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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칙간에 단청하지 마라.    
글쓴이 : 장정옥    14-01-22 20:32    조회 : 4,916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단어였습니다.
칙간.....변소
 
서산대사의 말씀 한마디를 예를 들면서 시작된 오늘의 강의.
"칙간에 단청하지 말아라."
 
문체는 화려함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씀 입니다.
화려한 뱀은 독사이고
화려한 버섯은 독버섯인 것처럼
화려한 문체는 자칫 주제를 죽일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오늘의 합평은
옥화제 님의  <<바람개비가 꾸는 꿈>>
정충영 님의  <<해향 (海香)>>
오길순 님의  <<우즈강변의 자장가>>
 
 
* 문학에서 순탄한 소재는 무의미하다.
    문학의 소재는 갈등과 대립에서 표현된다.
 
    평안한 삶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는 관심 밖이다.
    사물(인물)에 대해 연민이 있을때 문학적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 문학에서는 공감능력을 키워야한다.
    공감 능력은 어떤 사물(인물)의 관심과 관찰에서 비롯된다.
    글은 작가가 쓰지만 독자가 완성시키는 것이다.
 
 
* 죽은 은유는 쓰지 말자.
      예) 내 마음은 호수요.
          
       이미 마음을 '호수'라 표현 되어져 은유가 완성되었는데 
       또 다시 같은 표현을  한다면  진부하고 감동이 없는 글이 된다.
 
* 글의 구성은 집짓기와 같다. 
    집을 지으려면 설계, 재료, 뼈대 순서에 따라 지어나가 듯 글의 구성도 마찬가지다.
 
     다만 중요한 것을 앞에 세우고 뒤를 연상하게 하는 방법도 좋다.
     글에서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호객행위가 필요하다.
 
 
* 문체는 담백하게, 간결하게 쓰되
   뜻은 명확하게 쓰라는 말씀으로 오늘의 수업을 마쳤습니다.
 
 
지각생이 좀 있었지만
오늘은 출석률이 좋은 편.
그래도 빠지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멋진 사진 찍으러 출사하신 이종열 선생님,
며칠 있으면 입춘인데 아직도 따뜻한 나라에 계시나요. 송경호 선생님,
연락을 못받은 윤미용 선생님,
수요반  미모의 평균치를 높여주시는 최화경 성생님,
아직도 병간호에 여념이 없으신 우경희 선생님,
회사일이 바쁘신가요. 김화순 선생님,
 
명절 전에는 꼭 뵙기를 소망합니다.~~~
 
그나저나 수업이 끝나면 우리는 배를 채워야하니까요.
한식당 솜리에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오늘은 특별히 김미원 회장님께서 문학강의도 땡땡이치시고
맛있는 빙수와 레몬차,  향 좋은 커피를 쏘셨습니다.
긴 탁자에 앉았던 관계로 이야기는 두 패로 나뉘었는데요.
 
저 쪽에서는 정충영 선생님의 연애이야기를 들으셨답니다.
듣지못해 아쉽게도 내용을 못 올려 더 궁금해지네요.
 
이 쪽에서는 잡다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기억에 남는 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얼굴 점을 깨끗하게 빼주는 병원 정보와
틈 날때마다 턱이나 광대빼를 문지르며
"들어가라.  들어가라"는 주문을 외우면 정말 작아진답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오늘부터 티비 시청하실 때는 꼭 문지르셔요.
담 주 수요반 샘들은 모두 브이라인이 될 것입니다.
 
추위는 물러 갔지만
감기몸살 조심하시구요.
브이라인으로 담 주에 만나요~~~
 
 
 
 
 

장정옥   14-01-22 20:42
    
오늘 분당반은 허전했겠습니다.
샘들이 모두 안가셨으니~~~

그래도 모처럼 많은 선생님들과 한자리에 있으니
"수요반,  아직 싸라있네 "

정말 살아 생동하는 수다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종종 수업 빠지고
저희와 함게해주셔요~~~^^ 

말없이 가신 이상태 선생님,
때문에 문영휘 선생님은 식사도 못하시고 가셨어요.
담주에 아마 혼나실거예요.~~^^

멋진 다과시간을 놓고 가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오길순 선생님, 이건형 선생님,
바쁘시다니 눈감아 드릴께요.

