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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문적 표현과 시적 표현(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4-07-11 19:33    조회 : 4,001

천호반 풍경

 

수업이 있는 날이라 상쾌한 맘으로 서둘러 강의실 문을 열었어요. 제가 일찍 나셨기에 강의실엔 아무도 출석한 분이 없는 줄 알았어요. 어여쁜 총무님이 1등으로 오셔서 저를 반기고 있었죠. 교수님도 새벽부터 서둘러 자리하고 계셨고요.

수필 작품도 쏟아져 나오고 수업 시간에도 열강하시는 교수님과 호흡이 일치하니 더운 여름 피서지가 바로 여깁니다.

 

창작 합평

 

*류금옥 님 : 취향 소나무

*박소현 님: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박경임 님 : 더 이상은 못살아

*김학서 님 : ‘어쨌다고

*이효임 님 : 나 만의 정원

*김보애 님 : 나의 한올님

*박병률 님 : 콜라텍인교?

*서미숙 님 : 나는 자연에 졌다

*강수화 님 : 해 그림자 달 그림자

 

*‘고릿한은 표준어가 아니므로 대화체에서는 가능하나 묘사에서는 고리하다로 표기해주세요.

*‘더 이상은 못 살아’ ‘콜라텍인교?’는 읽고 싶은 동기를 유발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내 권고는 제껴두고 내 말은 귀뜸으로 안 듣더니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우리말에는 접속사를 안 써도 뜻이 잘 통합니다.

*첫 작품을 내신 이효임 선생님 축하합니다.

*의견만 쏟으면 관념에 흐르기 쉽습니다. 구성면에도 순발력을 가미해야 독자들에게 동기 부여가 강하게 일어납니다.

*시적 표현이 많은 글이 좋은 글입니다.

 

산문적 표현과 시적 표현

 

*내가 길 위에 넘어졌다. 그녀를 잡기 위해. 나는 고목 나무를 빙빙 돌았다 설명적

(산문적 표현)

*길바닥이 내 눈 앞에서 발딱 일어섰다. 나무가 그녀와 나 사이에서 어지럽게 빙빙 돌았다.주 객관의 전도. 뒤집기 (시적 표현)

사고와 사건

 

*개가 사람을 물었다. 그래서?(뉴스거리가 아님일상적 상식적 사건, 극적이지 못함.(단순사고)

*사람이 개를 물었다. 왜 물었지?(뉴스거리 비일상적 (극적 사건)

*열차 탈선 사람 많이 다침 사고 (뉴스거리)

*열차에 폭발물 설치했다는 전화 사람 안 다침(협박 전화였을 뿐) 사건(?라고 물을 수 있음)

 

스토리와 플롯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스토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래서? 그래가지고 어떻게 됐어?이야기의 외면적 변화

*플롯 : 시간의 원인을 따지며 왜? (왜 그렇게 했지?)외면적 이야기를 낳게 하는 이야기의 내면적 원인

 

*플롯 중심의 글은 사건의 결말에 중점을 두고 캐릭터 위주의 글은 주인공의 운명에 더 천작

*스티븐킹 왈 나는 플롯보다 직관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스토리는 자랑스럽고 믿음직한 반면 플롯은 교활한 것이므로 가둬 놓아야 마땅(일반적이지 않음; 스티븐 킹의 방식이므로 무작정 따라하지는 말 것.

 

*오늘도 작품은 쏟아져 나왔어요. 더위에도 수필 열정은 활활 탑니다. 얼른 새로 가져온 수필 열어 봐야겠어요. 독서 토론도 붐이 일어 천호반 분위기는 장마도 더위도 거뜬히 이겨내고 있어요.

 

 

 

 

 


김인숙   24-07-11 19:38
    
늘 어여쁜 미소로 문우들을 맞이해 주는
 천호반 분위기.
 전 목요일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오늘도 수필은 쏟아져 나오고 구성면에서 중점적
 강의가 있었어요.

 독서 토론에도 불이 붙어 놀기만 하다가 출강하는
 제가 조금 부끄럽습니다.
 
