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독자는 인내심이 없다_11월 13일 판교반    
글쓴이 : 곽지원    25-11-14 09:35    조회 : 507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이달의 [한국산문]을 가지고 
교수님이 합평(?)을 하는 날이다. 
그래서 다른 날은 결석을 하더라도,
이날만큼은 꼭 나오려고 신경을 쓴다. 

[한국산문] 11월호에 대해서만 오롯이 수업을 한 오늘은,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대부분의 메모는 잡지에 했기 때문에
사실 후기로 남길만한 내용은 많지 않다. 
(그러니 한국산문으로 수업하는 날은 가급적이면 결석하지 마세요~~~)

필자가 이 수업을 특별히 애정하는 이유는?
-바로 내가 미처 못 보는 점을 보게 되어 시야가 트이고,
여러 작가에 대해서 더 알게 되고, 나의 글이 실렸을 때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볼까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특히 한국산문의 역사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역시나 '제목'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은 거듭 있었다.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제목을 짓자. 

*독자는 인내심이 없으니, 뻔한 이야기는 쓰지 말자.

*근황글, 정보글, 추억담, 수기, 압축이 안 된 글은 쓰지 말자. 
(이래서 1년에 몇 번 없는 기회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내가 쓴 글 중에 무엇을 제출해야 지면 낭비, 독자의 시간 낭비가 안 될지
한번 더 고민하게 된다)

*'이달의 시'에서 배운 지식 한 가닥
명나라의 유명 화가 당백호의 [관행도]는 살구나무를 본다는 뜻인데,
역설적이게도 그림에 살구꽃이 없다.
vs. 화엄사의 '흑매'는 꽃이 안 피는데 오히려 그걸 보러가는 사람들이 있다.
--> 마지막 연에서 이 두 가지 이야기를 잘 연결한 시인의 솜씨
     (관행도+흑매=관매도)

*맞춤법 지식
가엾다=가엽다 (둘다 맞는 '복수표준어')

p.s.: 이번 학기 종강일(27일)에는 수업 전에 모여서 이른 송년회 및 종강 파티가 있습니다.  그리고 12월 4일(목)은 수업 후에 함께 한국산문 총회/송년회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