수요반 샘들!!
멋진 한 주 보내시고
담 주에 뵐께요.
     
박서영   14-01-23 09:56
    
넵, 반장님 엄청 허전했답니다. 우리들 나름대로 추측을 했답니다. '무슨 잔치가 있는게 분명해'  따뜻한 시간 보내셨군요. 담주에는 오시죠? 꼭 오셔야 됩니다.
          
장정옥   14-01-23 19:38
    
박서영 총무님!
깜짝 놀라서 찾아오셨군요~^^

회장님의 배려로 
모처럼 수요반이 모여 앉았습니다.

총무님 말씀대로
따뜻한 차와함께 따뜻한 시간 보냈어요.

담주엔 보내드릴께요~^^♥
옥화재   14-01-22 22:41
    
" 오호 통재라. "빙수와 레몬차, 향좋은 커피라니...
싸라있는 수요반을 확인하는 시간에
허리통증 치료하느라 힘좀 쓰고 있었슴다.
슬슬 손질해 가며 쓸때가 되었지요. 그래도 이만만 한게 어딥니까?
괜히 행복해져서 슬쩍 몇자 올립니다.
아주 오랫만에요. 건강하십시다.

반장님! 복습 확실합니다.
     
장정옥   14-01-23 07:00
    
옥화재 선생님!
어제 병원가신다고 식사도 못하고 가셨지요.
저도  듣고도 잊는 시절이 되어
자주 실수하네요~~^^

허리는 좀 부드러워 지셨는지요~

눈이 많은 곳에서
미끄럼 조심하시구요.

눈  속에 묻힌 새집들이 정다웠어요~♥
김미원   14-01-22 22:45
    
매일 식사후 2교시 수업 가는라 총총 사라져
장반장님과 수요반님들께 죄송했었지요.
모처럼 마음 풀어놓고 나누는 수다가 즐거웠지요.
마치 옛친구를 만난 듯 이야기가 마구마구, 웃음이 퐁당퐁당 솟아났습니다.
원래 농땡이 대장인데 모범생 노릇하느라 힘들었어요.ㅎ ㅎ

오늘 박교수님 강의는 하나도 빼놓지 못할 정도로 금과옥조였습니다.
모다모다 마음에 새기어 날로날로 글향기도 높아지기를......
     
장정옥   14-01-23 07:04
    
화장님!
 어제는 제대로 수다를 피워올렸습니다.
덕분에
생동하는 수요반을 보는 듯 했답니나.

가끔 수업 빼먹고
저희와 함께 놀아주셔요~~♥
박기숙   14-01-23 05:50
    
장정옥 반장님,
전날 병원에서 약을 타와 어제는 약기운으로 버티며
요즘 글고 않내  선생님께 불양학생이라 찧길일까봐 간신히 수업에 참가 했었지요.
여러분과의 식사도 못하고 보름간의 약이 입맛까지 잃게하여 전복을 사다 죽을 끓여 속을 달랬답니다.
푹 쉰 덕에 오늘은 새벽부터 이곳에서  맛있는 메몬차 그리고 빙수에 입맛 다시고 있습니다.
젊을때는 오기로 버티고 참아 이겨내던 감기쯤이야 했는데 이제는 바로 달려가서 약을 얻어옵니다.

