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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를 중퇴하고 가장 대표적 고전 작가가 된 루쉰 (평론반)    
글쓴이 : 박진희    23-12-21 14:02    조회 : 1,397
한국산문 송년파티에 참석하신 평론반 선생님들의 공연 축하무대가 추운 겨울을 덥혔지요. 창작과 예술을 즐기는 노래, 춤, 의상, 사진, 비디오 등을 동원한 흥겨운 시간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민디 선생님의 '사랑아' 시원시원한 발성과 '얌전하신?' 임헌영 교수님을 무대로 끌어낸 매력과 정열이 어마어마했지요. 반장님을 비롯해 귀엽게 율동을 즐기던 선생님들도 모두 최고 멋장이! 

제1부. 중국문학, 루쉰 (1881-1936)
 -- 전설과 신화의 도시인 절강성, 동양의 베니스인 샤오성 출생
 -- "범절이 밝으면 덕행이 바르고 사리에 통달하면 마음이 편안하다.(品節詳明德行堅定 事理通達心氣平和)" 덕수장 기둥의 간판에 그의 명언이 새겨져 있음
 -- 유복하게 태어났으나 할아버지가 부정사건에 연류되어 구속되자 아버지가 병에 걸려 루쉰이 약초를 구하러 다님. <<고향>>에 실린 이야기꾼 키다리 아주머니의 보살핌과 머슴 룬투가 그의 소년시절에 많은 도움을 주었음.
 -- 아버지가 폐병으로 죽자 장학금으로 일본에서 중의학이 아닌 서양의학을 공부. 센다이시 의과대학에 입학. 
 -- <<후지노 선생>>의 실제인물이 환등기로 러일전쟁의 슬라이드를 보여줌. 러시아 스파이 노릇을 했다는 명목으로 일본군인이 중국인을 처형하는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중국인들이 판단력이 없는 것에 충격 받음. 그래서 몸을 고치는 의사가 아니라 중국의 정신을 고쳐야 한다며 의대를 중퇴하고 문학과 혁명을 동시에 추구.
 -- 일본에서 만난 일생의 친구, 쉬셔우상(1883-1948)의 주선으로 절강성에서 교직생활.
 -- 신해혁명 후에 베이징으로 가서 사회교육사 과장으로 있으면서 외사촌 동생의 피해망상증 실화로 38세에 <<광인일기>>를 써서 문학혁명의 선구자가 됨.   
 -- 2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1919년에 <<고향>>를 저작.

제2부. 합평
문영일/ 김유/ 김대원/ 정아/ 국화리/ 김숙 (존칭생략)
 -- 흑백 경계선이 너무 분명한 것 보다 융화하고 넓게 보는 안목과 관점이 필요하다. 그것이 문학이다.
 -- 보수나 진보에 관계없이 인간답게 특히 문학과 예술은 인간성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 시시콜콜하지 말고 안중근처럼 적으로 부터 존경받는 지도자를 보라.
 -- 평론에서 누군가의 생애를 말할 때 연표를 먼저 만들면 중복되지 않고 혼동이 안된다. 연표대로 보충하고 설정해서 문장화하면 된다. 

2023년 마지막 강의가 다음 주에 있습니다. 중국문학기행 강의를 마치고 한산 12월호 합평을 합니다. 청룡해 내년에는 전위작가를 공부합니다. Merry Christmas!   

오길순   23-12-21 15:57
    
"범절이 밝으면 덕행이 바르고 사리에 통달하면 마음이 편안하다.
 이 한마디로 루쉰의 생애를 짐작해 본 공부시간이었습니다.
멀리 미국에서 곁에 계신듯 후기를 써주신 박진희 작가님, 새해에도 건필 하소서~
     
박진희   23-12-23 10:11
    
선생님의 부드럽고 은은한 <<미타사의 종소리>>가 귓전에 울리는 듯합니다. 고맙습니다!
곽미옥   23-12-21 21:21
    
진희샘~ 수고 많으셨어요..일목요연하게 정리 잘 해주셨네요.
    아시아 근대문학의 시조이며 중국 문학의 거장인 루쉰을 공부한 시간은 참  황홀했어요.
    예전에 <광인일기>를 읽으며 빠져들었던 시간들이 소환된 기분이었어요.
    육체보다 정신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그의 정신이 중국인들에게 민족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는것이겠죠.. 진희샘~ 담주 만나요.~^^
     
박진희   23-12-23 10:23
    
<<광인일기>>의 "인간을 먹은 일이 없는 아이가 아직 있는지 모르겠다. 아이를 구하라."란 광인의 외침이 절박하게 메아리 치네요. 거기에서 '아이'란 중국의 미래를 구하는 마음이어서 그들의 영웅으로 추대받았다는 생각입니다 . 총무님의 스윗한 배려심에 늘 고마워요.
임길순   23-12-22 12:48
    
나가사키 문학기행으로 지난 수업  중국의 문호 루쉰의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수업후기로 공부하고 갑니다.

<문학과 예술은 인간성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 시시콜콜하지 말고 안중근처럼 적으로 부터 존경받는 지도자를 보라.>

소중한 문학론도 배우고 갑니다.

진희 샘 후기 잘보고 가요.

오길순작가님^^
곽미옥작가님^^
반기워요.
     
박진희   23-12-23 10:26
    
임도사님, 나가사키 문학여행을 다녀오셨다니 무진장 부럽습니다^^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았을텐데 후기답글을 주시다니 감동이에요. 땡큐!
오정주   23-12-23 20:58
    
송년회 후일담으로 시작한 수업, 교수님이 무대에 올라가신 것은
화룡점정이었다고 모두들 즐거워하셨습니다.
암튼  여러분이 함께 열심히 한 덕분에 잘 마쳤습니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예전에 <<광인일기>>를  작가 입장에서
연장해서 써보라는 숙제를 받은 적이 있었지요.
교수님이  평가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진희쌤!!!바쁘신 중에도 꼼꼼한 후기 써 주셨네요. 늘 감사합니다.
올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