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5.1. 23∼2. 6, 목)
ㅡ왜 지금 애너벨 리(Annabel Lee)인가?(종로반)
1. 강의
가. 애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의 삶
- 19C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시인. 괴기 추리 소설의 원조
- 불운의 점철된 삶 : 궁핍, 병고, 주벽, 친인의 상실, 정신착란, 노상횡사...
나. 애너벨 리(Annabel Lee)
- 포가 죽기 전 1849년에 발표한 시
- 주요 키워드: 바닷가 왕국, 사랑, 천사, 친척, 악마, 영혼, 돌무덤...
“천사도 악마도 내 영혼을 애너벨 리의 영혼으로부터 떼어내지는 못했네. 파도 소리 들리는 바닷가 그녀의 돌무덤 곁에서 나는 밤이 지새도록 나의 사랑 곁에 누워 있네.” (시 일부)
다. “왜 지금 애너벨 리인가?”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주제가 같다. ⟹ 사회적 약자에 대한 억압과 폭력
<애너벨 리>: ‘천사와 친족이 밤을 틈타 구름 속 바람으로 소녀를 얼려 죽였다.’
<채식주의자>: ‘아버지의 폭력에 영혜는 발작을 일으켜 과도로 손목을 긋는다.’
라. 수필 글쓰기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주제는 새로운 것이 아닌,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어떤 것이다.”
(Something Universal & Fundamental)
- 간결하되 독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는 창의성 있는 글이 되어야.
이를테면 카프카의 중편 <변신(Die Verwandlung)>의 주제는 난삽하지 않지만 읽는이마다 해석이 달라 여러 각도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함
2. 합평
<7시에서 9시 사이> 봉혜선
역동적 삶을 위한 내부에서 분출하는 힘을 나타낸 글. 우화 출처 소개 필요함. 정확하고 간결한 표현으로 퇴고해서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음.
<70%의 지혜, 계영배> 가재산
계영배가 주는 교훈의 글. ‘무소유’ 연꽃잎 인용 좋음. ‘지움’ 내용 한 문단 추가. 임상옥 예화 줄이며 결미 문단 생략 필요. 제목을 ‘계영배, 비움의 미학’으로.
<진실은 어디에> 윤기정
글에 공을 들인 시의성이 있는 글. 플라시보 효과 내용 생략. 5개의 주제가 섞여 서로 상충되는 내용은 덜어내는 게 바람직함. 모든 문단은 주제를 바라보아야.
<그를 이해하기 위하여> 김진숙
화소 배치가 새롭다. 논개 이야기를 줄임. 곽재우 장군의 새로운 관점(게릴라전의 달인과 성과)과 “지금과 같은 혼란의 시기에 장군이 더욱 그립다.” 추가 보완.
<건널목 저편> 유영석
여행기이자 여행 수필. 서로 다른 주제의 낯선 결합의 글. 제목 좋음, 초반 내용을 한 문단으로 줄이고, 매 문단이 주제를 향하도록 재구성하는 편이 바람직함.
<천사는 가까운 곳에 있다> 박용호
장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한 글. 천사 표현을 ‘치천사부터 지천사까지’로 보완 필요. 장모님과 나, 또는 가족 간 가슴 뭉클했던 일화를 추가하면 좋을 듯.
<작은 습관이 만드는 인생의 봄> 김영희
정확하게 쓴 칼럼성 글. 비유 등 되풀이되는 표현을 보완 필요. 되풀이되는 ‘송 씨’ 표현은 생략하고 구체적 예화를 한 문단 추가. 그런데 ‘송 씨는 누구인가?’
3. 동정
종로반에 신입회원 등록하셨네요. 홍승섭님(용동중학교 행정실장) 반가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