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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분홍 롱코트에 동장군도 주춤.    
글쓴이 : 노정애    14-01-11 03:11    조회 : 6,930
금요반 오늘 이야기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다는 날씨예보에 조금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금요반 부지런둥이님들 어찌나 일찍들 오셨던지
추위도 깜짝 놀라서 저만치 갔는지 훈훈하기만 했습니다.
오늘은 김홍이님이 간식으로 준비하신 완두 팥 시루떡을 먹으며 교수님을 기다렸습니다.
항상 챙겨주시는 김홍이님 감사합니다.
모자를 쓰고 오신 송교수님. 서둘러 모자를 벗으시는데...
헤어스타일이 예술이라 수업 시작 전 저희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물하셨지요.
 
김옥남님의 <세모>
이글은 새해를 맞으며 작은 단상들을 쓴 글입니다. 줄어드는 연하장, 풍문으로 전해지는 부고장, 자녀들에게 오는 새해 선물, 보내온 선물을 지인들과 나누는 작은 즐거움들이 담겨 있습니다. “삶이 깊어갈수록 우리는 아름다운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듯하다는 글의 말미 문장에서 연륜의 깊이가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이 글은 지난번 것을 다시 쓴 글이지요. 군두더기 없는 문장으로 잘 다듬어 졌습니다. 더 고칠 것이 없습니다.
 
부지런히 쓰시고 잘 다듬으시는 김옥남님.
요즘 더 열심히 글을 쓰셔서 참 보기 좋습니다.
 
이원예님의 <어떤 만남>
이글은 수녀가 되었던 친구와의 만남을 쓴 글입니다. 30년만의 만남. 그 친구는 평범한 중년 아줌마가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글의 후반부에 바람은 막무가내 시간을 밀어낸다. 대나무가 서걱 거리는 소리에 우리의 삼십대가 지났고 동백꽃 뚝뚝 떨어지는 숲을 지나면서 사십대가 갔다. 지금 우리의 모습도 세월의 바람에 부대끼어 몽돌처럼 반질거리고 있지는 않은가.” 라고 쓰인 문장은 원예님의 심상이 잘 표현된 부분이라 읽으면서 참 좋았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좋은 글입니다. 소재도 신선하고 잘 써졌습니다. 원예님의 글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이 글감은 심층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못 들어가 가고 있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간극을 살폈으며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 댓글로 저를 감동시키는 원예님. 소재도 좋고 글의 흐름도 저는 좋았습니다. 송교수님이 원예님의 글 솜씨를 알고 더 좋은 글쟁이 만들려고 무척이나 애쓰셔서 제 부러움을 많이 받고 있는 것 아시죠.
 
소지연님의 <크리스마스트리>
이글은 크리스마스트리에 대한 글입니다. 어린 시절 교회에서 보던 트리, 필리핀에 있을 때 세워두었던 트리(이곳에서는 하얀 트리 대신에 화려한 트리를 세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 티브에서 보았던 미라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조금 긴 듯한 글인데도 잘 읽혔습니다.
 
송교수님의평
소재가 좋습니다. 잘 읽혀지게 쓰인 글입니다. 그러나 소지연님의 전체적인 글은 만연체 문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조금 줄여서 간략한 문장 만들기를 하셔야합니다. 뒷부분에 나오는 유 티브이 줄이시고 해설도 좀 더 줄여야 하며 중복된 문장도 손질한다면 더 좋은 글이 될 것입니다.
 
저도 늘 보는 트리인데 글로 쓸 생각은 하지 못했답니다. 주변에서 자주 보는 사물에서 이야기의 소재를 뽐아 내시는 탁월함이 소지연님께는 있는듯합니다.
 
