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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 김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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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아 지는 길    
글쓴이 : 김사빈    13-10-04 17:59    조회 : 7,728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마음을 품어이 말씀은 빌립보서 22절의 말씀이다. 2절에 네 번이나 같은 말이 반복이 된다. 같아지는 것, 같아진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앉아 보는 것을 말한다. 그 자리를 앉아 보아야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하는 밀이, 내입장이 되어 봐야 알지한다. 그 입장 안 되보고는 그 사람을 알 수가 없는 거다.
오늘 회원이 일하는 사무실을 방문 했다. 그는 평소와 다르게 송곳 같은 말을 했다, 그 자리에서는 웃고 돌아 왔지만 하루 종일 화가 뱃속으로 끌어 올라 온다. 아직도 다스리지 못하는 성품으로 인해 얼굴이 굳어지고 있다. 남편이 내 눈치를 보는 것을 눈치를 챘다. 저녁 때가 되어, 매일 걷는 집 주위를 한 시간을 걸으면서, 그의 말을 곰곰이 씹어 보았다 .그의 자리에 앉아보고, 서 보았다.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결론을 얻기까지 하루 종일 송곳같이 쑤시던 그의 말이 사그라지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그 다음날 다시 찾아가서 확인을 했다. 그 사람의 마음은 완고 했다. 그럴 수박에 없나 보다 하고 결론을 지으니, 속이 편하다. 결론을 내기 까지 어렵지 결론이 나면. 선택이 안 된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과감히 버리지 못하여 시행착오를 하고, 다른 사람의 가슴에 몫을 박기도 한다.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쓴 것이다. 캄캄한 지하 감옥. 햇볕 한 조각 안 들어오는 곳에서 쓴 것이다. 빌립보서는 기쁨의 서신이라고 하는데 이 장에서 기쁘다 말이 많이 나온다.
세상과 단절된 곳 자유가 박탈된 감옥에서 그는 기쁜 것이 하나도 없다, 처절하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데 기쁘다는 말을 할 수가 있을까. 그가 감옥에서 무엇을 하였을까, 죄인의 자리에 앉아보니 , 기쁨이 온 것일 것이다. 주님의 십자가 자리에 매달려 보고, 양손에 대 몫을 박아 보았을 것이다.
전에는 내 종교 아닌 다른 종교에 철저한 정죄를 하였다. 그의 자리에 앉아 보려고도 안했다. 철저하게 정죄하고 지옥 간다고 했다. 10년 전에 알라 모아나 공원에서 전도지를 돌리는데 한국 아주머니에게 예수 믿고 천국 가세요, 하고 전도지를 주었다. 나 예수 안 믿어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 안 믿으면 지옥 가는데 말했다. 그 여자 분이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너나 지옥 가라 내가 왜 지옥 가느냐 하고 목덜미에 핏대를 세우고 악을 쓰므로 그 자리에서 도망 나왔다. 더 있으면 때릴 것 같았다. 아마 저분은 머지않아 예수 믿을 거야 중얼거리며. 그 자리에 물러 나오면 쾌감을 느끼었다.
   지금 생각하면 오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마구 정죄 하는 것 아닌데 하고 성숙하지 못한 신앙인 모습이라고 생각이 이제야 들었다.
   같아 지지 않으면 남을 얻지 못한다. 부부가 4050년 살아도 같아지지 안 했으면 이혼을 한다. 공통분모가 없으면 같아 질 수가 없다, 그와 내가 같아 질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어야지 그 사람을 얻을 것이다.
젊은 부부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습관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온 잣대를 들여 대고, 기 싸움을 한다. 그의 자리에 앉아 보지 못하면 , 50년 살아온 사람이 이혼을 한다. 죽고 못 산다는 부부가 이혼을 하여, 자녀들에게 커다란 옹이를 박아 준다.
일 년을 살아오면서 , 얼마나 그 사람의 자리에 앉아 주었던가. 연륜만 가지고 잣대를 들여대지 안 했는가. 내 오만으로 아파하였던 사람은 없었나 하며 고민하여 본다. 주님 보기에 , 남이 나를 보기에 , 내가 나를 보기에 정말 잘 살았나 돌아본다.
   20년 전에 10년 부대 청소를 하청 받아서 한 적이 있다. 거친 남자들을 데리고 일을 하는데 여자인 내가 ,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27살 남자를 슈퍼 바이자로 세우고, 그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았다. 6년 동안 점심은 내가 싸 가지고(그가 결혼 하고는 도시락 안 쌈) 와서, 같이 밥을 먹기 시작을 하였다. 출근 하면 그와 나는 로마서를 30분 같이 읽기 시작을 했다.
그렇게 같이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니, 그와 내가 같아지는 공통분모가 생기고, 그와 내가 이야기 거리를 생기었다. 그리고 이해가 되어갔다. 그러니, 그에게 전부 일을 맡길 수 있었다. 그 일을 하는 동안 나는 행복 했다. 부부나 ,친구나, 형제나 만나서 대화가 안 된다면, 그건 같아진 모습이 아닌 것이다.
   우리 예수님도 우리와 같이 되려고,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와 똑같이 밥 먹고, 배고프고, 춥고, 병들고 , 슬프고 , 죽는데 까지 갔다. 그러기에 주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자리까지 앉아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구주라 할 수가 있는 것 아닌가. 올 한해 얼마나 그 사람을 얻기 위하여 그 자리에 앉아 보았는가. 자문 하여본다. 거창하게 세운 ,신년에 목표의 같음커다란 글이 벽에서 눈을 크게 떠서 쳐다본다. 정말 같음의 자리에 앉아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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