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작가의 말․004
추천사_ 손홍규․008
1부
담장에 핀 호박꽃․019
배추밥과 와인․023
보리수․027
플라타너스․032
계산기와 낯선 사람․036
마스크를 보면서․041
여름날 냇가에서․045
버스정류장․050
무지개를 찾아서․054
2부
별․058
임헌영 선생님께․063
이름만 걸었을 뿐인데․066
라면은 못끓여요․070
밀밭․074
가을 들녘 억새를 보며․078
거름 무더기․082
모기․086
제비․090
참외․094
3부
쪽파․100
미나리꽝․104
봄비는 무죄․108
할미꽃 단상․112
할아버지 부르시던 심청이 노랫가사 귓가에 멤돕니다․116
외갓집․118
탱자나무가 있는 집․123
빈집에 들면․128
장미꽃 이불․132
벌집․138
4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144
사람들과 붙어살아요․150
귀한 귀․154
우리 집 남자들․158
뼈 두 개요․163
멀건 국물․167
칡․171
핑크빛 넥타이․174
내가 예뻤을 때․179
4월의 아침․184
추천글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상실했다고 믿은 모든 것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알게 된다.
꿈에서만 볼 수 있던 풍경들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성큼성큼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온다.
세상에 없으나 세상 어딘가에 반드시 있는 그 마을로 산책을 다녀온 기분이다. 누구라도 이 책을 펼치면 만나게 될 것이다. 처마 끝에 매달렸다가 부려지는 햇살을 받으며 마루 끝에 앉은 채 다리를 흔드는 아이를. 잠에서 깨어났으나 아직 마음을 온전히 꿈에서 거두어오지는 못했던 그 짧은 순간 고개 돌려 먼동이 터오는 동쪽 하늘을 보다 흘린 한 방울 눈물 같은걸.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아주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독자라면 바로 여기에, 제대로 찾아온 셈이다. - 손홍규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