조병옥님의 <예수님은 가끔 버스도 타신다>
오늘 조병옥님은 감기가 심하게 걸려 결석을 하셨답니다. 대신 황경원님이 잘 합평 받아서 전해주기로 하셨기에 이글도 합평을 했답니다. 송교수님은 작가가 없으니 마음껏 말해보라도 저희들을 살살 부추기셨지만 너무 잘 쓰인 글이라 저희모두 아무 말도 못했답니다.
 
앞부분에는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의 시가 뒷부분에는 그런 상황들을 자신의 심상으로 끌어들인 수필이 잘 어우러진 글입니다.
 
송교수님의 평
잘 고쳐졌다. 아주 좋다. 제목을 예수님은 가끔씩 버스도 탄다로 고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더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감기 얼른 떨치시고 다음주에는 만날 수 있기를요.
 
안명자님의 <할머니의 손등> <>
두 편의 글은 지난번에 한번 합평 받았던 것입니다. 다시 온 글은 군두더기 없이 담백하게 다듬어졌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두 편 모두 잘 정리가 되었습니다.
 
안명자님은 글을 내고 합평 받고 고치고 또 고쳐서라도 반드시 마무리를 하시는 분입니다. 저는 한번 합평 받고는 다음을 기약하며 밀쳐두는데...(또 반성합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글을 내실지...
 
이렇게 수업이 끝났습니다. 송교수님은 약속이 있으셔서 점심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메뉴를 원하시는 금반님들을 위해 새로운 식당으로 갔는데 예약시간보다 늦게 왔다는 원성을 들었지요. 틀림없이 130분으로 예약했는데 1230분으로 예약되었었다고 자리 비워두느라 손님도 못 받았다는 푸념이었습니다. 열 받은 총무는 간만에 목청을 높여 여러 마디 했습니다. 나중에야 다른 단체 예약과 착각했다고 사과를 하더군요. 문화센터로 예약을 했었는데 다른 단체도 문화센터로 1230분에 예약을 했다고 하더군요. 수필반이라고 명시를 했어야했는데 제 잘못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친절한 최상의 서비스를 해주셔서 간만에 대접 받는 기분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목청 높인 보람이 있었습니다.
 
오늘 지민언니가 오늘 꽃분홍색 롱코트를 입고 와서 저희 모두 넘 멋있다고 칭찬을 했지요. 추위도 저 만치 물러가게하는 화사한 꽃분홍 롱코트였답니다. 색상과 디자인에 반해 원예님은 입어보기도 했습니다. 원예님도 잘 어울렸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 지민언니가 색상이 너무 튀어서 다음에는 못 입고 올 것 갔다는 말을 하고 자주 입으면 옷이 이것만 있는 줄 알겠다는 농담이 오고 갔습니다. 그때 갑자기 어느 중년부인이 다가오더니 너무 예쁘니 계속 입어도 된다는 말씀을 하셨답니다. 저희들은 놀라기도 하고 낯선 이에게 듣는 칭찬에 잠깐 어리둥절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그분도 참 예뻐 보였나 봅니다. 그러니 지민님 그냥 이 겨울 끝날 때 까지 계속 입으셔도 될듯합니다.
 
이렇게 금요반 오늘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후기가 너무 늦게 올랐지요. 사실은 제가 수업마치고 동생 만나 너무 오래 수다 떠느라 늦게 귀가한 탓입니다. 수다만 떨었겠습니까? 맥주도 얼큰 한잔 했더니 제 정신 차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답니다. 후기 기다리셨던 금반님들 죄송합니다.
 

