또 탓했습니다.

이은하샘, 바쁘신데 중책을 맏으셨네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김보애   23-12-08 00:41
    
은하샘. 드디어  중진서열에 드셨습니다.  감사하고 축하드려요
전  양희자샘과 같은 이유로 명동성당 다녀오느라. 담주도 성당회의로
빠질것 같아. 몹시 죄송죄송했네요. 하지만 마음은 그곳에  있었답니다
후기 보면서  공부했어요.  세상의 모든 일이 늘  즐겁진않지만  별일 없을때는 무조건
즐겁게 지내야 할텐데  어렵네요. 글도 그렇구요.
쓰고싶을 때  맘껏 쓰고 다독이며 키워줘야 하는데
게으름이 의지를 꺽습니다. 다시  분투해야죠
넘 잘 읽었고. 감사드려요^^
이은하   23-12-08 05:34
    
부족한 저를 늘 '칭찬'으로 힘을 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저는 참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미 선생님들은 계속 해오시던 일인데... 이제 저도 등단을 해서 자격을 갖추었으니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천호반 선생님들!!  사랑합니다 ~~~*^^*
박경임   23-12-08 10:04
    
후기 방도 열공이네요 ㅎ 은하샘의 후기가 역시 한 몫 한 것 같아요. 나도 다시 공부하고 갑니다.
어지럼증 치료하기 바라며 건강이 제일이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