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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 김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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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나의 가족 사진    
글쓴이 : 김사빈    14-02-06 07:31    조회 : 6,695
 
유나가 우리 집에 오면 종이만 있으면 그리어 내 어 놓는 것이 그림이다 지난주에 그려 놓고, 자기가 생각해도 제일 잘 그린 것이라고 생각 하였는지 냉장고 문에 붙이어 놓고 갔다. 이 그림을 보고 유나가 행복 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보는 어른들의 세계는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엄마의 말 하나, 아빠의 말 하나, 전부 아이들의 교육 자료이다. 세 살 먹은 유나가 그린 그림이니 잘 그린 것 같다.
유나의 아빠는 두꺼운 안경을 쓰고 있다. 그리고 뚱뚱하고 배가 불룩 나오고, 머리는 항상 박박 깎아서 머리가 없다. 유나 보기에는 머리가 듬성듬성 몇 가닥 남은 것으로 본 것이다.
유나는 엄마가 항상 예쁘다고 생각하나 보다. 짧은 치마 긴 머리이다. 손에는 무엇을 든 것처럼 보이는데, 아마 엄마가 간호원이니까 주사기라도 들고 있는 것을 그린 것 같다.
 
유나 자신을 그린 것은 짓궂은 장난기가 많은 아이라는 것이 한눈으로 보인다. 유나는 긴 머리에다 뚱뚱하여 배가 불룩 나왔다. 그래서 옷을 입힐 적에 작고 예쁜 옷이 아니라 자기보다 큰 옷을 입힌다. 바지는 안 입으려고 하여 치마를 입히는데 작은 것은 작아서 치마가 큰 것을 입으니 치마가 항상 길다. 그리고 장난이 심하여 가만있지 않는다. 무슨 일을 벌려도 벌이고 있다 유나가 왔다 간 날은 없어지는 물건이 많다 어디다 두었는지 모른다. 킴벌리는 아버지 다른 언니다. 엄마가 결혼하면서 킴벌리를 데리고 시집을 왔다. 말이 없고 참하다. 키가 크고 날씬 하다, 다리는 길고 얼굴이 예쁘게 생겼다. 유나 보기에도 언니가 그렇게 보인 것이다 .
 
유나가 그린 가족그림을 보면서 행복하다. 고등 동창생과 반대 하는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고 힘들어 하던 딸이, 새 남자를 만나 딸을 데리고 시집을 갔다. 한국사회는 아니지만 누가 남의 자식을 좋아 할 것인가 , 생각하면 가슴 저리고 슬픔이 왔다. 괜히 킴벌리가 애처롭게 보였다. 말이 없는 킴벌리 , 잘 웃지 않는 아이라, 가슴 한쪽이 그늘이 진 아이를 보면서 , 마음이 아팠다. 새 아빠가 잘해 주는지 물어 볼 수도 없다. 물어 보면, 킴벌리는 대답을 안 하고 미소만 짖는다. 묻는 말에 간신히 대답 하는 아이를 보면서, 너 좋아 하는 것이 무어이냐고 물어 보면서 사준다고 하여도, 웃기만 하는 아이라, 저렇게 연약하여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나 염려가 있었다. 유나가 붙여 놓고 간 가족 그림을 보면서 이제는 안심이 된다.
 
가족이 화목하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다는 것이 보였다. 괜한 기우를 하였구나, 이렇게 잘사는데 , 행복하게 보이는 가족 그림을 보면서, 나도 행복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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