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문학의 고장인 경남 남해군 유배문학관에서 제4회 김만중문학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김만중 문학상은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포 김만중 선생이 지닌 작품세계와
국문정신을 높이 기리고, 절망 속에 핀 꽃, 능절의 미학인 유배문학을 탄생시킨
남해군의 문화사적 업적과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자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산문에서는 심사위원장이신 임헌영교수님과 심사위원이신 백시종, 권지예 작가와
대상 수상자이며 한국산문의 고문이신 김주영 작가를 모시고 36명이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유배문학관 다목적실에서 오후 4시부터 ‘김주영 작가와의 대화’로 시작된 문학제는 시상식 외에
시낭송과 퓨전 음악공연, 안치환을 비롯한 초청 가수들의 공연으로 축제의 한마당이었습니다.
정현태 남해군수님은 “김만중문학상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감동과 긍정의 힘이
보물섬 남해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바꾸는 힘찬 원동력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으며
임헌영교수님께서는 남해유배문학관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유배문학관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하셨습니다.
대상 수상작인 김주영 작가의 <<잘가요 엄마>>는 남해 고도에서 모정을 그리며 썼던
서포의 사모곡 집필 자세와 서울에서 모정을 그리며 쓴 김주영의 사모곡 창작 동기는 시대를 넘어
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수상의 동기라고 합니다.
대상 외에 소설 부문 금상에 황경민 작가의 <<아름다운 테러리스트를 위한 지침서>>,
시조 부문 금상에 박현덕 시인의 시조 <노도에서 하룻밤>외 59편,
은상에 송유미 시인의 <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김만중의 편지>외 8편이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시상식을 끝내고 김주영 작가와 늦은 밤까지 여흥을 즐긴 다음날,
한국산문 회원들은 아침 일찍 보리암에 올랐다가 김만중 선생이 유배되어 살았던 노도를 다녀온 후
서울로 출발하여 1박2일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모두의 마음속에 빛나는 한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함께 동행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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