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줌, 수업 크로키
날씨가 많이 풀렸나 했는데 다시 동장군이 되돌아서 뛰어온 날, 따뜻한 커피 한잔을 들고 화면으로 순간 이동하니 역시 어여쁜 문우님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습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4월 소풍 얘기로 꽃을 피우며 수업 전 토크 토크쇼!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신쌤의 빨간 스웨터, 진희샘의 연둣빛 가디건 그리고 늘 연둣빛이 도는 유쌤의 방은 요즘따라 새싹이 돋는 느낌, 그리고 늘 오로라가 휘날리는 차쌤 배경도 봄 생각이 나게 합니다. 또 그리고 맛난 걸 드시는지 화면이 꺼진 몇 분 샘들, 모습이 더 궁금해집니다. 로맹가리를 강의 하시는 울 교수님은 오늘도 쩌렁쩌렁 잠을 깨우고 날카로운 합평에 놀라기도 하지만 곧 약을 발라주시니 새살이 쑝쑝 돋는 즐거움, 중독성 있습니다.
<1부> 로맹 가리의 『유럽의 교육』
로맹 가리는 전쟁 영웅이자 외교관이었으며, 동시에 다중 필명을 활용한 독특한 작가로 문학사에 남았다.
태어날 때의 이름은 로만 카체프(Roman Kacew), 1차 대전이 발발하고 난 뒤인 1917년에 어머니와 함께 서유럽으로 떠났고, 이후 1927년에 프랑스 니스에 정착.] 1933년에 법학을 공부하고 변호사가 되기 위해 연수를 받았으나,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프랑스 공군에 입대하여 로렌 비행 중대 대위로 참전.
1942년(28세)에 어머니가 암으로 니스에서 사망했다는 전보. 아들에게 부칠 편지 250통이나 써서 맡기고 죽었다. 그 중 단 1통 외에는 아들에게 부쳐지지 못함. 이듬해 그는 또 한번 중대한 부상. 복부 관통상을 입고 기절한 채 전투 비행기에서 실려 나온 그를 BBC가 대대적으로 보도함.
1944년(30세), <유럽의 교육>이 영어로 번역되어 <분노의 숲(The forest of
Anger)>이란 제목으로 영국에서 출간. 이때 이혼녀 레슬리 블랜치(Lesley Blanch, 1904-2007, 영국 작가, 기자, 여행작가와 결혼. 가리보다 7세 연상. <보그(Vogue)>지 연극, 영화 담당기자.
1945년에 발표한 『유럽의 교육』(30세) 비평가상을 수상하였다.
*『유럽의 교육』:장 폴 사르트르가 꼽은 최고의 레지스탕스 소설! 거장 로맹 가리의 탄생을 알린 위대한 걸작,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의 탄생을 알린, 로맹 가리의 데뷔작이다.
2차세계대전 당시 폴란드를 배경으로, 빨치산들이 항독 투쟁 중인 숲에 들어간 열네 살 소년 야네크가 그들과 함께하면서 진정한 용기와 사랑을 배우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야네크는 소녀 조시아와 사랑에 빠지고, 인간 존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유럽의 교육》이라는 책을 쓰는 도브란스키를 만난다. 그들과 함께 지내며 소년은 암흑과 고난 속에서도 ‘중요한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소년 야네크와 빨치산들, 그리고 나치 독일의 만행 아래 고통 받는 이들의 이야기는 인간 존재에 대한 희망을 거두어간다. 그럼에도 로맹가리가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섣불리 희망을 말할 수는 없더라도 절망에 굴하지는 말아야 한다. 인간의 역사는 그렇게 작디작은 발걸음들로 진보해 왔다.”
고통과 비참에 대하여 구구하게 늘어놓지 않고도 그 슬픔을 적확하게 포착하여 보여준다. 인간에 대한 믿음과 불신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로맹 가리의 시선은 작품에 놀라운 생명력과 입체감을 부여한다. ‘위대한 휴머니즘’이 무엇인지 마음 깊이 느낄 수 있다.
<2부> 합평 신선숙/문영일/차미영/국화리/김대원(존칭 생략)
*계절이나 역사에 맞게 글을 쓰자. 4월호, 6월호 글 두 편 확보.
*평론은 읽어만 봐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합평을 들으면 고대로 고쳐야한다.(모범생 등장)
*영화는 글의 소재다. 줄거리는 자세히 다 쓸 필요는 없다. 영화를 안 봐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장면만 써도 좋다.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해도 글에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아주 특별한 경우 아니면 수필에 절대 각주는 달지 말자. 골치 아프면 독자들이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