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사실은 2013. 3) 등단 후,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총회 할 때
황송하게도 저보고 등단자 대표 소감을 발표 해 달라고 해서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오늘 해를 품은 달이 되었습니다, 한국산문을 품었습니다."
방영했던 TV 연속극 제목에서 빌려온 말이었지요.
품는다는 것은 어미 닭이 병아리를 품고, 엄마가 아기를, 우주가 태양계와 지구를,
즉, 큰 게 작은 것을 품는 데 어찌 작은 달이 해를 품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나름 생각하니 그때의 '품는다'는 것은 '거기 줄을 선다'는 게로구나 였습니다.
난 그 소속에 일원이 되어 거기에 종속이 된다는 뜻.
인생, 줄을 잘 서야 한다더군요. 어디에 소속되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는 말인데
어제 한국산문을 통해 등단한 게 아주 잘 했고 영광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많은 문학단체들이 있지만 제 집이 있는 단체가 몇몇이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주 뿌듯했습니다.
위치도, 규모도, 방꾸밈도. 무엇보다 거기 참석하신 기라성 같은 문단의 분들과 건배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역시 해를 품은 듯 거기에 줄을 선 달과 같이 저도 일원이 됨이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마련하신다고 물심양면 도우신 분들 존경합니다.
어제 행사에 헌신 노력하시는 집행부 임원들께 머리숙여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
이렇게 장황하게 올립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