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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왜 카프카를 좋아할까? (명작과 수필반)    
글쓴이 : 곽미옥    26-05-19 23:35    조회 : 1,995

계절의 여왕 5월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지금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시 한편 올립니다.

                                                  「5월」 김영랑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졌다

                                     바람은 넘실 천 이랑 만 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는 여태 혼자 날아 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쫒길 뿐

                                     수놈이라 쫓을 뿐

                                     황금 빛난 길이 어지럴 뿐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 밤 너 어디로 가 버리련?


제1부. 카프카(Franz Kafka,1883-1924)

- 부유한 유대 상인 외아들로 출생, 6남매 중 장남 (두 남동생 죽음)

- 정육점 운영하던 아버지에게서 평생 콤플렉스, 왜소한 체형과 성격 유약한 아들의 문학취미 경멸. 7세 때부터 수레를 끌면서 혹한에도 먼 곳 까지 배달.

- 엄격한 유대 규율 강요 : 혈통, 종교, 언어의 혼란 (체코어, 독일어)

- 우울한 성장기 : 아버지 잡화점 운영하며 끊임없이 아들 재촉과 폭력. 지독한 일벌레에 장부에만 골몰하며 카프카 학대해 침울한 성장기 겪었다.

- 아버지가 명령한 법학 전공 : 문학, 예술 좋아했지만 아버지 강권으로 독문학에서 한 학기 만에 법학으로 변경.

- 평생 절친 : 1학년 때 카프카와 반대 성격인 법대 동창 막스 브로트 만나 평생 친구.  카프카 작품  세상에 알림.

- 친구 브로트가 본 카프카 : 엄청 착한 사람, 모든 게 착해.

- 카프카의 특징 : 절대적 진실성과 정밀한 양심성 지녔다고 브로트는 회고.

- 1906년 (23세) : 프라하 대학 법학 박사 받은 후 노동자 재해 보험공사 취업

- 첫 작품(30세) : 『관찰』

- 30대 전후 주요작품 쏟아내 : 『변신』, 『화무』, 『심판』, 『아들들』, 『화부』, 『선고』 등 발표.

- 유일한 가족 : 31세 때 힘들었던 집에서 벗어나 여동생에게 부탁해 집 빌려.

- 막내 여동생 오틀라 : 카프카 고군분투 유일하게 문학존중과 지지. 대리만족 느껴.

- 어머니는 순종형으로 아들보다 아버지 편들어 아이들 어려서부터 다 불행.

- 14년간 다닌 보해미아 왕국 노동자 재해 보험 공사에 근무하며 퇴근 후 글 써 누구보다 노동자가 처한 현실 자세히 보았다.

-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 아버지 향한 36세 아들의 처절한 항변,  어머니에게 부탁했으나 아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염려해 아버지에게 전달 못해 부치지 못하고 사망. 카프카 생애 알려주는 가장 확실한 자료.

- 부자 관계 무관심 했던 어머니 더 미워.

- 카프카 병원 아닌 시골의 요양원서 영양실조로 사망. (1924년, 40세)

- 살아가면서 맞이한 애환 글로 승화시킨 천재중의 천재.

- 친구에게 부탁 - 카프카는 미완성 작품 불태워 달라고 했으나 유언 거역하고 세상에 알려 세계적 작가로 만들어.


우리는 보편적인 공감대를 느껴. 자기만 당하는 거 같다는 생각에 카프카를 찾는 거 아닌가. 현대인의 불안과 부조리를 그의 작품이 대변해 주기 때문이다.

카프카는 사연도 많지만 짧은 생애에서 많은 저작을 남겼다. 물론 미완성이 많지만 음미해볼 가치가 높은 저작들이 많아 영화로도 찾아보기를~~


제2부. 창작합평

* 문학 작품을 보고 냉철하게 분석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 글은 구체화해야 독자들도 재미있어 한다.

*『한국산문』규정에 맞는 문장 부호 쓰자.

* 글에서 경칭은 모두 빼자. (추모나 의식행위 있을 때는 넣자)

* 글에 문학적인 사상 넣자. (유머 넣으면 좋다)

김봄빛/ 오인순/ 문영애/ 오정주/ 국화리/ 곽미옥/ 최인식 (존칭생략)


다음 주 수업 (26일)은 출간과 수상기념 행사로 휴강입니다.

모두 모여서 축하 많이 해주셔요. 장소와 시간은 단체 톡으로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초록의 자연을 만끽하셔요~ 샬롬^^


오길순   26-05-23 15:33
    
오월이 마구 익어갑니다
논두렁 밭두렁 푸르게 익고 있겠지요
창너머 단풍 잎도 푸르렁 푸르렁 익고 있네요
내 마음도 푸릇푸릇 물들고 있네요
여름으로 달려가나 봅니다.

곽 작가님, 밤새워 쓰셨을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하와요~~~^^
오정주   26-05-23 22:19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를
 36살에는 전달됐어야 했는데...
 카프카 어머니도 불쌍해요. 남편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힘들었으니 속으론 얼마나 불행했을까요.

아버지가 그 편지를 봤더라면 표정이 어땠을지...
끝까지 부정적이었을지...
그래도 카프카는 글을 통해 진실을 끝까지 밝혀보고
 그 모순덩어리를 펜으로 정직하게 대면한 건 다행이라는 생각.
 카프카의 위대함은 자신의 불안을 숨기지 않고  인간 존재의 불안과 소외를
가장 투명하게 그려냈다는데 있다고 하죠.
현대인들은  카프카 소설을  통해 열렬히 공감하고
슬픔을 선명하게 마주함으로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위로 받게 해주니
문학은 또 위대하네요.
총무님 촘촘한 후기 덕에
카프카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