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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은 우리가 지킨다(천호반)    
글쓴이 : 박병률    24-08-22 16:13    조회 : 5,255

교실은 우리가 지킨다(천호반)

루신 문학 기행, 초대 작가로 박상률 교수님은 출타 중!

 

여느 때처럼 교실에 들어서니 김보애 샘이 준비한 고르켓과 반장님이 준비한 과자, 방울토마토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책상에 빙 둘러앉아서 교수님이 두고 간 읽기 자료를 펼치고 열공모드로 진입했다. 반장님이 먼저 생텍쥐베리Saint·Exupcry.1900~1994어린왕자를 낭독했다. 그 후 돌아가면서 자료를 읽었다. 두 번째로 황지우 시인의 시너를 기다리는 동안으로 이어졌다.

네가 읽는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내 가슴에 콩닥거린다/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이어서 한인연 작사· 이홍렬 작곡,섬집 아기는 합창으로 또 이어졌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배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그 외에도 피천득, 기다림. 기형도, 엄마 걱정으로 이어졌다. 특히 기형도 시인의 엄마 걱정은, 한국적인 느낌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사익 가수의 애절한 음성을 휴대폰으로 들었다.

열무 삼십 단을 이고/시장에 간 우리 엄마/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아무리 천천히/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위~.


양혜정   24-08-22 17:25
    
오붓하게 둘러앉아서 사는얘기 나누는 이런 날도 있었네요.
 부지런하고 정 많은 샘들이 준비해 온 간식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반장님은 맛난 먹거리 준비 해. 오시고,
김보애샘은 새벽6시부터 감자와 옥수수와 고기를 넣어만든 고로케를 튀겨오시고,
박소현샘은 방울토마토를 이고 오시고.
전철역에서 집까지 10분정도 걸어야되는 저는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덥다고....
가평에서 전철타고 오시는 샘도 계신데 말입니다.

후기쓰신 박병률샘,
감사합니다.
     
배수남   24-08-22 19:45
    
양혜정 선생님~!
오랫만에 후기 마당에 입성하셨네요.
빈갑습니다.
김인숙   24-08-22 17:49
    
박병률 선생님 폭염 더위에 후기 쓰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교수님은 루신 문학기행 떠나시고 우리반
제자들. 휴강이라 땡땡이 치자고 큰소리 팡팡.
전 설레었죠.
무슨 게임을 할까? 아니면 레크레이션? 노래자랑?
머리를 뱅뱅 돌려 보았어요.
"변화는 즐거움의 모체." 라는 말이 있죠.

아침 일찍 제가 1등으로 강의실에 들어섰죠.
키큰 애숭이 패션모델(?)이 강의실로 들어오는 겁니다.
어머머 멋있어요. 누구일까요?
반장님 차남. 먹거리를 바리바리 싣고 왔어요.

다음엔 소현님. 방울토마토를 한보따리.
배반장님  고소미 한 박스, 보애씨 손수 만든 감자 고롯게 
임금님 수라상 저리가라입니다.

함께 자리 못한 선생님들! 아쉬웠어요.
교수님이 준비해 주신 교재. 윤독하는 모범생들.
못말립니다.
     
배수남   24-08-22 19:48
    
후기 댓글에 언제나 모범생인 김인숙 샘~!
역시
자습인지 땡땡이인지
목요일의 진가를 발휘한
팔월  스무이튿날
후기~~
멋진 댓글이었습니다.
배수남   24-08-22 19:53
    
팔뤌 넷째 목요일~~!
자습인지 땡땡이인지
잔뜩 기대하고 갔으나~~

우린 범생이들이었습니다.

시를 읽고
시에 등장하는 <너를 기다리는 동안>은 낭송으로
<섬집 아기>는 고운 음성을 모아 합창으로
<엄마 걱정>은  소리꾼 장사익선생의 음성으로
들었습니다.

그 어떤 목요일보다
알찬 수업 목요일이었습니다.

얼른 손들고 후기 쓰겠다 하신
박병률 선생님~!
감사합니다.
양혜정   24-08-22 20:46
    
밝은 연분홍원피스 입고, 키 만한  고소미 메고오신 배전반장님,
예쁜 미소와 밝은 목소리가 우리를 위로 해 줍니다.
그렇게 우리는 오랫만에 세상 이야기 하면서  옆에옆에 앉았습니다.
서로 마주 앉자는 제안도 샘이 하셨지요.
역시 아이디어의 보고.
즐거운 우리의 이야기는 이렇게 깊어갑니다.
김보애   24-08-22 22:56
    
박병률 선생님  후기 감사합니다.  오늘은  루쉰 덕분에  오붓한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반장님 준비해주신  간식과  과일
먹으면서  오담소담  나눈  이야기들이  좋았습니다.  아주 특별한수업이었지요
본외  수업도  좋네요. 다들 소년소녀처럼  청랑한  목소리로  시를 읽어주시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교수님  두분  샘
여행 무사히  잘 다녀오시길요
박경임   24-08-23 11:06
    
저는 업무때문에 교실수업에 못가서 너무 아쉽네요. 너를 기다리는 동안 가슴으로 읽었습니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지요. 차담에라도 참석해서 즐거웠습니다. 귀한 고로케도 먹게 해주시고 ㅎ
감사합니다. 담 주에 만나요...
이은하   24-08-24 07:47
    
정말이지 우리 선생님들은 모범생들이십니다!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열공모드는 감동이구요~^^
함께 못 했지만 후기로 잘 보았습니다. 박병률 선생님, 감사합니다 ^^
'너를 기다리는 동안', '섬집 아이', '엄마 걱정'을 읽으며 너무 좋았습니다~~♡
처서가 지나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네요! 건강 조심하십시요!! (저도 나중에 김보애샘이 만들어 주신 고로케 맛보고 싶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