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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히트, <코카시아의 백묵원>등 후기 작품 감상-(평론반)    
글쓴이 : 곽미옥    24-03-12 22:55    조회 : 1,003

봄인데 왜 아직 추운 걸까요? 그래도, 곧 봄을 시샘하는지 추위도 이제 물러갈 채비를 하고 있을 테지요. 선생님들~ 반갑습니다. 오늘은 브레히트 마지막 강의입니다.

제1부. 만년의 브레히트와 작품 감상

* 매카시즘의 유래 - 제1차대전(1914-1918) 이후 세계 최강국으로 급부상한 미국은 독일의 재기와 러시아 혁명사상의 차단이 가장 긴급한 과제. 이를 저지하고자 상원의원, 오버만 소위원회(Overman subcommittee of the Senate Judiciary Committee)가 구성(1918-1919)된 것이 매카시즘(McCarthyism)의 기원이 된다.

* 공화당 집권 전략 - 1946년 공화당 후보로 상원의원이 되다. 공화당이 호재로 활용, 집권당이 된 공화당은 1954년부터 매카시의 폐해를 숙지.

* 브레히트 망명 청산 - 1947.10.30 브레히트 소환 당해 심문, 무혐의 처분. 그 이튿날 스위스로 떠남. 취리히에 머물며 서독 입국 허가가 점령 연합군에 거절당하자 체코 여권으로 프라하 거쳐 동베를린 도착(1948.10.22), 15년간의 망명 청산.

* 베를린 앙상블 - 아내 헬레네 바이겔과 함께 극단 베를린 앙상블(Berliner Ensemble)창설(1949.9), 아내(Helene Weigel) 주연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개막 작품.

* 58세에 타계 - 문제작 <코카시아의 백묵원>을 쉬프바우어담 극장 건립 기념(1954)으로 무대에 올림. 전위주의적인 실험에 열중, 개작한 <갈릴레이의 생애> 공연 마지막 연습(1956.8.10.)을 마친 나흘 뒤( 8월 14일) 23시 30분, 심장마비로 타계. 헤겔 옆에 묻히고 싶다던 그의 바램처럼 도로덴묘지(Dorotheenstadt Cemetery, Cemetery of the Dorotheenstadt)의 헤겔 맞은편에 묻혔다.

* Brecht-Weigel Memorial House - 묘지 바로 부근에 브레히트와 아내 바이겔이 만년(1953-1956)을 보낸 저택이 있는데 1977년부터 브레히트-바이겔 박물관이자 기념관.

*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Mother Courage and Her Children) - 부제<30년 전쟁의 한 연대기>, 1939년 작. 초연은 2년 뒤 스위스. 브레히트는 아주 불만. 그가 동베를린에 터전을 잡은 직후인 1949년에야 그 불만을 해소하도록 아내 바이겔(Helene Weigel) 주연으로 무대에 올리면서 널리 알려져 일약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음.

- 전쟁은 사업이다 : 애비가 각각 다른 3남매의 어머니 안나 피얼링(Anna Fierling) 그녀는 종군 포장마차 장사꾼으로도 억척, 3남매의 에미로서도 억척. 군을 따라 유럽 각지를 떠돌아야 하는 처지. 공공연하게 “전쟁은 사업이다”라고 말한다.

- 신구교도 넘나들며 장사 : 신교도부대 주무대. 구교도에게 잡혀서도 온갖 변장술로 여전히 종군 포장마차로 장사.

- 3남매 다 잃다 : 큰아들(아일리프)는 에미 말을 거역하고 입대하여 상관의 칭찬을 받으며 견습사관까지 되나 군인이면 늘상 하기 마련인 약탈을 한 죄로 처형당함, 둘째 녀석은 총살당함, 고명딸(카트린)은 착하고 선량하나 벙어리인데 구교도가 나타나자 이걸 미리 알려주려고 북을 울리다가 사살.

- 산 자는 길을 떠난다 : 그래도 억척 어멈은 여전히 살려고 길을 떠난다.

- 소외 효과 : 바이겔, 억척어멈과 동일시 않고 거리 두기, 그런 여인의 비극 보고 분노하듯이 연기, 관객들로 하여금 그 분노를 감지하도록 유도.

* <코카시아의 백묵원>- 브레히트가 오랜 기간(1938~54)에 걸쳐 쓴 대표작. 베를린 초연.

이정길 옮김, <코카시아의 백묵원>, 범우사, 1990, 참고, 인용.

