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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9.2025 무역센터반] 'supil'    
글쓴이 : 주기영    25-11-19 21:02    조회 : 315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화들짝,
별마당도서관은 이미 크리스마스!
모두 어린시절 어디쯤으로 돌아간 듯, 아침부터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 수업 중
 ^ 수필 Supil
- 가장 오래되고, 새로운 미래의 문학형태 / 윤오영
- 시와 소설은 문자로 기록하기 전에도 있었으나 수필은 문자 이전엔 없었다.
- 수필이 언젠가는 온 문예를 흡수해 버릴 것이다. 오늘이 그 현실의 초기단계.
   / 아나톨 프랑스(1844~1924 프랑스 소설가)
- 우리나라 현대 수필의 역사
   본격 수필 태동기 (1910년대) -- 수필 명칭 굳어지는 시기 (1920년대) 
    -- 형성기 / 수필 이론 시작 (1930년대) -- 작가와 독자의 급증 (1960년대 이후)
- 동갑내기(1920년생) 세 철학자인 김태길, 안병욱, 김형석이 
  수필은 쓰되, '수필'이란 말은 쓰지 않았다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 하다.
- 영어로 수필은 에세이도 미셀러니도 아니고 'supil' 
- 잡문이 곧 수필은 아니다. 
  수필은 잡문을 바탕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문학성을 장착한 문학의 한 갈래 
- 수필의 문장
  문단의장文短意長 : 문장은 짧게 쓰되, 뜻은 길게 남아야 한다. 
  천의무봉天衣無縫 :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뜻
                                 (기교를 부린 흔적없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 시적자아나 화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글쓴이가 바로 화자이므로 작가의 자아가 그대로 드러난다.
- 독자를 지루하게 하려면 작가가 전부를 말해버리면 된다. / 체홉
- 소설: 허구를 바탕으로 +사실 추가 +상상력 --> 진실 추구
  수필: 사실을 바탕으로 +가공하여 상상의 세계 추가 --> 진실 추구

** 합평 작품
     채송화 / 김미선

한주 한주 달려오다 보니 종강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늦가을도 흠뻑 만끽하시길.

주기영   25-11-19 21:10
    
수업 중에 언급된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로 시작하던...
교과서에 실렸을 땐 안보이고 안읽히던 것들이
지금은 분명 읽힐테지요.

중고책방을 돌아다니던 그때에 비해
'재미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는 교수님 말씀이 문득!
-노란바다 출~렁
성혜영   25-11-19 21:59
    
오늘도 수업내용이 참 짱짱하고 좋았지요.
반장님이 정리해 주신 내용을 보니 역시 또 좋아요.
"수필이 언젠가는 온 문예를 흡수해 버릴 것이다."라고 말한 프랑스라는 사람이 참 맘에 들어요.
수필은 essay도 아니고, 隨筆도 아니고,' SUPIL'로 표기해야 한다는 말도 맘에 들고요.

어쩌다 수필에 엮인 인생을 '다행이다'라는 생각으로
같이 놀아볼 생각입니다.
선생님들, 수필의 바다에 빠져서 같이 즐기기로 해요.
설영신   25-11-19 22:57
    
그래요
초겨울로 접어든 이 계절에<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읽어보고 싶어요.
국어 교과서에서 그 작품을 읽던 그 시절을 더듬으면서요.
'SUPIL' 이라는 표기 나두 마음에 들어요.
오늘 교수님의 헌 책방 이야기  참 재미있죠?
성혜영샘 말대로 수필의 바다에서 같이 즐기자구요.

깔끔한 요점정리에 재미를 곁들인 후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