정지민   14-01-11 09:43
    
새벽 세 시에, 맥주 마시고 쓴 글이 이렇게나 논리정연?  감탄합니다.
세상에나.. 저도 이런 컬러를 입게 될 줄 몰랐던 꽃분홍 얘기도 소상하게 쓰셨고요. ㅋ
(지금 막 출발하려고 하는) 저희 큰오빠 칠순잔치가 오늘 평택에서 있답니다.
거기에 입고 가려고 어느 가게 매대에서 이월상품 건져본 거예요. 아주 헐값이에요.
예전 어머니가 저에게 중 될려고 우중충한 재색, 검정 옷만 입는 거냐고 혼내곤
하셨어요.  오늘은 필경 어머니도 딴 세상에서 들르러 오실 것이기에
용기내어 질렀지요. (말 되나?  어머니 생전에나 잘 할 일이지..)
길 가다가 덕담해준 중년부인, 몹시 교양 있어 보였어요. 그런 오지랖은
저도 배우기로. ㅋㅋ
     
소지연   14-01-11 11:40
    
저도 오지랍 하나 거들겠습니다.
재색도 밤색도 다 어울리면서 유독 꽃분홍을 잘 소화하시는 지민님을 두고
우리 테이블에선  '와아, 이제부터 슬슬 나이가 드려고 저런 색을 입나보다' 하는,
우리도 한때 그랬다는 은밀한 환영식이 있었던 건 모르실테죠.
웰컴 투 더 에이지드 월드!
          
한희자   14-01-12 15:50
    
아...부럽다.
있는 것 아무거나 걸치고도 이월 상품 매대에 눈길도 안주는
이 무심해진 마음이여.
한때 우리도 계절따라 새옷마련했었는데....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맘껏 즐기세요.만사 시들해지기전에.
               
정지민   14-01-12 20:39
    
금요반 어느 분이 쓴 모자가 참 멋지다, 어느 분이 든 가방이,
누군가의 스카프가 패셔너블하다싶어서 말을 건네기만 하면
한희자쌤이 선물하셨다고 ...
자신보다 남에게 관대하신 분.  남을 기쁘게 하시는 분. 저의 롤모델이세요.
금요반이 화목할 수 있는 데에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하시는 분.  같이 있어서
우리가 늘 벙실벙실합니다.
                    
오윤정   14-01-13 00:30
    
빨간 코트는 시너지 역할을 했을 뿐...  지민샘 미모가 출중한 때문일테지요..
                         
정지민   14-01-13 10:18
    
윤정쌤도 군말 필요없이 울 금반의 빨간코트라는 사실.
                         
이원예   14-01-13 16:49
    
ㅋㅋㅋ 아무래도 빨간코트 하나 사입어야 될 부뉘기 ~
김진   14-01-11 10:24
    
영국쪼꼬렛, 미국껌, 미국 수첩 받앗으니  더 할말이 없구나,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라던데..... 어느듯 한 살을 더 먹는구나,
  그래도 금요반이 있어 사는거지 뭐, 

  ' 여자인들 어떠허리 남자인들 어떠하리  한 평생 남자로 살았으니 여자로 살아볼까나
  여자의 인생은 어떠 할꼬나 남자의 사랑이 얼마나 좋은지 한번 받아 볼거나,'
 
  일월 겨울 아침 유난히 쓸쓸하구나 짝잃은 새처럼,  따스한 햇빛 맞으며 그름타고 그녀 옆에나 가볼까나,
                                    삶이란 무엇인가, 만남과 헤여짐이 였던가, .........
     
안명자   14-01-11 15:39
    
김진샘은,  몇주에 걸쳐 애원하며 손에 쥔 영국초코릿, 미국수첩과 보너스로 받은 미국껌을
 필요한 사람에게 모두 나눠주시는 싼타였고요.
총무님은 금반 먹여 살리느라 늘 고심하며 애쓰시던 하루였구요
후기로 금반 수업의 재충전과, 문우들의 생각과 표현을
다방면으로 이끌어 가시는 그 지혜와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금반식구들의 빼어나신 미모처럼 행함도 아름다우신 모든 분들께
 많이 배우고 감사합니다.
          
한희자   14-01-12 15:56
    
찻집의 수다에 동참못해 아쉬웠읍니다.
다음 주 노래방에서 만난다니 힘을 비축하려고 총총 집으로향했지요.
금요반 가수들 노래즐길 생각하니 지금부터 가슴이 바운스, 바운스....
     
