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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강;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5-08-27 14:42    조회 : 721
1.제4부 중<3;왕들과의 대화>읽기.
  가.우리보다도 지체가 더 높은 인간을 찿아 나선 것이지(402면). 이들은  모두 
     인간사회가 천민사회라는 사실에는 마음을 함께한다.
  나.그나마 두 왕은 권력의 한계를 깨달은 인물이니, 위버멘쉬로 갈 수 있는 
     가능성 인물이 아닌가.
2.제4부 중<4;거머리>읽기.
  가.이 장에서 니체는 독창적인 성찰이 없는 학자를 '거머리'에 비유한다.
  나.차라투스투라는 거머리 학자들이 자신의 동굴에 와서 친애하는 손님이 되기를,
     위버멘쉬가 되기를 바란다.
3.신동엽<좋은 언어>시 읽기.『사상계』,1970년 4월호
  가.시인은 이런 시대에 외칠 필요 없다고 한다.(시 전문 참조)
  나.신동엽 시인이 자신의 사상 밑바탕에 두었던 동학사상의 언어관과도 
      관계가 있다<동학에는 한올님의 말씀(天語)>

차미영   25-08-28 10:10
    
니체는 『차라투스트라』 4부 「왕들과의 대화」와 「거머리」에서, 현실의 모순을 인식하면서도 그것을 극복할 힘과 의지를 지니지 못한 이들의 체념 섞인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이들은 노예도덕에 빠진 나약한 자들로, 수동적 태도의 ‘낙타’는 벗어났으나 여전히 현실에서 어떤 희망도 발견하지 못한 채 도피하려는 이들입니다. 「왕들과의 대화」에서 니체가 말하는 ‘천민’은 단순히 물질적 빈곤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가 경계하는 것은 ‘품격 있는 예절’이라 찬미되던 전통적 관습, 그리고 ‘조상들의 빛바랜 영화’에 안주하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태도입니다. 이에 차라투스트라는 왕들의 푸념을 듣고 “오늘날 내게 가장 바람직하고 사랑스러운 인간은 거칠고 영악하며 고집이 세고 참을성 있는 강건한 농부다. 농부야말로 오늘날 더없이 고귀한 종족이다.”라고 말하지요. 니체에게 위버멘쉬로 나아가는 길은 긴 평화가 아닌 짧은 평화를 감수하더라도 전투적이고 용기 있는 삶 속에서 열립니다.
이어지는 「거머리」에서 니체는 학문을 좁은 범위에 가두어온 지식인들을 꾸짖으며, 그들이 결국 “거머리의 두뇌를 추구해왔던가” 하고 묻습니다. 이 대목에서 등장하는 ‘미끌미끌한 진리’라는 표현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니체에게 진리는 영원불변의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입니다. 그러니 진리는 언제나 미끄럽고 붙잡기 어렵습니다. 한 사람의 눈에는 진리로 보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그리고 학문하는 자가 자신의 좁은 세계에 갇혀 있는 한 이를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을 니체는 예리하게 지적합니다.
차미영   25-08-28 10:14
    
신재우 선생님, 매번 수업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덥던 여름도 이제 끝자락에서 와 있습니다. 곧 가을 바람 살랑살랑 부는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겠지요. 9월8일 월요일 가을학기 새롭게 시작합니다. 언제나  김웅교 교수님의 열정어린 강의에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좋은 계절 가을에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인문학 수업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