 여행 다녀오시고 또 점심까지 지갑 열어주시는
 성의. 훈훈한 정. 모두가 수필의  마중물 같아요.
김학서   24-07-11 20:54
    
김인숙 선생님, 빠른 시간에 후기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어쨋다고'란 제목의 글에 대해 교수님의 합평 후 수정한 부분을 올리겠습니다.
(1) 어제 저녁 ---> 엊저녁 (1페이지 중간)
(2) 왜냐하면 ---> 삭제(1페이지 중간)
(3) 섭섭함은 충분하게 이해가 된다 ---> 섭섭함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1페이지 중간)
(4) 그럼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 그렇게 했는데도 아이들에게(2페이지 하단)
     
김인숙   24-07-12 06:45
    
감사합니다.
수정해야 할 부분을 면밀히 안내하셨어요.
주도 면밀하시군요.
배수남   24-07-11 21:14
    
김인숙 선생님~!
상큼 달달한 자두를 한 입 믄것 같은 수업후기~~!
감사합니다.

김학서 선생님
세부 합평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호반 샘들은
더위 탈출을
 글쓰기로 하나봅니다. 

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7월의 둘째 목요일도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김인숙   24-07-12 06:48
    
역시 멋쟁이 배반장님!
앞에서 끌 때도 짱!
뒤에서 밀어 줄 때도 짱!
박병률   24-07-11 21:46
    
콜라텍인교? -박병률
수정부분입니다.

2페이지 끝부분
1) 다시 말하지만>>>>삭제
2)돌아오는 길이었다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3) 가관이었다 >>>> 전철 안 풍경을 만나는 경우이다.
     
김인숙   24-07-12 06:51
    
감사합니다.
수정 부분 안내하셨어요.
어제 차 마시면서 구성과 플롯 잘 설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무 호미를 들고 수필 농사에 덤벼 든 제가 우습네요.
박경임   24-07-12 09:57
    
천호반의 열기에 힘입어 저도 힘을 내 봅니다 ㅎ 후기 쓰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김인숙   24-07-12 10:37
    
경임 님!
 전 수필 소용돌이에서 아직도 헤매고 있어요.
 말하자면 소화불량입니다.

 경임 님은 자신을 이탈하여
 다시 자신의 삶을 비추는 멋진 청진기를 가지고 계시네요.

 우린 관습에 내 발을 묶고 있어요.
 멋진 당신. 삶을 누릴 줄 아십니다.
이마리나   24-07-12 10:00
    
꼼꼼하게 후기 정리해주신 김인숙선생님 감사합니다.
 끝이 없는 수필 공부는 오늘도 새로운 단어와 창작의 기술을 얻어갑니다.
  기억에 남는' 무녀리'  는 우리 반이 아니면 교수님이 아니면
 들을 수도 알 수도 없는 말 인 것 같아서 새롭고 감사하네요.
 무더위로 창작의 의욕이 떨어질 듯 한 데도 천호반 선생님들의
 넘치는 의욕은 나태해지려는 저에게는 자극이 되네요.
 지루한 장마에  새로운 글 읽기는 청량 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더위에 모두 건강 잘 지키세요.
     
김인숙   24-07-12 10:40
    
바쁘신데 노크하는 마리나 님.
  당신은 글로도 쓰시지만
  걸음에서도 수필과 동행하고 있잖아요.
이은하   24-07-12 18:22
    
김인숙 선생님, 이제야 댓글을 다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늘 따뜻한 마음으로 글을 쓰시니 후기도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요즘 우리반에 작품이 풍년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누리고 있답니다^^
     
김인숙   24-07-12 22:31
    
새벽부터 서둘러 강의실로
달려오는 은하수 님
출입구 쪽에서 미소로 화답하는 어여쁜 님
천호반의 자랑입니다.
김보애   24-07-12 18:58
    
김인숙샘.  수업은  못갔지만  후기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글  이번에는  더 손 본다고 합평 다음으로  미루었답니다
다들 듬뿍 글맛  넘치시네요.  김인숙샘의  꼼꼼하고  자상하고
다정한 후기에  천호반의  돈독한  우정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당
     
김인숙   24-07-12 22:36
    
보고 싶었는데 많이 바쁘신가 봐요.
이번에도 심도 높은 수업으로 구성면에서
한 단계 비약하는 플롯까지 갔어요.

토끼귀를 세우고 진솔하게 듣는 보애 님이
계셔야  진가가 오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