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문 작가협회 회원님, 소설가, 시인, 수필가 선생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 졸저《냉면을 주세요》가 어미의 자궁벽을 뚫고 세상에 나온 지 백일이 다 돼가고 있네요. 그간 나름대로 여러 계층에 계신 분들에게 부끄러운 책을 보내드렸습니다. 한국외식업 중앙회장님으로부터 군포시장님, 시의장님, 문인협회 회장님…. 또한 거리의 방랑자에게도 쾌척하고 친지들에게도 선사했지요.
냉면을 즐겨 드시는 G포교원 해명 스님, 어린 고아들을 돌보시는 교회의 목회자님, SDU 수필동아리 문우님들과 저희 식당에 오신 고객님들, 특히 사원 교육용으로 수필집을 100권이나 사주신 (주)바이오닉스 COO이신 Edward Kim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십시일반 책값을 주셔서 그렇게 모인 돈이 1,263,000원이 되었습니다. 지난 7월에 이 돈을 들고 군포시 청소년장학재단을 찾아갔습니다. 딱히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 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그냥 다 드리고 왔습니다. 식당에서 노동하고 번 밥값으로 치자면 거액이지만 장학회에 기부하기엔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이 수익금 전액을 '부모님을 잃고 밥을 굶는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반드시 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군포시청 시장실에서 이렇게 사진도 찍어주셨네요. 사진을 찍은 기억이 있긴 한데 그 사진이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오늘에야 비로소 전화해서 찾아보게 되었어요.
첫수필집을 내고 멋지게 출판기념회를 하고 싶었으나 차마 서투르고 미숙한 글이라 생각하여 파티는 열지 않으려 합니다. 하루빨리 '첫'으로부터 해방되어 '처음처럼' 다음 작품을 향해 일보 전진하고 싶은 마음 간절할 뿐입니다.
여기 계신 작가 선생님, 선후배님, 동문 여러분. 막바지 무더위에 건강하시길 바라오며 내내 건승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저, 잘 한 거 맞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