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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맹가리 어머니의 유별난 아들 사랑 (평론반)    
글쓴이 : 곽미옥    25-02-11 22:23    조회 : 3,488

* 교실 풍경 - 수업 시작 전에 우리의 일상을 이야기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복지에 대하여 미국 선생님들을 부럽게 했지요. 추운 날씨에 버스를 기다리며 따뜻한 의자에 앉아있고, 여름이면 큰 파라솔로 햇볕을 가려주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제도들도 많고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죠?


제1부. 로맹가리의 『새벽의 약속』

*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로맹가리 Romain Gary 1914.5.8(신력 21). 모스크바 출생.

* 한 작가의 두 이름 - 일생동안 사용한 필명은 Romain Gary, (태워버려라), 1974(60세) 이후 두 필명 사용. 

 에밀 아자르 Émile Ajar(구워라)의 러시아어. 생전에 비밀에 부쳤다가 자살하면서 동일인 밝힘.

* 로맹가리의 성장소설 -  유럽의 교육(Éducation européenne)>(1945)

                             자신의 성장소설 (어머니의 유아교육법 1960)

* 어머니(Nina) 큰 키에 미모와 재능을 갖춘 유랑극단 배우이며, 로맹 가리의 생부는 (이반 모주힌1889-1939) 무성영화 시대의 대스타, 감독. 어머니는 생전에 아들에게 아버지 이야기를 함구.

* 빚쟁이 피해 1922-1923년, 폴란드 바르샤바로, 프랑스 니스(Nice)로 이주.

* 어머니는 아들을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이나, 대사와 같이 확실한 상류 사회인으로 만들겠다는 야망, 어머니의 유일한 꿈.

* 1960(46세) -『새벽의 약속』발표. 로맹가리의 자전적 소설. 어머니 니나가 주인공.

* 로맹가리 엄마의 꿈 -“너는 영웅이 될 것이다. 너는 장군이 되고, 가브리엘 다눈치오 (이탈리아 작가) 가 되고 프랑스 대사가 될 것이다! 저 불량배들은 네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고 있다.!”

* 채소만 좋아 한다던 어머니 - 어린 시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질 좋은 소고기로 스테이크를 구워 접시에 놓고 기다리던 어머니. 자신은 못 먹는다며 전혀 그것에 손도 대지 않았다.

당신은 채소 밖에 좋아하지 않는다던 어머니가 13세 때 어느 날, 빵 조각으로 프라이팬에 남은 기름을 훑어 먹다가 감추는 어머니 목격하고 울며 뛰어나가.

* 아들의 각오 - “언젠가 세상을 다시 세워 마침내 행복하고 정당하고 자신만만하게 된 내 어머니 앞에 갖다 바치리라.”

* 어머니의 채근 - 시를 쓰는 아들에게 글쓰기 채근, 수학 빵점 받아온 아들에게 “그 선생들 나중에 후회하게 될 거다.”

* 대가 될 이름 찾기 - 위대한 프랑스 작가가 러시아 이름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며 아들에게 필명 찾기 당부.

* 어머니의 직업 - 모자 제작업, 여자 화장 해주기, 고급 개 치장 해주기, 보석팔기, 야채 도매업, 부동산이나 여관 소개업 등.

* 어머니의 야망 - 어머니 자신이 못다 이룬 예술적 야망을 아들에게 실현하기 바라. 미술, 노래, 춤 등 모든 시도 끝에 “모든 이들의 마지막 피난처 같이 보였던 문학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두 가지 경계 - 폐결핵과 성병 가장 경계. 가엾은 어머니를 세상에 버리고 가기 싫어 검은피 토하는 병과 전투 때 부상으로 사경을 헤맬 때도 어머니 생각하며 살아남.

* 강박관념적 글쓰기 - 이 시절부터 카체브를 일생 동안 위안하는 것은 오직 창작. 항상 소설의 마지막 장부터 써 놓았다. 그의 그 강박관념적인 글쓰기는 죽는 순간까지 계속.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식탁 맞은편에 앉아 가끔 어머니를 향해 고개를 들 때면, 어머니에 대한 내 사랑을 담기에 세상이 너무 작은 것처럼 느껴졌다....”(<새벽의 약속(La Promesse de I'Aube>에서)


제2부. 창작 합평

* 주제에 맞는 소재를 써야한다.

* 두 작가를 쓸 때는 평등하게 해야 한다.

* 아는 걸 너무 많이 담지 않아야 한다.

* 독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써야한다.

* 정보 중요하다.

오정주/ 민경숙/ 정아/ 배윤성/ 김대원 (존칭생략)

다음 수업에서도 로맹가리의 『유럽의 교육』강의가 이어집니다.

매서운 겨울 추위가 물러가기를 바라며 독감 조심하세요~^^


오정주   25-02-11 22:49
    
에밀 아자르한담에 로맹가리해야할까요?
구운 다음 탸워버릴게 뭐가 있을지...쓸데없는 생각을 해봤어요.ㅋ
예전에 감동적으로 읽었던 < 새벽의 약속> 오늘 다시 공부하며 로맹가리의 어머니 니나생각해봅니다. 그 정성 그 열정에
감탄 다시 감탄했지요. 요즘말로 생활력 강하고 교육열이 엄청난 어머니죠.아들이 잘못해도 끝까지 믿어준
그 정성과 용기는 아무나 할수없는데..
알찬 요약과 합평 후기까지 꼼꼼 정확히 써주셨네요.감사합니다.
     
곽미옥   25-02-11 23:14
    
걍 ~로맹가리가 편해요..  반장님은  이미 <새벽의 약속>을 읽었군요. 오늘 수업이 남달랐겠어요?
 지극한 어머니의 사랑이 매력 있는 작가로 거듭났겠지요?  그런데요? 로맹가리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빠진거 아닌지... 어머니의 사랑을 못잊어 두번째 부인의 직업도 배우로... 제 생각에 그러네요.
댓글 1빠로 써 주셔서 감사감사요~~^^
박진희   25-02-13 00:06
    
아들만 바라보며 사는 극성스런 엄마가 주는 강박감이 상당했을텐데 오히려 원동력이 되어 위대한 작품을 남겼네요. 러시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프랑스를 거쳐 힘겹게 살면서 영국에서 출판된 <유럽의 교육>의 큰 반응은 여전히 대단하네요.
 니나가 당뇨병이 심한 상태로 죽기 전에 어떻게 250통의 편지를 써서 이웃에게 대신 로맹에게 부쳐달라고 했는지 정말 눈물나요. 자신을 희생하며 자녀의 성공을 원하는 엄마는 어디에도 있지만 죽어가면서도 수백 통의 편지를 쓰며 자신의 죽음을 3년 후에 알게 한 경우는 유일무이하지 않나요?
 문학의 힘은 최고! 오늘도 문학에 감사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지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