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이재무 시인의 산문집 『괜히 열심히 살았다』가 출간되었다. 충남 부여에서 출생한 시인은 1983년 『삶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인은 그동안 『섣달 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벌초』 『몸에 피는 꽃』 『위대한 식사』 『시간의 그물』 『푸른 고집』 『저녁 6시』 『경쾌한 유랑』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슬픔은 어깨로 운다』 『데스밸리에서 죽다』 『즐거운 소란』, 시선집 『길 위의 식사』 『얼굴』,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집착으로부터의 도피』 『쉼표처럼 살고 싶다』, 공저 『긍정적인 밥』 『우리 시대의 시인 신경림을 찾아서』, 편저 『대표 시 대표 평론(1, 2권)』 시평집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핀다면』 등을 저술하였다. 또한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윤동주문학대상, 소월시문학상, 난고문학상, 편운문학상, 풀꽃문학상, 송수권문학상, 유심작품상, 이육사시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소박하면서도 개결한 문채로 삶의 진솔한 모습과 세계에 대한 근원적 이치를 꿰뚫는 통찰력을 보여 온 이재무 시인은 한국 서정시의 중심에서 일상에 감춰진 진실성을 서정의 세계로 끌어올린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산문집은 크게 시인의 산문과 단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사물과 언어를 관조하는 시인의 시선과 그윽한 성찰의 향기가 깊게 묻어 있다. 또한 김주대 시인과의 대담을 담은 장에서는 시인의 일상과 시에 대한 사유를 더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또 ‘좋은 시란 무엇인가’라는 장에서는 이재무 시인의 시론을 쉽고 편안하게 맛볼 수 있어 시를 배우려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산문집은 자연과 유년이라는 풍요로운 원천으로부터 도시의 우울한 일상에 이르기까지 그가 걸어온 도정을 한눈에 보여 준다. 또한 시와 산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성찰적 자기 고백의 형식을 통해 생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맑고 투명한 언어로 드러냄으로써 미학적 가치를 획득하고 있으며, 세계를 있는 그대로 관조하고자 하는 존재론적 사랑의 방식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괜히 열심히 살았다』에서 우리는, 세속적・물질적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진정한 깨달음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를 읽어 낼 수 있다. 시인이 보여 주는 처절한 자기반성과 운명을 마주 대하는 단단한 태도 역시 깊은 울림과 진한 여운을 남긴다. 서정시의 극지를 지나 산문의 심해로 나아가는 시인의 발걸음은 청춘의 뜨거움과 중년 이후의 허허로움이 교차하는 것과 같이 젊음과 원숙함이 공존한다. 여기에 더해 번뜩이는 순간적 통찰로 타오르는 언어의 불꽃은 우리의 정신을 맑게 하며 마음을 환하게 비춘다.
❚저자 약력❚
이재무
충남 부여 출생.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섣달 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벌초』 『몸에 피는 꽃』 『위대한 식사』 『시간의 그물』 『푸른 고집』 『저녁 6시』 『경쾌한 유랑』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슬픔은 어깨로 운다』 『데스밸리에서 죽다』 『즐거운 소란』, 시선집 『길 위의 식사』 『얼굴』,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집착으로부터의 도피』 『쉼표처럼 살고 싶다』, 공저 『긍정적인 밥』 『우리 시대의 시인 신경림을 찾아서』, 편저 『대표 시 대표 평론(1, 2권)』 시평집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핀다면』 등이 있음.
윤동주문학대상, 소월시문학상, 난고문학상, 편운문학상, 풀꽃문학상, 송수권문학상, 유심작품상, 이육사시문학상 등 수상.
현재 (주)천년의시작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