김진   14-01-12 23:15
    
큰 오빠
소지연   14-01-11 12:42
    
밥을 먹고 나오는데 김진샘이 지난 번 댓글에서 제가
'오빠' 대신 '오라버니' 라고 썼다고 질책하셨답니다.
제가 좀 만연체라서 그랬습니다,  죄송함다!
이 찬란한 정월에, 합평에서 다시 한번 제 배넷버릇이 확인 되는 순간,
지난해 3월, '짧게 쓰는 기법을 배우러 왔노라' 고 임선생님께 입회 소감을 토로하던 날이 떠 올랐습니다.
결국 한 해가 다 가도록, 문장을 엮어 올리기에만 급급하여 초심을 잃고 말았네요.
이제 새 푸대에 넣어 빚을 새 포도주, '간결체'를 향해 한번 돌진해 보려는데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지루한 긴 문장을 아무 말 없이 읽어 주시고 격려까지 해 주신 금반님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계속 밀어 주시겠지요?,  어느날 순식 간에 '오빠!'란 말도 나올 테니까요...
     
한희자   14-01-12 16:05
    
김진샘 오라버니 소리듣고 가슴이 벌렁 벌렁 했을텐데요
누님 만 모시다가 챙겨야 할 동생들이 많아져서 요새 출석할 맛이나겠지요.
지연님 글은 항상 재미있게 읽고있슴다.절대 지루하지않으니 걱정마세요.
이원예   14-01-11 12:57
    
에혀~ 후기 볼라꼬 어제 오후부터 들랑날랑했더니 이제야 올랐네요. 울 총무님 아딸딸, 기분 좋으셨겟어요. 나도 오랫만에 막걸리 한병 꼬불쳤지요.  캬~~~~~ 바로 그맛. 죽여주더만요. 흠~ 용서해드리께요, ㅎㅎ 개인 시간 조차도 보고 해야하는 울 총무님 수고하셨어요.
 지연님 ㅎㅎ 나는 수년전에는 시를 했더랬습니다. 그러나 보니 말을 좀 길게 하려고 수필을 접하게 되었지요. 도대체 아직도 말 늘이는 법을 모르고 있어요. 세월이 흐르다 보니 조금 나아진것 같기도 하곤 하는데 .... 그래서 예전에 써놓은 글들을 보면 에이포지 한장 넘어가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장족의 발전을 한게 되나?  천천히, 어느날 나도 모르게 고치실 거에요. 근데 요즘은 시 작법을 잊어 버려서 ㅎㅎ또 ㅁ고민입니다.  홧팅요.
     
오윤정   14-01-13 00:32
    
눈이 빨갛게 될수록 더욱 좋은 글을 내시는 불면 이원예 선생님.
          
이원예   14-01-13 16:38
    
오윤정 선생님 그런말씀 제가 너무 부ㅡ끄러워집니다.  오선생님글 사유 디게 깊어서 범접하지 못할 카리스마 느껴지던데요.
임옥진   14-01-11 13:22
    
저도 어제 밤에 들랑날랑 했습니다.
아하 노총무님 남편 어디 가셨다드니 오랜만의 자유를 누리고 있구낭.
충분히 이해 가요.
그 시간 즐기면서도 얼마나 "후기, 후기" 머리가 무거웠을까.
얼큰한 정신으로도 후기 좋았어요.
임옥진   14-01-11 13:49
    
살림의 고수들이 참 많습니다.
30년 넘게 살림한 전 아직도 모르는거 투성입니다.
바보가 분명합니다.
가끔 '살림9단'들은 어떻게 하나  티브이를 보다 마늘을 갖고 들어왔씁니다.
마늘을 이제사 까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해 반은 썩혀 버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작 마늘까서 냉동실에 넣는 것이 제 살림한계입니다.
ㅎㅎ
작가도 주부노릇도 제대로 하는게 없습니다.
살림9단들이 부러워 몇 줄 썼습니다.
     
