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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2.2025 무역센터반] 글로 만난 사이    
글쓴이 : 주기영    25-11-12 17:26    조회 : 665
감기가 유행입니다.
유행에 민감하신 분들은 특별히 조심하시길.

* 수업 중 (한국산문 11월호 함께 읽기)
- 수필은 문학이다.
  --> 근황이나 일기에 그치지 말고 '문학'이 되게. 
  --> 문학은 도덕교과서나 경전이 아니다.
  --> 설명하지 말고 형상화 (그려주는 것)
- 제목을 잘 고르자
  --> 주제를 반영
  --> 호기심 자극
  --> 읽고나서 기억하기 좋게
- 정보나 설명이 넘치는 글은 '압축'이 필요

- "以文會友, 以友輔仁."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나오는 말로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한 말이다.

"이문회우: 글로써 벗을 모으고, 이우회인: 벗으로 인을 돕는다."

--> 글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교류하며, 

친구를 통해 자신의 덕을 수양하며 어질게 산다.


** 합평 작품 
약속은 지키려고 하는 거야 (다음주) / 루르드 

*** 떡 간식 챙겨주신 설영신 선생님, 
서로 커피 산다고 하다가 드디어 가위바위보까지, 김미선 선생님 당첨,
부부 서화전 잘 마치고 맛있는 점심 사주신 이신애 선생님,
그 마음에 두루 감사드립니다.

주기영   25-11-12 17:30
    
글로 만난 우리가 수요일에 모여,
공부하고,
맛난 거 먹고,
커피향에 취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야기는
성형에서 시작하여 **을 거쳐 드디어 영화와 문학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ㅎㅎㅎ.

결석생은 다음 주에 꼭 돌아오소서.
-노란바다 출~렁
송경미   25-11-12 18:56
    
오늘 1교시는 진지한 수필 공부,
2교시는 순옥이네 집밥,
3교시는 문학적인 글의 소재가 될 진한(?) 수다들이었네요.
서로 다른 가치관의 확인이 충돌로 이어지지 않고,
수다가 수다로만 끝나지 않고,
글 속에서 승화되기를!

가을이 꼬리만 남기고 있어요.
아쉬움 갖기보다 주어진 시간에 감사합니다.
다음 주는 모두 함께해요!
성혜영   25-11-12 21:10
    
가을의 꼬리를 잡고, 내일은 가을 덕수궁에 가렵니다.

가을 덕수궁

        공광규

벚나무와 느티나무가 나란히 서서

서로가 서로에게 물들고 물들이다가

땅에 내려와 몸을 포개고 있다

은행나무와 모과나무 잎도 그렇고

병꽃나무와 생강나무 잎도 그렇게

단풍으로 달아오른 몸을 포개고 있다

허리가 없고 배가 나온 초로의 남녀가

가을 나무 아래 팔짱을 끼고 간다

물든 마음을 서로 포개고 있을 것이다

(시립미술관 앞에 호박엿파는 千甲出씨와 인사 나누고 호박엿과 군밤을 사오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