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문학회 >  회원작품 >> 

* 작가명 : 김부조
* 작가소개/경력


* 이메일 : relief119@naver.com
*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relief119
  삼월의 새벽    
글쓴이 : 김부조    13-03-13 10:52    조회 : 4,478
 
 
삼월의 새벽
 
    김부조
 
 
 
어머니의 옅은 잠이 더 가벼워졌다
거실 한 켠에선 겨우내
더부살이에 지친 데코라고무나무와 호접란이
심심한 베란다를 연신 훔쳐보고 있다
조간신문에 밀리던 아침우유가
엘리베이터 버튼 9를 선점했다는
낭보가 불쑥 날아들었다
아내가 아침잠마저 녹여 구워 내는
식빵의 노릇함도 예사롭지 않다
며칠째 8층에서 차오르는
냉잇국의 구수함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거뜬할 것 같다
조율이 끝난 10층의 현악기가
리허설을 막 시작했다
층간소음을 층간화음이라 불러도 좋겠다
갓 깨어난 조간신문이 나를
꼼꼼히 읽어 내리는 시간,
어머니는 너그러운 해몽으로
각본 없는 삼월을 저울질하고 있다
 
 
 

 
   

김부조 님의 작품목록입니다.
전체게시물 30
번호 작  품  목  록 작가명 날짜 조회
공지 ★ 글쓰기 버튼이 보이지 않을 때(회원등급 … 사이버문학부 11-26 92376
공지 ★(공지) 발표된 작품만 올리세요. 사이버문학부 08-01 94572
30 빈자리 김부조 01-03 5817
29 바람과 눈물 김부조 12-24 5998
28 삶에서 우리가 김부조 12-09 5292
27 월튼 워커 장군을 기리며 김부조 12-06 6368
26 어떤 담합 김부조 11-30 5622
25 위로慰勞 김부조 11-07 5380
24 안빈낙도, 안분지족 김부조 10-25 7269
23 영원한 문학청년을 떠나보내며 김부조 10-05 7106
22 타국에 대한 이해 김부조 09-30 7005
21 자기 최면과 플라시보 효과 김부조 09-13 6267
20 최선을 다하는 삶 김부조 09-06 6483
19 초대 김부조 09-04 4857
18 침묵의 다른 말 김부조 08-24 5452
17 묘목으로 가린 일장기 김부조 08-16 6195
16 대학가요제의 추억 김부조 08-09 6672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