끈끈한 정으로 뭉친 수요반의 모습 감사하고 사정으로 못 오신 벗님들도 뵙고 싶습니다.~~~~^ ^
     
장정옥   14-01-23 07:09
    
요즘 감기는 한번 걸리면
뒤끝이 오래가더라구요~~
선생님,
그래도 씩씩하게 나와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한 주간을 수요반만 생각하시며
지내실 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재롱둥이 강아지와
즐건 시간 보내시고 담주에 뵐께요~♥
     
김미원   14-01-23 08:11
    
박기숙 선생님,
전 선생님의 열정을 보면 몸이 델 것 같아요.
불량학생으로 찍힐까봐라는 구절에 한바탕 웃었습니다.
저도 곧 나올 선생님 책이 무척 궁금합니다.
두근대며 기분좋게 설레는 마음, 즐기시기를......
오길순   14-01-23 11:58
    
엉덩이가 무거워서 번쩍 일어나지 못하는데...
오늘은 반짝 나왓답니다.
아직 싸라있는 수요반이라구요?잠재력이 무한한 분들 아입니까?
미모님들이 많이 나오셔서 한결 환한 교실이었답니다.
최전반장님은 이제 좀 나으신가요?

글은 독자가 완성한다는 부분에 밑줄 찐하게 쳤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독자의 판단과 이해도에 감히 어쩌지 못하는
작가들의 한계가 늘 고민의 경계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미원 회장님의 근사한 차 마신걸루 하겠습니다.
대신 집에서 모과차 한 잔 찐하게 마시고 있습니다. ^^

모두모두 해피하세요~~~
     
장정옥   14-01-23 19:41
    
어쩐지 어제는 사뿐사뿐 걸으시더니
엉덩이가 가벼워서 그랬군요~^^

담주엔 무거운 엉덩이 다시 찾아오셔요~♥
정충영   14-01-23 14:00
    
아이고 그게 아니고  김현정,김미원님  추억담이었고
  전 그저 살짝 간만 했을 뿐이었답니다.
  얼마만에 가질 수 있었던  대 회합인지 김미원 회장님의
  깊은 속이 만든 시간이 사라저버린 줄만 알았던
  왕년의 수요반을 재생시켜줘서 기분이 UP! UP!
  배워도 배워도 못미치는 뼈대 세우기
  진짜 금과옥조같은 강의가 우리들을 한발짝씩
  향상시켜줍니다.
  오늘 3교시 수다 빼먹은 님들 정말 좋은 시간 놓치신겁니다.
     
장정옥   14-01-23 19:46
    
선생님!
간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두 분 회장님의 심심한 추억담에
간이 딱 맞는 선생님의 연애담을 이야기 하셨으니
못들은 저는 궁금함만 커져갑니다.

어제의 3교시는
정말 오랜만의 해후같았어요~~^^
송경미   14-01-24 08:46
    
김미원회장님의 깃발에 줄줄이 따라 서서 수업 땡땡이 치고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시간 가졌습니다.
옆사람이 듣건말건 연애담과 문학강의 이야기로
그 시끌벅적한 현대백화점 밀탑을 평정한 것 같습니다.ㅎㅎ

글을 쓰면서 늘 애매했던 시제에 대한 이해,
겪었던 이야기는 과거로 쓰고
과거라 할지라도 묘사하는 부분은 현재시제로 쓴다.
글에서 과거와 현재는 혼재하지만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읽히는 이유.
모범생 정충영선생님의 이해를 엿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콩깍지 씌었던 추억담,
언제 들어도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짜릿한지...
우리 수요반 님들의 넘치는 감성이 더해진 연애이야기는 가장 달달한 얘기.
명철하신 정충영선생님도 눈꺼풀이 닫혀 이제야 벗겨지려 한다네요?
"우리 남편이 키가 안 크거든?"하시는 표정이 어찌나 귀여우신지...

내외부의 사건을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살아 있어야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교수님 말씀을 새기며 감수성벼르기로 한 주 보내고 좋은 글 가지고 담주 만나요.

전시회 티켓 가지고 오랜만에 오신 하다교님도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