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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문학기행 - 아편전쟁 이후의 청 (평론반)    
글쓴이 : 곽미옥    23-12-12 23:04    조회 : 1,121

** 평론반 풍경

이문자 선생님의 강릉문학상 수상과 문영애 선생님의 고원문학상 수상으로 연말을 화려하게 수놓으신 평론반 선생님들 축하축하 드립니다. 모두의 경사입니다.

제1부. 아편전쟁 이후

청나라는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매국노와 우국지사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명의 부패와 타락이 극성하자 정치사상가 황종희(黄宗羲, 1610∼1695)등장.

* 황종희 <명이대방록(明夷待访录)>(1663) - 청의 침략에 저항하고자 가산을 처분해 의병을 조직하여 항쟁했으나 좌절당하자 반청복명(反清复明)의 심정으로 쓴 책.

건륭제 때 금서처분을 당했던 이 명저는 군주제를 비판하는 민주혁명 사상의 문제작.

왕도정치를 부정하고 내각책임제와 닮은 정치권력 체제를 주장한 이 저서는 중화민국 혁명 사상의 단초가 되었다.

* ‘명이’란 -<주역> 64괘 중 36번째인 ‘지화명이(地火明夷卦)’로, “밝은 게 땅 속으로 들어가는 것(明入地中)‘이라 큰 어려움을 당할 위기. 그러나 옳고 바름이 밝음이기에 은인자중하면 온 천하를 밝게 한다는 전망.

* 군주제 강력 비판 - 첫 항목인 <군주론(原君)>: 관리 선발, 국가 안보와 병역, 토지제도,교육문제 등등을 민주적으로 국민을 위해 운영할 것을 주장. (참고 ; 황종희, 김덕균 옮김, <명이대방록>, 한길사, 2003).

* 철학 혁명가 왕부지(王夫之, 1619~1692) - 항청(抗淸)투쟁에 참여, 좌절, 귀향하여 일생동안 저술. 호남성(湖南省衡阳市雁峰区回雁峰下王衙坪)출신. 은거지 부근 산 위에 큰 배를 닮은 바위가 있어 자칭 왕선산(王船山). 이곳에서 그는 정치, 경제, 철학, 역사, 문학, 교육 등 모든 분야에 걸쳐 3백여 저술. 회안봉(回雁峰景区西侧半山腰)에 기념관(王船山纪念馆).

사상적 핵심은 기일원론(气一元论)이다. 북송의 유물론자였던 장재(张载)의 이론을 심화. 노장철학과 불교가 주장한 무가 유를 낳는다는 건 유심주의로, 객관적인 물질세계를 허구로 보는 것이자 허무사상으로 귀결. 물질불멸(物质不灭)사상.

* 왕부지는 주희의 형이상 비판 - 형이상이란 것이 형체나 그림자도 없으나 이게 이(理)에 속한다며 여기서 도(道)가 나온다고 한 대목을 비판. 왕은 형이상이란 것 역시 형체가 있는 것으로 도 역시 기 속에서 나온다고 비판. 인간은 감각과 인식을 지닌 존재이기에 역대 유학자들이 주장하던 도리 위주의 금욕주의를 허황된 공리공담으로 인간의 감각적인 욕망을 무시한 것이라 매도하며 감각과 사유를 구분.

* 아편전쟁 - 제국주의의 극성, 대항해시대(15-17세기)부터 시작된 유럽 제국주의.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를 거쳐 영국이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 1760-1820)으로 전 지구 침략전쟁의 선두.

대청제국은 의연히 쇄국의 외교노선을 기본으로 삼은 채 부패와 부정으로 얼룩져 갔는데, 그 중 가장 심각한 게 아편문제.

* 마약 폐해 만연 - 마약으로 전용하여 들어오기는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1602년 설립)가 퍼뜨린 아편연(鴉片烟). 1800년대 초 청 인구 3억 중 1천만 명이 아편중독자.

* 영국, 아편 밀매수출 - 영국이 무역적자를 만회하려고 취한 공공연한 아편 밀매수출.

중국에서 차를 대량 수입하던 영국은 대 중국 수출품이라고는 은과 시계 등으로 엄청난 적자. 그 해결책으로 인도(주로 벵골지역)에서 생산한 아편을 중국에다 밀반입.

* 민족 영웅 임칙서 - 문인, 사상가. 청의 애국자 임칙서(林則徐,1785~1850)에 의하여 곤경에 처하자 군사적인 대응을 하면서 아편전쟁 발발.

* 제1차 아편전쟁 - 아편전쟁의 패배. 제1차 (中英战争, 通商战争. 1840-1842) 전쟁의 패배로 맺은 난징조약(南京条约, 万年和约, 白门条约, 江宁条约, Treaty of Nanking. 1842.8.29.)으로 홍콩(香港)은 영국령이 되어 1997.7.1. 자정에야 중국령으로 복귀.

* 제2차 아편전쟁 - 제2차(亚罗号战争, The Arrow War, 英法联军之役, Anglo-French expedition to China, 第二次中英战争, Second Anglo-Chinese War, 1856-1860). 미국과 러시아의 동의 아래 영국이 앞장서고 프랑스도 참가한 침략전쟁.

* 태평천국운동(太平天国运动, 1851—1864) -주역인 홍수전(洪秀全, 1814.1.1.—1864.6.1.)

