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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첫산행 (성곽길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 이호상    14-04-13 00:47    조회 : 5,245
성곽길시리즈 4코스중 하일라이트라 할 북악산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리다 보니, 진달래, 개나리, 벗꽃, 목련등 온갖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 올라,
이번 산행은 형형색색의 색깔로 물들은 꽃들의 향연속에 빨려들어간 황홀한 하루였습니다.
날씨도 쾌청하고, 우려했던 미세먼지도 없어서 쾌적한 기분으로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반가웠던 것은 겨우내 보지 못했던 많은 문우님들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꽃피는 이 좋은 계절에, 멋진 곳에서, 멋진 문우님들과 함께 한다는 것만큼 큰 기쁨도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 산행때도 뵙길 바랍니다
 
산행시작 지점인 윤동주 문학관에서 ( 이곳에서 시인의 일생을 소개한 동영상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었네요)
윤동주시인이 자주 산책했다는 윤동주시인의 언덕
백악마루 정상 /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도 별로 힘들어 하지 않는 모습에서 나날이 일취 월장하는 문우님들의
저력이 느껴집니다
하산지점인 삼청공원 / 꽃비가 내리듯 하늘과 땅이 하얗게 물들었네요
하산후  30년 전통의 북촌 진곰탕집에서 수육과 파전, 포천이동막걸리로 든든한 요기를 했습니다
헤어짐이 아쉬워 삼청동 까페로 자리를 옮겨 팥빙수에 커피한잔 / 한국산문을 위해 불철주야 애써주시는 신임, 전임회장님  / 앗 총무부장님 소개를 빼먹었다가 혼날뻔 했네요
까만옷의 두남자 / 저기 새겨진 시처럼 살아야 할텐데~~
 

이호상   14-04-13 01:08
    
나를 위로하는 날   
                                    이 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닫고 숨고 싶을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임정희   14-04-13 10:10
    
다음 산행의 완벽한 완주를 위해 제 몸의 지방을 근육으로 바꿔 놓아야 할 텐데,
살짝 걱정됩니다.
팥빙수로 디저트하였다는 전갈에
곰탕집에서 미리 나와 일터로 돌아 갔던 저도 저녁 때 팥빙수를 사먹었답니다^^
(먹는 것은 바로바로 실천하는데 운동 하기는 왜 이리 싫은지.)

이호상 대장님께서 미리미리 준비해놓으신 길에서,
행복한 순간을 만나는 분들의 미소가 아름답습니다.

이해인 수녀님 시도 참 좋아요.
동그란 마음으로 나에게 웃음주고 일요일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호상   14-04-13 17:02
    
임반장님
드디어 용산반도 등산반에 합류하셨네요
반장님이 적극 홍보 하신다더니 5명이나 오셨어요
그날 오후에 사진 출사가 있으셔서 오실 사정이 아니였는데도,
적극 참여해 주시고 사진까지 찍어 주셨으니, 그 정성이 아름답습니다
바빠서 못드시고 가신 팥빙수는  한번 사겠습니다
김미원   14-04-13 08:51
    
한국산문에는 보물들이 참 많아요.
이호상님은 잠시 제주도에 계신데도 불구하고
산행을 위해 특별히 올라오셨지요.
님 덕분에 한국산문 식구들 건강해지는 소리 들리시지요?!
     
이호상   14-04-13 18:08
    
문우님들 산행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올해는 별로 지친 기색을 느낄 수가 없었거든요
이러다 지리산 종주하자고 하실까봐 조금 걱정된답니다.
올 한해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이정희   14-04-13 09:52
    
이호상 대장님,

꼼꼼히 미리 준비하여 아름다운 하루 나들이를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코스와 푸짐한 먹거리, 찻집에서의 수다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약간 뒤처져 모든 이들의 걱정과 관심을 끌었던 게 미안했는데,
지나고 보면 그것까지도 벌써 재미난 추억입니다.ㅎㅎ

지금 뻗정다리가 되어 절룩거리고 있답니다.^^*
     
이여헌   14-04-13 15:14
    
조금 부실한(?) 동료를 기어히 용기주며 정상까지  올라오신 이정희 선생님~!!
마치 백마고지 전투에서 부상병을 끝까지 포기않고 함께 온 국군 용사 같았답니다. ^^
     
이호상   14-04-13 18:19
    
처음 오르막 길에서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끝까지 완주하는게 무리가 될 까봐서, 정상까지만 오시고 리턴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숙정문에서 '짠' 하고 나타나셔서 모두가 놀랬습니다.
완주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던 선생님의 그 말씀이 새삼  감동을 주는군요
안옥영   14-04-13 22:48
    
'악' 자가 들어가는 산은 험하다고 하던데
북악산도 그 이름값을 하더군요.ㅎㅎ
하지만 오르는 고생을 몇 배로 보상해준 색채의 마술에 바로 무아지경, 황홀경^^
흐드러진 산벚꽃과 진달래
짧아서 아까운 아련한 연두의 향연
거기다 꽃비까지 내려주시니 정말 눈호강의 극치였습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여서 더욱 행복했고요..

