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평론반 수업 후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키며 이야기 꽃을 피우기 위해 커피집으로 먼저 갔다.
마침 장마가 시작된 상태라 날씨는 무척이나 무더웠다.
사이언스 커피집 앞 벤치에 홀로 앉아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데 교수님과 정민디님, 일행들이 몰려왔다.
이곳은 사이언스 카페 앞 놀이터이다.
지난주엔 멋모르고 일행들의 사진을 찍어 올리니 나중에 삭제해달라기에 삭제하였다.
그래서 그후로 내린 결론은 그들을 사진찍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로 했다.
싫다는데 굳이 할 필요가 없다.
일행들이 모두 떠나고 홀로 앉아 이곳저곳을 사진찍으며 유심히 봤다.
이것들은 하나하나가 다 이야기의 부속품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스토리텔링의 시대이니까.
아, 요즘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라고 사물에다 생명력을 부여하는 시대다.
현재의 과학은 최첨단 시대를 맞고 있으나, 우리의 의식은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본다.
누군가 우아하게 낙서하고 갔나보다.
마침 공원의 빈 의자가 내 눈에 들어왔다.
정서적으로 다가가면 외로움이나 그리움의 감정과 연결시켜 떠난 사람, 곧 다가올 사람을 연상시킬 수 있다.
좌우간에 여러 공기층이 만나 대기가 불안정한 지금의 장마처럼 내 마음도 복잡한 하루였다.
2017.07.04.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