화북(華北)의 황하지역에 살던 한족들이 튀르크나 몽골 등 이민족의 지배로 혼혈이 되었으나 남방으로 이주하여 집단촌을 이뤄 특이한 문화를 형성.

* 금전기의(金田起义, 1850.7. 현 广西贵港市桂平市) - 홍수전은 이듬해 자신의 정치적인 이상을 실현할 나라를 태평천국으로 선포. 이 항쟁은 세계농민전쟁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일대 사건으로 중국 근대혁명사의 서장을 열었으며 이에 대한 연구나 기록, 작품은 엄청나게 많고, 그 유적지 또한 대단.

* 서태후(西太后, 慈禧太后, 1835~1908) - 나라가 위태로워지면 중국 역사는 특이한 여걸이 등장하여 도리어 더 망치는데 함풍제(咸丰帝, 재위 1850~1861)의 후궁(1852)으로 들어간 그녀는 어린 아들(同治帝, 재위 1861~1875)이 즉위하자 섭정. 그 후(光緖帝, 재위 1875-1908)에 잠시 밀려났다가 1898년부터는 다시 권좌에 올라 사실상 청의 종말을 초래.

1908년 부의(溥仪, 1906—1967)를 내세우면서 퇴진.

* 두 전쟁이 부른 위기 - 청은 전신이 갈기갈기 찢겼고 밖으로는 청불전쟁(淸佛戰爭, 中法战争, Guerre franco-chinoise, Sino-French War, Tonkin War, 1884-1885), 청일전쟁(1894-1895)의 두 패배로 사실상 국가주권은 위기.

제2부 합평

* 띄어쓰기는 한글맞춤법 통일안에 맞추어 진행한다.

(국립국어원에서 참고하는 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입니다)

*『한국산문』교정에 맞게 문장 부호를 맞게 하라.

작품집, 장편소설, 월간지나 신문 등의 이름을 표시할 때는 『 』를 쓴다.

소제목, 그림이나 노래, 영화, 연극 등과 같은 예술작품의 제목, 상호, 법률, 규정 등을 표 시할 때는 「 」를 쓴다.

남의 글의 문장을 인용할 때에는 “ ”를 쓴다. - (한국산문 교정 시 준수사항 참조)

이성숙/ 문영일/오정주/유병숙 (존칭생략)

** 다음 시간에는 <루쉰과 근대 중국>을 강의하십니다.

선생님들~ 목요일 송년회에서 모두 봬올게요.~^^ 


임길순   23-12-13 07:51
    
이문자 선생님의 강릉문학상,  문영애 선생님의 고원문학상 수상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평론반 선생님들의 에세이와 평론글이 칭찬릴레이로 이어졌습니다.

역사속의 아편전쟁은 흘러갔고

현재의 평론반은  수작이 많이 나온다는 사실이겠지요.

오늘 칭찬받으신 샘들 축하합니다.

총무님 후기  필독잘하고 갑니다.
후기도 명문이에요^^
     
곽미옥   23-12-13 22:05
    
임도사님~ 어찌 이리 일찍  오셨는지요?  감사해요. . 역시 임도사님 명수필가셔요~^^
    아편 전쟁후의 중국 문학기행도 서서히 막을 내려가네요. 아시아 현대문학의 기원인 루쉰의 문학만 남았네요.
    기대되는 루쉰~~ 
    임샘~ 내일 송년회서 만나요~^^
오길순   23-12-13 09:18
    
곽미옥 작가님의 성실한 후기로

다시 배웁니다.

수상자들께 다시 축하드립니다.

제출하신 작품들이 모두 수작이어서 자랑스러웠어요.
     
곽미옥   23-12-13 22:09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시집 <미타사의 종소리> 멋진 수작이지요.  축하축하 드립니다.
    아름다운 시어들이 꼭 선생님을 닮았어요.  내일 봬올 수 있지요?
박진희   23-12-13 10:27
    
17세기에 쓰여진 <<명이대방록>>이 20세기 초의 항일독립운동가들이 읽던 필서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근대 자연법사상의 단초를 열고 군주제를 비판했다죠. "그런즉 천하의 큰 해가 되는 것이 군주 뿐이다. 신하가 바르지 못하면 그건 '군주의 노비'에 불과하다"는 것은 현대에도 적용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갈수록 평론반에서 고품격의 글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총무님 후기, 고마워요!
곽미옥   23-12-13 22:14
    
늘 부지런하고 친절하신 진희 샘~ 이제 중국 문학기행도 서서히 막을 내린다니 시원섭섭이네요.
    광활한 땅 거대 중국의 문학은 배워도 배워도 모자란 것 같아요.  중국 역사를 차근차근 공부한 시간들이
    너무 감사한 마음이예요.  가깝지만  먼나라 중국.. 무궁무진한 숨결이 느껴지는 수업이었어요..
    진희 샘 2월에 고국에 오신다니 손꼽아 기다려요..
오정주   23-12-17 14:32
    
평론반에는 좋은 일들이 끊임이 없어 참으로 기쁩니다.
    총무님 , 꼼꼼 후기 쓰시느라  늦은시간까지 수고 많으셨어요.
  재미도 있고 어렵기도 했던 중국문학기행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네요.
  공부는 해도해도 끝이 없으니 복습 다시 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