오윤정   14-01-13 00:34
    
그래도 저처럼 긴 것은 갈치.. 마른 것은 굴비... 요렇게만 아시지는 않으실 걸요.
          
임옥진   14-01-13 14:16
    
ㅎㅎㅎ 안심!
하긴 내가 살림 경력은 더 많으니께, 뭐...
모르는 건 물어보셈.
아는 한도에선 쾌히 대답해 드릴 수 있습니다.ㅋㅋ
이원예   14-01-11 20:39
    
어떤만남, 사실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 많지요. 까발려야 되나, 말아야 되나 , 아직도 갈등을 겪고 있답니다. 일단 친구에게 물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교수님이 물었습니다.  재고냐 아니면 지금 쓴 글이냐. 그게 글쎄 나도 모르겟더라구여. 사연은 지난날, 글 쓰는 싯점은 현재, 고백하는데 울친구, 하나도 아픔이 없었다는거,.....
조병옥   14-01-12 10:37
    
원예님의 글 속에 '세월의 바람에 부대낀 '몽돌''얘기가 나오잖아요.
    거길 읽다가 저는 샛길로 빠져들어갔었다우.
    내가 독일서 올 때 어느 시인에게 '돌'을 선물 한 적이 있어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줏어 온 연두빛 세멘트 조각이었지요.

    그 후 어느 잡지에서 그 시인의 글을 만났어요.
    '이 '돌'은 같은 피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함께 살고 싶어하는 열망이
    얼마나 큰 '힘'인가를 부서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는 때때로 산에 올라 외친다 /
    "돌들이여, 모두 일어나 꽉 닫힌 가슴들을  깨 열어라!"

    이 결석생..
    집에 누워 콜록거리다, 티브이 화면 보다,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울고있는 이산가족들을 보다가
    몇자 댓글난에 올립니다. 그 사람들 생각하면 고작 감기따위로 누워있는 게...

    모두들 감기 근처엔 가지 마십시오. 총무님, 후기 속 어느 여인의 꽃분홍색 롱코트는 훨훨훨... 바람에 날라
    제 이부자리 위에까지 내려앉아 며칠을 머물고 있읍니다. ㅎ.
     
한희자   14-01-12 16:12
    
친해서는 안될놈을 만나버렸네요.
얼른 때버리시고 다음 시간엔 꼭 나오셔야함다.
선생님 안계신 노래방 조금 허전하거던요.
따끈한 생강차 한잔 올리겠삼.
          
조병옥   14-01-12 19:41
    
희자샘 보면 또 무슨 재밌는 얘기 안하시나? 기다려지는데...
    오늘은 우유사러 요 앞 가게 나가다가 생각이 났어요.
    내가 모초럼 유모어를 캐 오면 '그거 다 아는 얘기'라고 썰렁해지기 일수지만
    그래도 해볼랍니다.

       

♥ 슬픈 야그  ♥~^^!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똑똑한 아이가 되라고
"아인슈타인" 우유를 먹여 키웠습니다.

근데 이놈이 초등학교 다니는데
영~ 세계적 인물은 못될거 같아서
우유를 바꿨습니다.

서울대학  이라도 가라고
"서울 우유"로요.

근데 이놈이 중학교를 가니..
서울대도 가기 힘들듯 합니다.

아쉽지만 한단계 낮춰야 할꺼같아 "연세 우유"로 바꿨습니다.

근데 실력이 택도없어 마음을 비우고 좀 더 낮춰서
건국대학 이라도 가라고
"건국 우유"를 먹였습니다.

그런데 이놈이..ㅠㅠ
고등학생이 되니..
건국대 근처도 못갈거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유를 바꿨습니다.