잊을 수 없는 봄 날의 추억을 만들어주신
이호상 대장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호상   14-04-14 23:23
    
'악'자 들어가는 산. 
관악산, 설악산, 치악산, 월악산, 운악산,.삼악산 .....
100대 명산 하면서 가보았는데, 하나 같이 만만치가 않더군요
등산 핵심 멤버이신 안옥영샘
올해도 같이 즐거운 산행하기로 해요
문우님들과의 산행은 늘 행복하답니다
권정희   14-04-14 13:30
    
벚꽃비가 흩날리는 아름다운 4월 어느날!
이호상 선생님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깎아지를 듯한(저에겐 그렇게 느껴졌습니다)외줄 계단에 그만 숨이 탁 막히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조금만 더 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에 저도 고지가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는 각오로 올라갔네요. ㅎ ㅎㅎ
 박기숙선생님, 이정희 선생님, 오길순 선생님, 김미원선생님,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왔어요. 짝꿍 조선근 선생님도요. 미처 인사를 여쭙지 못했던 많은 선생님들 다음 산행때까지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계절을 만끽하세요.
     
이호상   14-04-14 23:29
    
등산할때 늘 하는 거짓말이 하나 있죠
매우 지친 표정으로  '얼마나 남았나요' 하고 물으면
'거의 다 왔어요' 하고 대답하곤 했었죠.
하얀거짓말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말바위 전망대에서 쏟아져 내리던 벚꽃잎들이 너무 환상적이였어요
다음 산행때도 뵙길 바랍니다
김문경   14-04-14 21:17
    
올해 첫산행으로 택한 북악성곽길! 연두빛 초록이 물오르는 계절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큰아들이 수방사로 군복무하던 창의문, 숙정문등을 지날때 특히 감회가 새로왔답니다.
제주도에 머무르면서 미리 답사하고 음식점까지 철저하게 준비해 주시는 이호상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신구회장님과 함께해 더욱 좋았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에 행복했습니다 .^^
     
이호상   14-04-14 23:40
    
저도 아들이 군복무 중이라 초소 경비를 하는 군인들을 보니
문득 아들 생각이 나더군요
목동반은 작년 산행때도 가장 많은 10명 수준의 참여를 보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 목동반의 파워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김형자   14-04-16 11:32
    
반갑고 아름다운 님들의 얼굴이
햇살과 꽃그늘에 녹아들어  더욱 정겹게 다가옵니다.
5월엔 꽃잎도 짙어가고 초록이 싱그럽겠군요.
저도 5월엔 님들과 함께 그늘 속을 걸어 보렵니다.
이호상 대장님과 꽃같은 님들, 화이팅!! 입니다~~^^
     
이호상   14-04-23 00:01
    
사무실에서 늘 애쓰시는 김형자샘
다음 산행에서 뵙길 바랍니다
문우님들과 같이 걷는 것은 기쁨도 두배랍니다
정진희   14-04-17 20:35
    
등산반으로 인해 각반 회원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니 
정말 좋습니다. 이호상 대장님 수고에 감사드리구요~
글쓰는 사람들은 특히 몸쓰는 운동을 해야한다는군요.
한국산문 회원분들 모두 창작의 고통을 자연속에 날려버리시고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가는 산행길 되시길 바랄게요~~^^
     
이호상   14-04-23 00:05
    
취임초라 매우 바쁘실 텐데 산행까지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씩은 자연속에서 함께 힐링하는 것이 신선한 자극이 되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이 참석해 주시니 등산반에는 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김성례   14-04-29 03:36
    
산을 오르지도 일 년도  넘어서 힘들긴 했지만, 성각을
오르는 일은 왠지 가슴 뿌듯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으로 한국산문 산행에서 수필의 대가이신 선배님들을 만나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얼굴도 익히는 계기가 되어 기뻤습니다.
이호상 선님께서 미리  마련해놓은 식사도 정말 맛있었고
오백년 도읍 풍경 속에 사진도 찍고 화개 애애한 티타임도 행복했어요.
멀리 제주에서 날아오신 이호상 선생님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