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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 내가 있었네 ㅣ 조성진    
글쓴이 : 웹지기    24-11-03 16:16    조회 : 1,621

 

  

그곳에내가있었네_조성진표지.jpg

책소개


나를 잃어버린 시간이 있었다. 나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분명 어딘가에 다른 모습의 내가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나를 찾아 떠났다. 하지만 긴 여행 끝에도 나를 마주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물음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나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끝없이 이어졌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글을 썼다. 글 속에서 비로소 내가 거기 있음을 알았다. 나를 찾는 길. 나를 찾은 길. 그곳에 내가 있었네.

 

   

목차

프롤로그

그곳에서 시작하다

죽음의 냄새

이발사의 다리

피렌체행 야간열차

신은 아름답다

오드리와 데이트

정육점 아저씨

시네마천국

사모트라케의 니케

파리의 집시

파리에서 만난 성자

여행의 무게

바르셀로나의 이발사

바르셀로나에서 토론토까지

하나바에서 아침을

눈물을 먹어야 하는

쿠바를 떠나며 사랑을 알았네

에필로그

 

 

 

책속에서


그러다가 바로 그 사진을 찾았다. 그곳이 어디인지 알아내야 했다- <그곳에서 시작하다>


끊임없이 여행을 꿈꾸는 것도 그것을 찾기 위한 게 아닐까- <이발사의 다리>


여자는 간혹 핸드폰에서 무언가를 확인했는데 제대로 터치가 되지 않는지 손가락에 짜증을 가득 담에 두드렸다- <피렌체행 야간열차>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고맙다는 인사였을 테고 신의 축복을 빌어주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인사했다- <정육점 아저씨>


여행하는 동안은 나 역시 어디에도 그들처럼 정착하지 못하는 이방인이었다

- <파리의 집시>


옆집 아저씨에게 파리를 떠나는 마지막 날에 초콜릿 한 박스를 건넸다. 아저씨는 여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인사를 했다- <파리의 성자>


아저씨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수레에 기대어 “Cerveza! Agua!”를 외쳤다

- <쿠바를 떠나며 사랑을 알았네>


여행은 돌아온다는 것을, 돌아갈 곳이 있다는 말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떠난다는 건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