"저지방 우유" 로

저~~쪽
지방~~에 있는 대학이라도 붙어주길 간절히 기원하면서
               
정지민   14-01-12 20:31
    
아흐흑 .... 그넘의 건국우유만 없었더라도!! ㅎㅎㅎ/  일초쌤. 캐오신 유머 재미있어요.
돌 얘기도 좋구요.
저는 1976년 발표한 문병란 시인의 <직녀에게>라는 시를 노래로 만들어진 걸
어제 오늘 계속 흥얼거리네요. 통일을 염원한 시에요. 민중가요로 많이 불리우죠.
광주에서 NGO 활동을 하는 제 고종사촌이 어제 오빠 칠순잔치 때 불러서
오빠 부부를 비롯, 참석한 사람들 여럿 울렸거든요... .
                    
조병옥   14-01-12 20:37
    
문병란 시인하고 술 마시면 정말 술맛 나요.
    내가 귀국하고(1994년)제일 먼저 만난 시인이 문병란 시인이라우.
    물론 내가 Los Angeles에 있을 때 함께 멕시코여행도 했고, 내가 묵고있던
    '발광의 집'에서도 한 잔 들하고 노래도 부르고 했지요.
    한 번 광주 내려가게 되면 같이 만납시다.
                         
정지민   14-01-12 20:43
    
와아. 그런 깊은 인연이.
저는 광주 시인이라서, 성향이 같아서 무조건 좋아하는 시인입니다.
예전, <직녀에게> 노래는 제 십팔번이었어요.
               
오윤정   14-01-13 00:36
    
선생님... 못나오셔서 걱정되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 주 강의때는 꼭 뵙고 싶습니다..
               
이원예   14-01-13 16:54
    
그래서 저는 우유 안마신다니까요. ㅎㅎㅎ
     
임옥진   14-01-13 14:19
    
병옥쌤, 일어나 앉으신 모양입니다.
샘 없는 금반은 고무줄없는 빤쓰?
그놈의 감기는 얼릉 떨쳐버리세요.
저도 따끈한 생강차 한잔 드립니다.
          
조병옥   14-01-13 18:59
    
결석은 할만한거다아! 할만한 거다아! 할만한 거닷!(주먹 세 번 올리기)
    생강차 끓여주겠다는 여인이 둘씩이나 나왔으니( 희자님, 옥진님..) 할만 한 거다아!!!
오윤정   14-01-13 00:44
    
이제사 들어 와 선생님들 안부 확인하고 갑니다.  내일부터 또 추워진다는데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 주 뵙겠습니다.  노총무님... 먼저 식당에서 문제 해결하던 모습 시원했습니다. 역시... 해결사... 뭔일 생기면 도움 청해도 될라나???
노정애   14-01-13 08:15
    
드디어 컴 앞에 앉을 수 있는 월요일.
이제사 들어왔더니 후기 기다렸던 금요반님들께 억수로 죄송하네요.
사실 한잔하면서 단체 문제라도 보내야하나...
"오늘 후기는 좀 늦습니다. 내일 아침에 보세요. 죄송합니다"
이렇게 보내야하는것 아닌가 엄청 고민했습니다.
울 반장님 말처럼 머릿속에서 계속 "후기, 후기, 후기" 했거든요. 
얼큰 취해서인지 소식도 하나 빼 먹었네요.
희자언니가 올려두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공지합니다.
이번 금요일에는 점심 식사후 노래방으로 갑니다.
저희반 유명 가수이신 김홍이님이 쏘신다고 하네요.
그러니 결석하시면 아니되옵니다.
늦게 올린 후기에도 울 금반님들
이렇게 열심히 응원해주시고...얼마나 감사한지요.
나도 님들처럼 글을 써야할텐데...
글 써서  합평 받아야할텐데...
주분9단 저도 되지 못해서 아직 까지 않은 마늘이 한 망태기 걸려있고
글 한줄 못쓰고 이번학기 그냥  보낼것 같아 머리가 복잡하고
천성이 게으른 탓에 뒹굴거리고만 있으니...
이 일을 어찌할꼬.
챙겨주시는 금반님들 덕분에 마냥 행복하기만 해서
글이나 쓸 수 있을지?
이번주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정지민   14-01-13 10:30
    
