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노마드 시대에 English Title 써도 괜찮은가 (평론반)    
글쓴이 : 박진희    25-08-27 08:09    조회 : 804
서울에서 만난 평론반 선생님들은 삼계탕을 드셨고 워싱턴 디시에서 모인 분들은 주로 설렁탕을 먹으며 우정을 나눴다는 얘기가 흐뭇했습니다. 친언니들 같은 선배님께서 아름답고 우아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수필을 쓰며 만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8월 23일 토요일, '강릉작가와의 만남'에서 이문자 선생님께서 <인간적인, 진실로 인간적인 문학>이란 주제로 '수필의 본령과 실제'란 내용의 강의가 강릉 모루도서관에서 있었습니다. 수많은 수필가들이 모여 빈자리가 없었다고 하니 이문자 선생님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그런 기회에 참석할 수 있는 영광의 날을 기대합니다.  

제1부: 합평
국화리/ 이영옥/ 김봄빛

제2부: 한국산문 8월호 합평
정아/ 이정희/ 신선숙/ 최민식/ 박진희

-- 반드시 주제를 먼저 찾는 훈련이 필요하다. 희귀하고 비용이 많이 든 소재에 끌려다니다 보면 읽은 후에 어딘가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 영어로 된 긴 제목도 괜찮다. 이해하기 쉬운 영어 대화체가 들어있는 수필도 괜찮다.
-- 수필에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지만 누구나 생활 속에서 문장 표현의 묘미가 있는 글도 좋다.
-- 일상생활에서 자기만의 철학을 꺼내는 글이 좋다.
-- 재치와 재미로만 쓴 글에서 진실성이 있고 감동의 글쓰기로 올라가야 한다. 
-- 글쓰기에 대한 정교함이 깃든 고정관념의 한계를 뛰어넘기를 바란다.

줌에서 만나는 평론반 선생님들께 이 노마드시대에서 좀 더 넓고 깊은 감각을 나눠주셔서 고마움을 전합니다. 임헌영 교수님께서 오정주 반장의 <달을 향한 사다리> 수필집 해설에서 노마드에 대해 하신 말씀을 옮깁니다. "... 피에르펠릭스 가타리와 자크 아탈리, 그리고 짐 들뢰즈 같은 해박한 잡식성 석학들이 창출해 낸 노마드(Nomade, wondering)시대란 온 인류가 '도시 유목민'화 되어버린 사회구조 속에서 살아가면서 '고향'의 개념이 표백화되어버린 처지라고 한다. 우리 시단에서도 향수를 읊은 작품을 보기가 드물어진 지 오래인 걸 보면 현대인의 정서가 노마드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저 에덴동산으로부터 추방당한 모든 인간을 신에게서 버림받은 실향민 처지로 고독한 존재라는 기독교인의 고리타분한 수식어나, 짜라투스트라의 고뇌, "오, 고독이여! 그대 나의 고향인 고독이여!"와 같은 대목은 한낱 고전적인 지식인의 회중시계에 지나지 않는다" -- <달을 향한 사다리, 290-291쪽>

설레는 9월에 만나요! 


오길순   25-08-27 14:57
    
삼계탕과 설렁탕,
어쩜 그렇게 친근한 밥상으로 어우러진 우리이기에
수많은 국경을 문향으로 월경하며 이렇게 마주 앉아 정담을 나누는가 싶습니다.
박진희선생님, 바쁘신 중에 밤새워 문장을 가다듬어 저토록 섬세한 후기를 쓰셨을 그 마음
진실로 고맙습니다.

그리고요~~(쪼께 부끄!!!^^)
지난 번 평론반 모임에서 제가 '생애 최고의 상'인 '댓글 상'을 받았답니다.^^
정말 이런 상이 있는 줄 예전엔 몰랐습니다.
 
모글 쓰시는 분들이 조금 덜 외로우시라고 부족한대로 썼을 뿐인데
지구 상에 이름도 없는 그 위대한 댓글 상을 주시다니요!^^
영광영광입니다.

상은 언제나 좋은 것이어서 이뿐이 오정주반장님이 골랐을 연분홍 하트 접시, 가보로 남기려 합니다.
그래서 이 다음 딸래미 오면 구구절절 사정하여 보낼까 합니다.

몇 백 년 후 진품 명품에 나올지 모른다고요~~
답글 쓰다 연분홍 접시 생각에 꽂혀서 이리 장황합니다. ^^

찬바람이 부는 것 같으니 모두 희망의 뜻을 품고 수필로 정진하십시다~~
박진희   25-08-28 07:05
    
오길순 선생님의 정성이 가득한 꽃밭에 앉아 꽃향기에 취하게 만드는 이 답글을 어찌하오리까!
'댓글 상'을 받으셨다니 기쁘고 축하드립니다. 그 상을 받으실 자격이 넘치세요. 연분홍 하트가 잘 어울리실 선생님의 미소가 상상이 됩니다.
 앞으로도 선생님께서 사계절 꽃을 항상 키우시듯 평론반 후기의 답글을 변함없이 가꾸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오길순   25-08-29 13:49
    
이제 아침 저녁 찬바람이 제법 붑니다,
강릉 이문자 작가님은 ' 강릉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성황리에 마치셨답니다.
가진 못했지만 많이 축하드리고요. 그 문향이 여기까지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진실과 감동의 수필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