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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 트로이의 여인들 (평론반)    
글쓴이 : 곽미옥    25-10-14 22:41    조회 : 1,367

긴 황금연휴 바쁘고 즐겁게 보내셨지요? 내리내리 비 내려 한가위 보름달 구경을 못해 서운했어요.

가을학기 첫 수업 날. 오랜만에 다시 오신 선생님들 뵈어서 반가웠어요.

한 학기 쉬셨던 문영일, 김대원, 배윤성 오랜만에 오신 박영화, 장묘천, 이성화 선생님들 환영합니다!! 

이제 쭈~욱 함께 공부하셔요.


제 1부. 그리스 문학 기행 -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 트로이의 여인들 - 패전한 나라의 여인들. 포로로 연행된 트로이 여인들은 아가멤논 사령부 앞 막사에 수용 당해 있다.

* 승자와 패자의 담합 - 트로이 편인 패자 포세이돈과 그리스 편을 들었던 승자 아테나.

* 그리스군 귀향 방해 - 소포클레스의 <아이아스>, 트로이 성 함락하자 ‘카산드라’를 아테나 신전에서 능욕. 후에 핵토르가 준 칼로 자살. 모국 살라미스 섬에 ‘아이리스’꽃 되다.

* 헤카베(Hecuba, Hecabe, 드로이의 왕비)의 탄식 - “불운한 여자여 일어서라. 땅에 깊숙이 수그린 머리를 들고 고개를 들라. 

트로이는 이미 이 세상에 없으며, 우리도 이미 트로이의 왕족이 아니다. 운명은 변했다. 그것을 견디어 내는 수밖에. 운명이 물결치는 대로 흘러가라. 그리하여 너의 숙명의 배가 역류하지 않고 순순히 하늘의 뜻에 따르게 하라.

아! 나라를 잃고 남편과 어린것들을 잃은 가엾은 내가 비탄에 젖은들 무엇 하랴? 조상들의 영화도 오늘은 사라지고

 한낱 서글픈 꿈. 무엇을 이야기하며 무엇에 대해 침묵하고 무엇을 슬퍼해야 할 것인가?”

* 헤카베의 질문 순서- 전령(탈티비오스)이 등장하여 트로이 여인들이 그리스 군들의 누구를 주인으로 섬기게 되었는지 공개.

헤카베는 카산드라를 제일 먼저 묻는다. 그녀의 주인은 아가멤논 왕. 공주 폴리크세네는 아킬레우스의 묘에 시중들기로, 왕자 헥토르(Hector)의 아내 안드로마케(Andromache)는 아킬레우스의 아들(Achilles' son Neoptolemus)에게. 그리고 나서야 자신의 새 주인은 누구냐고 묻는다. 헤카베는 오디세우스의 여종.

* 카산드로의 외침 - 그리스가 침략했기에 오빠 헥토르와 파리스가 용감하게 죽을 수 있었으며, 우리가 그들의 노예로 끌려감으로 써 그리스가 “ 멸망하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강조.

* 시어머니의 충고 -시어머니 헤카베는 “사랑스런 며느리여, 그대는 이제 헥토르의 운명을 생각지 말라. 그대의 눈물로 그가 되살아나는 것도 아니거늘, 새로운 주인을 귀중히 여기고 그대의 덕망으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그러는 것이 결국은 우리를 위하는 것이 되며, 그래야 트로이 최후의 희망인 나의 손자, 그대의 아들(Astyanax)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

* 안드로마케의 탄식 - 전령이 안드로마케의 아들을 성벽에서 떨어뜨려 죽이기로 오디세우스가 결정했다고 전언. 며느리 안드로마케의 탄식.

* 헤카베의 반박 - “메넬라오스, 나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그리스의 명예를 위해 마땅히 죽여야 할 여자를 죽음에 처하십시오. 그리하여 남편을 배반한 여자는 죽음으로 그 죄를 씻어야 한다는 규율을 모든 여성에게 보여주십시오.”

* 조국을 떠나는 여인들 -처형당할 손자를 애도하는 헤카베의 넋두리는 참척의 슬픔의 극치. 여인들, 조국 등지고 배로 그리스 향하면서 끝나.


제 2부. 합평

* 한 주제와 한 소재로 쭉 써라.

* 개념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접근하자.

* 깊은 관찰력으로 명 수필 써라.

*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가능하면 실명으로 써라.

문영애/ 이영옥/ 오정주/ 김 숙/ 문영일/ 배윤성 (존칭생략)


오랜만에 반가운 선생님들과 그리스문학을 공부한 시간이 달콤했어요.

몰입해 들은 트로이의 여인들 이야기 수필 한 편 쓰시기 바라요.

비 내리더니 갑자기 기온이 서늘해지네요.

감기조심 하세요!!

다음시간에는 트로이 왕가의 맏며느리감이며 요조숙녀 ‘안드로마케’의 운명을 다룹니다.

샬롬~^^


오길순   25-10-15 13:23
    
곽총무님, 이렇게 정성껏 섬세하게 후기를 써주시니 감사한 이 마음,
지진아인 제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잠은 주무셨나요?^^

 특히 헤카베의 '운명이 물결치는 대로 흘러가라'에 깊은 긍정을 보냅니다.

이 즈음이 되니 순응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 여기지기도 하고요.
역류가 얼마나 크고 장한 용기인지 귀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제 새로운 주인의 마음을 덕망으로 사로잡으라는 그 깊은 시어머니의 통한, 

세상을 모두 사랑하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트로이 최후의 희망이라는 것에 흘러간 역사지만 가슴이 저립니다.

최근
오정주 반장님의 <<달을 향한 사다리>>와
유양희 작가님의 <<울음터 하나>>에 매혹되어 있습니다.
그 방대한 지성과 박식, 임헌영 선생님의 양수겸장 쌍검무라는 유작가님과
귀신의 속내까지 꿰뚫어보는 세상살이 달인이라는 오정주 작가님의 수필집,
자랑스럽고  읽게 되어 영광스럽습니다. 

더욱 문운 번창하시기를 고대합니다.
곽미옥   25-10-15 16:55
    
변함없으신 오길순 선생님~잊지 않고  후기방에 오셔서 응원을 해주시네요. 고맙습니다!
    패전국 여인들의 숙명이 마음을 울리지요?  선생님 말씀처럼 모두 세상을 사랑하라는 뜻에 공감해요.
    역사는 흘러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듯이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평론반 선생님들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