살풋 감기 들거나, 노래방비 걱정돼 홍이쌤이 결석하시면 어찌되나요? ㅋㅋ
말만 쏘시고... 결제는 우리 다같이.  응? ㅋㅋ
그토록 현숙한 울 반장님이 마늘을 절반 썩힌다는 말에 얼마나 위로받았던지. ㅋㅋ
나도 썩힌다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걸랑요. ㅋㅋ
글 한줄 못쓰고 이번학기 그냥 보낼 것 같아... 또한 내 얘기. ㅋㅋ
총무님 하달명령 지키려고 단체 이멜로 바쁘게 한 편 전달할까 했으나
송 교수님이 흐흐 웃으면서 거절멘트 주심. ㅋㅋ/ 반장 손 통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 것도 안 받았는데 정지민이라고 받을 줄 알구? 이렇게. ㅋㅋ
그대로 당할 내가 아니어서 나도 교수님께 한방 가격함. 그렇담
단번에 완 주셔야 해욧! 이렇게. ㅋㅋ
김종승   14-01-13 14:07
    
노정애님께
가고싶어 몸살이 납니다.
그런데 학기 초가 아니고 중간이라 나가도 되는지 ..
올해부터는 다시 글을 쓰고 싶습니다.
괜찮다면 이번 주부터 나가겠습니다.
     
임옥진   14-01-13 14:12
    
되구말구요,
마침 이 앞에 앉아 있어서 얼릉 대신 대답하는데 괜찮죠?
담주 프랑카드도 준비하라 하죠 뭐.
     
임옥진   14-01-13 14:13
    
근데 노정애님께 가고 싶다는 거야요?
금반에 가고 싶다는 거야요?
확실히 해 주셈. ㅎㅎ
임옥진   14-01-13 14:08
    
금반 얘기 참 답니다, 늘.
들랑날랑 들랑날랑.....하게 하는 중독성이 있죠.
담주 놀방, 금반 카수들 기대되구요,
근데 노충무님 마늘 같이 까자.
이원예   14-01-13 16:45
    
그나마 밖에 있는 마늘 썩힌다는 말은 이해가 가는데요. 저는 냉장고 안에서도 썩히는데 말해 머해요. 매운 마늘도 썩고 달달한 빵도 썩어 나자빠지고. 살림이라면 살랑살랑 빠지고 싶어요~ 며느리 보면 좀 덜할래나??
 일초님 일어 나신거 같아 마음 가벼워 집니다. 까짓 감기 발로 빵 차삐이소. 담주 뵙기를 바랍니다.
     
조병옥   14-01-13 18:36
    
감기, 너 이리 와!! 베낄로 빵~!!! 아으으흑! 미안해, 원예가 그러랬어...
    조용하던 우리집에 전화가 제법 온다. 음력 설이 가까워 오니까 연하짱도 몇 개 오고...
    뭐라고들 하는지 아나, 원예야? "목소린 왜 그래요? 아픈 척 하지마. 소문 다 들었땅께.
    송년회 때 춤췄다며? 그것도 리버사이드에서! 아프긴 뭘 아파!!"

    월담님 오신다고? 오메~ 옛날 생각 나네.... 이왕이면 남자 몇 명 더 모시고 오셔도 조코요...
          
정지민   14-01-13 20:39
    
우하하하... (남정네도 딥따 많은)리버사이드 화려한 조명 아래서
(남정네 대신)밧줄 부여잡고 홀로 춤 춘 걸 누가 흘렸을까요...?
국정원을 끼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고급정보 아니던가요.
아무튼 일초쌤은 글로벌스타라는 멍에땜에 조용히 살긴 글렀어요.
이번 주 금요일, 노래방 뒤흔들 다채로운 메뉴는 준비되셨겠죠?
 "목소린 왜 그래요? 아픈 척 하지마. 소문 다 들었땅께."
               