- 토지 분쟁 : 2차 대전 후 점령 독일군이 물러간 소련 코카사스 지역이 배경. 두 농장 토지 분쟁.

- 독일판 포청천 : 원나라 때의 희곡작가 리싱다오(李行道)의 송(宋)대 판관 포청천 소재.

- 연극 통해 농민 설득 : 더 감동적인 옛날이야기를 연극으로 무대에, 코카사스 농민분쟁 스스로 해결하라는 시사.

* <도살장의 성 요한나>- 1929~1931년간 집필, 1959년에야 함부르크에서 초연,

- 시카고, 1920년대: 업튼 싱클레어(Upton Sinclair, 1878-1968)가 7주 동안 시카고의 도축업체(Chicago's meat packing plants, 도축업단지)에 위장 취업해 취재하여 쓴 소설 <정글(The Jungle)>(1906)로 널리 알려진 곳.

* 싱클레어와 브레히트의 차이 - 이 소설은 “미국 임금 노예제도를 그린 현대판 <톰 아저씨의 오두막>(Jack London called it "the Uncle Tom's Cabin of wage slavery.)” 현대 산업사회의 단테적인 지옥편 등으로 논평.

유튜브 <임헌영 미국문학기행 38. 업튼 싱클레어>를 참고. 소설은 채광석 옮김, <정글>, 페이퍼로드, (2009)

- 업튼 싱클레어 : 비위생성과 노동자 학대에 초점.

- 브레히트 : <도살장의 성 요한나>, 거시적 관점으로 기업주들의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성과 노동자들을 도우겠다고 나선 구세군조차도 기업주 악랄성 부각. 노동자들을 도우겠다고 나선 구세군조차도 기업주들의 농간을 헤어나지 못함.

- 성녀로 추앙 : 파업은 무산되나 이와 함께 가축거래소가 통째로 무너져 마울러 역시 빈털터리가 된다. 그런 와중에 요한나는 비참하게 죽었는데, 업자들은 그녀가 파업을 막았다며 성녀로 추앙했다는 것이 드라마의 결말.

- 브레히트의 의도는 사회구성체 자체가 변해야만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변한다는 걸 이 드라마는 대변.

제2부. 합평

신선숙/ 이옥희/ 이영옥/ 소지연/ 국화리/ 유양희 (존칭생략)

다음 수업은 21세기 영혼을 그리는 탐험가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를 강의하십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정주   24-03-13 22:41
    
새로운 역사적 독일판 포청천, <코카시아의 백묵원>은  솔로몬의 재판을 떠오릅니다.
코카서스는 러시아남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는 지명 이름, 새로운 역사적 힘의 상징으로 선택했다지요.
시를 읽는 듯한 이야기 속의 이야기...연극을 통해  농민을 설득하고 분쟁을 해결하라는 시사. 오늘 인상깊은 작품이었어요. 어느덧 브레히트 마지막 시간이었네요. 곽총무님  잘 정리하셨네요.수고 많으셨어요.
오길순   24-03-13 23:12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전쟁은 사업이다,라는 말이 참 아프고도 슬프네요~그 3남매가 모두 사라지는 과정도 너무  슬프고요.
이 시대에도 느껴지는 건 인간사 반복되는 까닭이겠지요?

곽미옥총무님,섬세하고도 다양한 내용 다시 복습 잘했어요~^^
신현순   24-03-14 00:15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연기가 마음에 안 들어 자기 아내를 주연으로 다시 무대에 올린 브레히트,
 전쟁의 폐해를 사회에 고발하고 싶은 작가정신이 투철해 보입니다. 인간성을 상실한 억척어멈은 국가를 대변한다는 은유가 멋지네요. 지금도 전쟁을 사업으로 여기는 억척어멈의 존재가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가슴 현실이지만요.

곽총무님~ 후기 정리하느라 수고많으셨어요
덕분에 복습 잘 했습니다^^
곽미옥   24-03-16 10:35
    
전위주의 작품은 인간내면의 세계를 그려내고 브레히트는 사회적 문제와 정치적인 측면까지 다 다루었지요.
  또, 그가 연극에서 주장한 것은 투철한 반전 평화사상이라고 교수님은 말씀하셨어요.
  신현순 선생님이 말대로 억척어멈의 존재가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가슴아프네요..
  오길순 선생님, 반장님, 바쁘신데 후기 댓글  쓰셨네요.  모두 수고 많이하셨어요.
  "전쟁은 사업이다." 끔찍한 말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