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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자의 탄생 -소크라테스 (평론반)    
글쓴이 : 곽미옥    25-11-18 21:56    조회 : 343

만추의 끝을 향해가고 있지요? 짧았던 가을이 아쉬웠지만 또 다른 기분 좋은 계절이 오고 있으니 모두 파이팅 하셔요!!

제 1부. 그리스 기행 - 소크라테스

* 소크라테스 (Socrates, 470/469 - 399BC) -생전에 쓴 저술은 없어, 아테네 부근에서 석공 아버지와 조산원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

-플라톤(Plato) 대화편 중 <소크라테스의 변명> , <크리톤>, <파이돈>, <프로타고라스> 등.

-크세노폰(Xenophon), <소크라테스 회상>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희곡 <구름>

* 너무나 유명한 추남 - "아무리 철학자라고는 하지만 너무나 못 생겼다. 대머리에다 크고 둥근 얼굴, 깊숙하고 쏘아 보는듯한 눈, 많은 술잔치에 참석했다는 역력한 증거인 납작하고 빨간 코.“ 윌 듀런트, <철학 이야기>(동서문화사, 임헌영 역,)

* 용모 자평 - “자기 눈은 사방을 다 잘 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길고 똑바른 코보다 뭉뚝한 코가 훨씬 냄새를 잘 맡는다.”

- “자신의 얼굴에 관해 농담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자신을 못 생겼다고 놀려대는 다른 소년들과 싸우기도.”

- “못 생긴 그의 얼굴은 그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키게 했다고 할 수 있다.”

* 악처를 사랑한 철학자 -쉰 살이 가까워서 늦장가로 얻은 악처 크산디페(Xanthippe)와 중매결혼, 악처라는 속설과는 달리 아주 다정한 부부관계였다.

* “이런 여자와 사는 건 성난 말을 훈련시키는 것처럼 유익하다네. 이런 마누라를 거치고 나면 아고라에서 만나는 사람들이야 쉽게 다룰 수 있으니 말일세. 게다가 할 필요도 없는 말이지만, 나는 이미 습관이 되었는걸. 끊이지 않는 도르래 소리를 듣는 것과 다를 것이 없네.”

* 크산티페는 희대의 악처로 알려져 있지만 과연 그럴까?

- 크세노폰이 부정적으로 묘사한 명확한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데 플라톤은 나쁘게 묘사를 하지 않았다. 아무 일도 안하며 사색을 논한다면서 누구나 만나면 수다나 떨던 남편이었다. 집안 살림을 다하며 집안 경제도 책임져야하는데 어떤 아내가 잔소리 없이 따뜻한 말로 고분고분 할 수 있을까? 그는 오히려 아내의 잔소리가 인내심을 길러 주었다지 않나. 소문난 바람둥이 남편 소크라테스가 독약을 마시고 죽을 때 울부짖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는데 소문과는 달리 다정한 오히려 현명한 아내였지 싶다.

“ 젊은이여, 결혼하라. 좋은 처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악처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라는 건 다정한 부부관계여서 할 수 있는 말 일리가 있다. (나무위키 참조)

* 두 가지 죄목 - "그는 젊은이들을 타락 시키고, 나라에서 인정하는 신을 믿지 않고 따로 새로운 신령 따위를 믿고 있다."는 고발장으로 피소.

* 죽음의 잔 들고 - 소크라테스 어떻게 하면 되는가? 신에게 드리는 뜻으로 한 방울 떨어뜨려도 되는가, 아니면 떨어뜨리지 말아야 하는가?

* 기쁜 얼굴로 마시다 - 그러자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오오, 소크라테스, 여기서는 마실 양만큼만 갑니다."

소크라테스 : 알았네. 하지만 저 세상에 가는 여행을 잘할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릴 수 있겠지. 또 드려야만 되고. 내 기도대로 이루어지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잔을 입으로 가져가 조용히 기쁜 얼굴로 독약을 마셨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들은 슬픔을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마는, 이제 그가 그 약을 다 들이 킨 것을 보고는 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 플라톤 <파이돈> 마지막 장면

- 소크라테스 : 오오, 크리톤, 내가 아스클레피오스(의학의 신)에게 닭 한 마리 빚진 것이 있네. 기억해 주었다가 갚아 주겠는가?

이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크리톤이 대답하기를 "제가 갚아드리겠습니다. 그밖에 말씀하실 것은 없으신지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 물음에는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1.2분 후 몸이 조금 움직였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소크라테스의 얼굴의 천을 벗겼습니다. 그의 눈은 허공을 바라보고 있더군요. 이것을 보고 크리톤은 그의 눈을 감겨주고, 그의 입을 다물게 해 주었습니다.

제 2부. 합평

이명환/ 문영일/ 국화리/ 김봄빛/ 차미영/ 설영신/ 김대원 (존칭생략)

* 다음 시간에는 카잔차키스를 강의 하십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셔요!!


곽미옥   25-11-18 22:01
    
철학자가 사랑한 악처라는 크산티페 제가 한마디 덧붙여 보았습니다.  아내 덕에 위대한 철학자 되지 않았을까요?
    어찌 생각하시는지 의견 남겨주셔요~
오정주   25-11-18 23:36
    
곽총무님, 꼼꼼 후기 고생하셨네요.

크산티페가  흔히 ‘성격이 까다롭고 다루기 힘든 아내’라서 소크라테스가 그녀의 성격 때문에 인내심이 강해졌고, 그것이 그의 철학적 탐구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추측하기도  한다지만....그녀 덕분에 위대한 철학자가 되었다’고 직접 연결하는 것은 역사적 근거가 부족, 다소 과장된 해석일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은 소크라테스 개인의 지적 호기심과 토론 문화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요.
저도 악처인데 울 남편은 도무지 철학가가 되진 못하던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