정지민   14-01-13 20:57
    
김종승쌤. 예전에 금반에서 뵌 기억 있어요.
당시에 한 번도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 같네요.
여긴 웃는 거 말고는 매우 평범한 반인 걸요. ㅋ
오셔서 뜻깊은 시간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이원예   14-01-13 22:41
    
일초 선생님 그람 일케 말씀하세요, 송년회 그때가 언제였더라????? 좀 있음 전설따라 삼천리 대겟다구요 ㅎㅎ 건강 회복하신것 같아 기분 맑아 집니다.  아프지 마세요~  기도합니다.
김종승   14-01-14 12:26
    
모두모두 반갑습니다.
환영해주셔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교류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 번 감사합니다.
     
임옥진   14-01-15 17:44
    
교류하려면 점심도 간식도 노래방도 빠지면 안될텐데요오~~.
좌우지간 이번 주 뵙게 되는  거 맞죠?
노충무님 옆에 앉으세요.
이원예   14-01-15 14:56
    
아무것도 한일없이 일주일이 뿌앙~하고 지나고 있읍니다. 책한페이지 글한줄 머 하나 진도 나간게 없이 무료한 현실 ~ 의욕상실 ??? 오랫만에 자전거타고 한강이나 나가 볼까나요. 문우님들  만날 금요일이나 빨리 왓으면 좋겟다
이원예   14-01-15 18:56
    
휴~ 한강 갓다 옵니다. 날씨는 차도 맘은 상쾌합니다. 그동안 날씨 춥다고 자전거 묵혀 두었더만 달릴만 하던데요. 이제 부터는 겨울에도 눈 없으면 갈깁니더. 동참 하실분~ 급구 ㅎㅎㅎ
임옥진   14-01-15 20:26
    
부럽습니다.
김진   14-01-15 22:45
    
포항.
     
이원예   14-01-15 22:57
    
김진님 포항 가셨나요? 죽도시장 들러서 과메기 좀 사오시면 좋겟다앙 ㅎㅎㅎ 안어울리는 애교 한 사발 ㅎㅎ
즐거운 여행 되시길요~
정지민   14-01-15 23:41
    
댓글놀이 끝났으려니 하고 와봤더니 아직도 달리고 있네...
자전거. 과메기.  두 가지 모두에 관심 있습니다. 암요.
(자전거는 배워야 할 숙제이고, 과메기는 .. 흑흑 먹고싶다.
대신 오늘은 홍어 애탕에 삼합에... 두루두루 폭풍흡입했다마는.)
영화, 변호인 보고 왔습니다. 상쌤하고 가려했으나 아드님
생일케익 사들고 아들네 가신대서 포기하고 혼자 갔어요.
강남 메가박스. 접때 상쌤하고 팝콘 한 바케츠 사들고
위대한 개츠비 봤던 곳이에요. 상쌤은 좋겠따아... 나도
팔십살 훌쩍 넘었는데 젊은긋이 영화보자, 술 마시자 하면
기분 삼삼하겠네, 이 생각했네요. ㅋㅋ 메가박스 싸악 돌면
옥토버 페스트 있어요. 얼마 전 울 반장님이 저에게 카톡으로
맥주 마시는 중이라고 약 올렸던 장소지요.
임옥진   14-01-16 14:22
    
댓글 아직도...
과메기도 좋지요, 홍어도 좋지요, 집식성이라  아무거나.
옥토버훼스트 부르지요.

필스너비어, 바이스비어, 둥클레스비어 라들러. ㅎㅎㅎ
고~~기 먁주종류.
울 반 갑시다!!
임옥진   14-01-16 20:44
    
이 분은 진짜 전공이 뭐지?
아리송해, 아리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