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섯 살 때 엄마를 떠나보내고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만 엄마를 향한 사랑의 갈구는 현재진행형이다. 감히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 책에 쏟아 냈다. 엄마가 가셨을 때 산벚꽃이 만발해 늘 마음 아팠지만 산벚꽃 휘날릴 즈음 책이 출간되어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다.
지나온 시간이 모두 모여 내 가슴 속 깊은 강으로 흐른다는 걸 글을 쓰면서야 알게 되었다. 강기슭에 쌓여 있는 곱디고운 흙처럼 아주 작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 삶. 한 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고 모두 안고 가는 삶. 아주 작은 소망조차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모든 이의 기도가 시내가 되고 강물이 되어 마침내 금빛 바다에 이르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 중에서
좌절의 늪으로부터 헤쳐 나올 수 있는 가장 성공적인 심리기제를 터득한 조선근은 그래서 품격과 권위를 갖춘 개성미를 갖추게 되었고, 그러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대상의 선택이 까다로워져서 가족 중심주의가 남다르며, 교유관계 역시 사자가 새끼 기르듯이 난코스를 거쳐야만 인연을 맺는 신중성을 판단 기준으로 삼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저절로 음악적 취향과 문학수업, 거기에다 신앙심까지 삶의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작품 해설(임헌영, 문학평론가)중에서
목차
아버지의 자전거
산벚꽃 피었는데
아버지의 자전거
빨간 점퍼
만남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제비꽃
제비꽃
금석맹약
그분
산 뒤 넘어
짧은 인생!
옛날에 금잔디
큰고모
옛날에 금잔디
할아버지
스카브로우 추억
아주 오래된 향나무
법정 스님
이태리 가구와 종소리
법정 스님
허 조르디
세상의 모든 음악
노르망디 바랑주빌 성 발레리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