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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 김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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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리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글쓴이 : 김사빈    16-03-08 14:16    조회 : 6,506

  sprint 회사 셀폰을 사용한지 8년이나 되었다. 그동안 나의 무지로 인해서 몇 번이나 입씨름을 하였고, 엄청난 요금을 내기를 몇 번이 있었는데도, 그래서 회사를 옮길 만도 한데, 몇 번 연장을 하면서 셀폰을 sprint 제를 사용하였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미련한건지, 멍청 한건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타의에 의해서 셀폰을 못쓰게 되었다, sprint 사무실에 가서 어찌하면 바가지요금을 안내고 쓰는 방법은 없는가 하고 물어서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였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더 많은 요금을 내게 되었다. 그 금액이 몇백불이 되어, 처음에 계약한 금액만 내었더니, 전화를 끊고 요금을 콜렉숀 하는 회사로 넘기었다,

하도 속이 상하고 멍청한 내가 바보 같아, 돈도 안내고 셀폰 끈긴 채로 그냥 두었다. 없으면 없는대로 살지, 옛날에는 셀 폰 없어도 잘만 살았는데. 좀 전에는 삐삐만 가지고도 편했는데, 더 편하자고 가지고 다니는 전화기를 사용하고 불편하다고 하는건데, 오기가 나서 ,그냥 두었다 . face booksprint 회사 광고가 들어 왔길래 거기다 항의 이멜을 보냈다,

내 집이 아니라 집 전화도 없고 오직 셀폰만 쓰다가 셀폰 없는 것을, 긴 여행에 잠시 갓길에서 차를 세우고 쉰다고 생각하고 아무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했다. 연락을 하려고 하면 , 이웃에 전화를 빌려서 할 수 있지만, 단절을 했다. 작년에 남편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나니, 나를 위로 한다고 이곳저곳에서 전화를 붙들고 말을 많이 하기도 했다. 그래서 전화요금을 올리기도 했다. 정말 우리가 할 말만 하고 살 수 있을까 . 실큰 이바구하고 나서 보면, 마음이 공허함을 느낀다, 모든 말이 꼭 필요한 말은 아니다, 필요 없는 말을 주고받으며 거의 전부 남의 말이다 . 많은 말을 하고 나면 기가 빠져 내안에 텅 빈 것 같다, 남편은 말이 없는 사람이라 말 좀 하고 삽시다 , 그저 웃기만 하더니 , 하루 종일 말을 안 하고 산다.

전화기가 없어도 그런대로 살아간다. 작년에 갑자기 남편이 돌아가시고, 이사를 해야 하므로 집에 정해지지 안해서 창고를 빌려서 살림살이를 그곳에 넣어 두고 있다. 컴퓨터와 책과 옷 몇 가지를 가지고 딸집에 들어 온지 6개월이 되어 간다, 불편할 것 같은데 불편하지 않고 그런대로 살아간다 . 살아가는데 그렇게 많은 것들이 펼요 한것이 아니란 것이다 . 창고에 살림 살이가, 6개월이 되어 가는데, 좀더 있으면 필요 없는 물건이 되어 폐기 처분 하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 우리가 살아가면서 폐기 쳐분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5개월 동안 딸네 집 방한 칸에 있으면 한 켠에 책 꽃이 서 부터, 장을 들여다 놓고, 또 쌓아 놓고 있다. 인류가 바벨탑을 쌓았다고 하는데 ,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오래 된 집일수록 구석구석 무에 그리 많은지, 차곡 차곡 쌓여있다,

몇 년에 한번 씩 이사를 다녀야 한다는 말이 옳은지도 모른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서 그해 여섯 보따리를 버린 적이 있다. 그 다음에 그 자리에 다른 것들이 차지하는 것을, 방한 칸에 밥상 하나에 책 한권 놓인 방을 생각하기도 한다 , 저런 모습이 느리게 살아가는 모습이리라, 우리는 너무 바삐 살다 보면 내 옆에 무엇이 스쳐 가

는지도 모른다 , 나이가 있는데 아직도 휙 휙 거리고 다녀요 , 천천히 다녀요, 하는 내 이웃의 말을 들으면서 , 그래도 가는 세상인데 무에 그리 바쁜지, 앞 차가 느리면 화가 나고, 밀려 있는 차들의 뒤꽁무니에 서있으면 화가 나려고 하니, 아직도 멀었나 싶어진다,

셀폰이 없이 한달을 살아도 그런대로 살만 한데, 편리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셀폰 때문에 얼굴을 마주 보고 눈을 응시 하면 나누던 그 정겨운 말들은 전화선으로 타고 오는 소리로 대신하고 있다. 아마도 더 훗날은 무엇이 우리를 단절 시킬까 싶기도 한다 , 지금아이들은 전화기만 가지고 그것만 들여다 보며 대화를 안한다 걸어다닐적에도 귀에 꼽고 손으로는 전화기를 조작하고 걸어간다 . 쌍쌍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는 정겨운 모습이 점점 사라질 것 같다,

동생네 집에 가니 한국에서 조카내외가 와 있었다. 50을 바라보는 중년 머리가 벗겨져 어릴 적에모습이 아닌 대머리 아저씨다 , 두사람 사이에 아이도 없고, 직장도 없고, 부모님이 물려준 것으로 빈둥빈둥 살고 있다.

좋아하는 것이 뭐니, 그런 것 없어요, 참 이멜을 하나 적어 놓아 , 한국에 볼일이 있을 적에 부탁 좀 하게 , 그런것 귀찮아서 안 만들었어요. 그러면 하는 일이 뭐니, 아무 것도 없어요 . 참 재미없구나 ,좋아 하는 것도 없고 , 하는 일도 없고, 무슨 재미로 사니, 재미로 사나요 그냥 살지요 한다.

요즘 젊은이들 부모가 잘살고 넉넉한 집안 아이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면 어쩌나 암담하다. 그의 대-시 에는 낳다, 살다, 죽다, 할 것이다.

살면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오늘 설계를 한번 세우고 시도해보아야 할 게 아닌가, 그런 도전의식이 있어야 하지 않나, 우리 아이들, 하나 낳고, 둘만 낳아, 너무 호강스럽게 키워서 .도전 의식이 없이 적당히 살아가려고 하면 어쩌나,

소년이여! 대망을 가려라! 강당에서 악을 써대는 절규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렇게 우리는 살았다, 다음세대를 힘들게 살아가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소중한 것 안타까운 것 , 절망도 , 좌절도, 맛보지 않고 어찌 인생을 논할 것인가, 그래야 한 끼의 음식이 소중 하지 않을까 ,

편리한 것이 소중한 것 만 아니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 달 동안 불편했지만, 그러니까 꼭 필요하면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였다 . 한 달 지나 회사 자체 조사서 잘못이라고 결론 내리고, 정상으로 셀폰을 작동시키었다. 물론 요금도 안내게 되었다.

난 전화가 개통하는 동시에 일일이 전화 통화 할 수 있다고 전화를 했다. 전화 받는 쪽에서 너무반가워 하며, 사람이 죽었나 살았나 했지, 사람이 어찌 그리 무정해 하기도 하고 정말 반가워 한다.

사람이 사이에 정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소중한 것이 꼭 편리한 것이 아니다 . 불편함이 더러는 우리를 다정한 사이로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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