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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 김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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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월 선생님 시비 앞에서    
글쓴이 : 김사빈    13-07-11 05:43    조회 : 7,078
목월 선생님이
 
도화 가지에 달빛을 걸어 놓고
이태백 시를 읊조리는
목월 선생시비 앞에
 
선생님 여기 계시네요.
도화가지에 걸린 달을 만지니
평소에 하시던 대로
남도 삼천리
길이 보이고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느네 라고 하시네.
평소에 읊조리던
다정한 음성을 듣고
여기서 선생님을 뵙고 가니
한세상 세월이 훌쩍 넘어 가네요
 
   경주는 도로변에 집들이 다 게와 집이다 .천년역사를 가졌다는 긍지를 살리기 위하여. 파란 기와집들이 보는 것도 즐겁다 . 멀리 보이는 것이 왕릉이라는데 집터보다 더 크다.그속은 텅 비었다고 한다. 이미 일제에 빼앗긴 껍데기라고 한다 . 문화재를 빼돌리고 임진 왜란 때 소실되고 붙 타서 유산이 없다고 한다. 경주 전체가 문화재이라고 한다,
경주는 천 년의역사를 가졌기에 어디를 파 봐도 고분이 나온다고 한다. 신라의 숨결을 맡으려고, 아침에 일어나 호텔 앞 산책로를 따라 걸어 가니. 거기가 보문호라 한다. 보문호를 따라 벚나무들이 가즈런이 심어 놓았다. 단풍 나뭇잎이 올해는 곱게 물이 들지 안은 낙엽이 연신 나폴 나폴 떨어지고, 그 나무 사이를 외국에서 경주까지 오신분이 기회를 노칠세라 쌍쌍이 걸어간다,
조금 걸어가니 비가 서 있어, 가까이 가 보니, 박목월 시비다, 반가와 시를 읽으면서 박목월 선생님을 생각하였다.
시는 달이다, 도화 나뭇가지에 걸린 달이 보이는 듯하다, 구름에 달 가듯이 휘적휘적 걸어가는 목월선생님이 미소를 짖고 계신 듯하다, 서라벌 예대 때, 강단에서, 시란 이런 것이라고 하면서 강의 하는 동안의 선생님을 생각이난다, 두 빰이 붉은 얼굴이 미남이었다. 서글서글한 얼굴에 키가 훤칠하게 크신 분, 말을 되게 빠르게 말하시던 선생님은, 여학생들의연인이다.
그 때 서정주 선생님은 삭발하고 두루마기를 입고 강대상에서, 학생들은 쳐다보지 않고, 이 끝 강단에서 저 끝까지 천정을 쳐다보면서 시를 읊듯이 강의를 하셨다.
그와 반대로 목월 선생님은 바쁘게 열심히 학생들을 주목하고 정열적으로 강의를 하신분이다 40년 전 생각을 하고 미소를 지었다 뜻밖에 횡재를 한 셈이다, 이곳에 목월 선생님의 비기 았는 것도 모르고 와서 귀한 시를 읽으니, 목월 선생님 시비 옆에서 사진 한 장 찍었다.
안개가 길을 안내 한다, 도화가지에 걸린 달을 보니, 산책 길은 구릉이라, 안개를 따라서 가니, 보문 축제라는 등이 가로수에 달려 있다, 나무 가지에 앉은 까치가 연신 울어댄다, 싱그럽다.
낙옆에 하나둘씩 떨아 진다 낙엽 밟는 소리가 사각사각 한다, . 낙엽 밟는 소리가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다. 아름다움에 취하여, 낙엽 밟는 소리만 난다. 보문호가 맑은 날씨에는 경치가 아름답다는데, 안개로 호수인지 하늘인지 운무로, 어디선가 선인이 구름타고 내려 올 것 같다.
축제라 쓴 색색이 등이 축제를 말해 준다, 축제가 별건가 살아있는 것이 축제지, 살아있음에 여기까지 와서 보문호에 안개에 앞에서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준 남편이 고마워진다. 관절로 다리가 아프다고 따라오지 않아, 이 엄숙한 침묵을 나 혼자 휘 젖으며 미로를 걸어 다닌다.
차가운 남편의 손을 가만히 만지니, 40년 세월이 넘어 온다, 잘 참아 주고, 이해 해 주고 살아준 것이 고마워 눈물이 난다. 나같이 모질고, 차가운 사람을, 그래도 항상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아껴주고 살아준 것이 고맙다.
한국 여인은 행주치마 입에 물고 빵끗 하는 우리가 아닌가, 한 번도 고마워 말하지 못하고, 다 알고 있는데, 했다.
아프다는 다리를 가만히 만지면서, 주 여, 이 다리는 지금까지 봉사하고 헌신한 다리 입니다. 사는 날까지 아프지 않게 걸어 다닐 수 있게 하여 주소서 하고 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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