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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 김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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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코코헤드 산을 오르고    
글쓴이 : 김사빈    15-10-31 15:13    조회 : 6,844

하와이서 등산을 여러 곳을 가 보았다. 등산 코스가 천 계단 삼천 계단 소리를 들어 보았다. 계단이 그렇게 많이 오른다는 것이다.

둘째 아들 재혼 결혼식에 아이들이 본토에서 몰려 왔다. 마지막으로 큰딸이 오늘 떠나는 날 코 하우스에서 아침을 두 집 식구가 벅적지근하게 먹었다. 덩치 들이 큰 둘째 식구들과 큰딸 식구들이 모이니 아홉 식구다. 아이들은 둘째 사위가 데리고 집으로 가고 큰 딸 작은 딸 큰 사위가 추억을 만들자 한다. 엄마도 합세 해 하므로 그러자 나섰다.

코코헤드로 간다고 말한다. 한 번도 안 가 본 곳이라 말한다. 등산이라면 나도 일가견을 가졌기에따라 나섰다.

우리가 내린 곳에서 찾아가니 철로 된 계단의 산행이다. 여기에 이런 천로가 다 있다니, 나중에 지우가 설명을 해서 알았다. 일본군과 싸울 때 방어 초소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산 날 망까지 천로가 놓여 져 있어 군수 물자를 날랐다 말한다.

입구에 가서 쳐다보니 50% 각도의 산 날 망이 가물가물 하다. 말이 천 계단이지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다. 딸 아이들과 사위가 앞장 서 가더니 두 딸은 헉헉 거리면서 쉰다. 사위는 그냥 앞 장 서서 간다. 젊은 남자가 배낭에 아이를 엎고 여인은 앞가슴에 아이를 메고 올라온다. 그들이 올라갈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다른 곳에 등산 때는 개를 많이 끌고 다녀서 불편하더니 개를 보지를 못했다. 온몸으로 흐르는 땀은 주체를 할 수가 없다. 요즘은 하와이 날씨가 밤에 더워서 잠이 안 올 정도다, 쉬면 누가 대신 걸어 줄 것도 아닌데 하고, 열 계단 가고 쉬고 열다섯 계단을 올라가서 쉬면서 그냥 인도사위 뒤를 따라 올라 갔다. 딸아이들은 저 밑에 앉아서 올라오지 않고 있다. 한번 오르기로 한 약속을 중간에 포기한다는 건 나를 포기를 하는 것 같아서 땀이 눈물 속으로 들어가는 더위를 식히면서 올라갔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다. 다들 나처럼 호기심을 버리지 못하나 보다. 정말 힘들다 ,

팔월 더위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른다. 나무 한그루 없는 곳, 어디 앉아 있을 때도 없다. 열 계단 가고 오르는 데 절반 밖에 오지 못했다. 중간에 다리가 놓여 있다. 다리 밑으로는 낭떠러지다. 발 한번 헛디디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다. 밑을 보지 않고 앞으로 당당하게 갔다. 옆으로 돌아가는 길도 있기는 하지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지 평지라고 생각함 무서울 것 없는 것이다. 거북이는 쉬지 않고 걸어가서 끝까지 올랐지만 토끼는 중간에 쉬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거운 다리를 한발 한발 올려놓으며 따라 올라갔다. 2012년 정월 초하루에 하나우메 베이의 산 날망에서 바라본 산이다 그때 일행이 저기가 천 계단이요 하며 저 날망에서 해맞이를 하지요 하던 말이 생각이 난다. 날망까지 가는데 2시간이 걸린 것 같다. 정작 산 날망에 오르니 초소 하나다 그러나 그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니 사방에 푸른 물이 발아래 있다. 어느 목사의 설교에 잘났다고 하는 사람이나 권력이 있다는 사람이나 돈이 많다는 사람이나 하나님 보시기에는 바다 속에 있는 돌멩이고 바위고 모래라 설교를 들은 적이 있다. 바다 속에 들어 있는 바위나 모래나 돌멩이나 바다 속에 있기는 마친 가지다. 인생 한번 살다 가는 것 다 마친 가지다. 하나님 앞에 가면 네 이웃을 얼마나 사랑했는가 하나님이 물어 보신다고 했다. 레이몬드란 분이 쓴 사후 세계 란 책에 그렇게 쓰여 있다. 생명은 죽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 속에 생명은 현상을 벗으면 영원의 생명으로 옮겨져 살아간다고 한다. 그러면 어디로 갈 것인가 하고 내려다보았다. 한없이 작아 보이는 내 존재다, 오래 있지 못하고 금방 내려 왔다, 두 시간 올라왔는데 내려가는 길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저녁 일곱 시면 텍사스 비행기를 타야 하므로 적어도 3시에 집에 가야 한다.

내려가다 보니 두 딸이 그제야 올라온다. 큰딸이 한국말을 잘 구사를 못한다. 엄마는 참독하다 한다, 인도 사위가 자기를 두 여자를 위해 다시 올라 간다고 말하며 같이 가자한다. 난 못한다 하고 그냥 내려 왔다. 내려가는 길은 더 힘들다 이미 다리가 힘이 빠진 상태라 후들 거린다, 내려가는 길은 모로 걸어가야 한다. 바로 걸어 내려가려면 절벽을 내려가는 길이니 앞으로 엎어질 것 같았다. 옆으로 모로 걸어가고 다리는 후둘 거리고, 내 다리는 성한 것 같다. 다리 아픈 사람은 상상도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올라가는 시간 보다 내려가는 시간은 한 시간이다. 하여튼 3시간 만에 산을 내려 왔다 젊은 사람들은 40분 만에 올라갔다 내려온다는데 우린 세 시간 걸려 하여튼 천계단을 올라갔다 왔다. 집에 와서 딸아이는 아이들한테 책 찾아라. 하고 옷은 챙겼니 하고 요란하다 이미 나는 무수비를 만들어 비행기 안에서 먹을 음식을 만들어 놓았다.

허둥지둥 4시 넘어서 비행장으로 갔다. 그리고 우리는 녹아 떨어졌다. 다음 날부터 장단지가 아프고, 종아리가 아파서 견딜수가 없다 발자국 옮길 적마다 아이고 소리가 나온다. 작은 딸에게 물어보니 엄마 아파요 한다. 다음날 큰 딸에게 물어보니 엄마 남편에게 혼났어. 비행기 타는데도 차 돌려 주어야지 힘들었어 그래서 남편이 어디 그런 험한 곳으로 등산을 하게 만드냐고 야단 쳤어 말한다 . 남편도 다리가 많이 아프다고 말한다.

독서 클럽에 가서 갔다 왔다고 하니 그 나이에 그곳은 안 되는데 하고 ,용감하였소 한다. 나는 이제 천계단 다녀 온 사람이요 하고 자랑을 많이 했다. 대가는 일주일 아팠지만, 한번은 가지 두 번 가지 못할 곳이라고 딸아이는 말했다, 그럼 하고 대답을 하고서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 싶다 .그게 억지지 등산인가 싶다, 그렇게 해서 하와이 천계단등산을 체험 했다, 하와이는 삼천 계단도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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