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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강; 루쉰『방황』중<비누>읽기(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4-08-28 09:16    조회 : 2,758
1.<비누>는 루쉰의 작품 중에 가장 미세한 정신분석학적 읽기가 필요한 작품이다.
  가.비누 한 조각을 내놓고, 남성의 욕망, 여성의 지위, 신문화 지식인의 갈등 등
     복잡한 내면을 들추어 낸다.
  나.'비누'는 등장인물들의 주관적 무의식을 드러내는 '객관적 상관물' 역활을 
     완벽하게 해낸다. "T.S. 엘리어트는 사물을 이용하여 작품의 핵심을 표현하는
     방식을 '객관적 상관물'이라고 했다"
  다.루쉰은 '비누'를 연관시켜 단순한 청결 문제에서 에로스적 욕망을 거쳐, 사회적
     진화 문제까지 서술해낸다.
  라.잘못 배운 먹물지식인들의 허위의식이나 속물근성은 어떤 비누로도 씻어내지
     못한다.
2.2교시는 차미영 선생님<너무 다른 우리>합평이 있었습니다.
3.루쉰 문학 기행은 27명이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가.루쉰은 소설은 중편 '아Q정전' 1편에 단편이 32편으로 총 33편임.
  나.루쉰의 글쓰기는 대부분 잡감문(雜感文)이라는 수필,에세이로 썼다.  
4.가을학기는 9월 2일 시작합니다.1교시는 김훈『하얼빈』,2교시는 헤밍웨이
  『여자없는 남자들』

차미영   24-09-04 13:53
    
겉으로 분출하지 못한 채 인간 내면에 깃들어 있는 욕망의 구조에 루쉰은 심혈을 기울인 듯합니다. 사회적 자아, 페르소나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이 누군가가 자신의 무의식 세계를 들여다본다는 건 창피할 수도 있고 어쨌든 피하고 싶을겁니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조망하는 작가의 깊은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우리 마음 한 켠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겠지요. 속물근성과 패배의식, 봉건사회의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면면들이 촘촘하게 얽혀있습니다.  신재우 선생님, 후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