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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다, 회화, 대화, 대사(분당반)    
글쓴이 : 이화용    18-09-05 21:21    조회 : 3,686

 

가을 학기 첫 시간,

우리 분당반 교실에는 세 분의 신입이 오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글쓰기 전반에 관한 tip을 주시면서 첫 시간을 활짝 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전에도 몇 차례 언급하신,  아동 글쓰기 교육가로 여러 권의 저서를 남긴

이오덕 선생(1925~2003)은

“말하듯이 써라”면서  어눌한 일본어 번역 말투의 잔재를 없애고

우리의 말과 글을 바로 잡기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글짓기’라는 말을 ‘글쓰기’로 고쳐 부르게 하는 등

아동 글쓰기 교육에 힘을 쏟으신 분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글쓰기는 ‘말하듯이 쓰기’만으론 뭔가 미흡합니다.

 

‘말’과 ‘글’의 차이점을 바로 알아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말’에 실린 고저, 강약, 음색 등으로 갈등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이 갈등을 파고드는 것이 문학입니다.

한편 ‘글’은 생각의 단위를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또한 묘사를 통해, 지문과 문장부호를 통해 상황을 표현합니다.

 

‘수다’에는 맥락이 없습니다.

‘회화’는 정보 위주 입니다. (이 둘은 문학이 되기엔 역부족입니다.)

‘대화對話’는 심리상태를 반영합니다.

‘대사臺詞’는 심리상태+등장인물의 행동.

**대화와 대사를 적절히 운용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새로 오신 세 분 다 대단한 아우라를 뿜습니다.

이미휘 님은 죽전에 거주하는 전업주부이십니다.

수필반에 나오면서 남편분께

“당신의 노후는 내가 책임진다!”라고 호언장담을 하셨답니다. 저희도 기대가 큽니다.

 

꽁지머리가 범상치 않은 김기호 님.

퇴직 후 20년째 배낭여행을 하고 있답니다.

남미 파타고니아에 체류하던 중 이발하기가 마땅치 않아

머리를 길러 풀로 질끈 동여매고 다녔는데 그러다 보니 헤어스타일로 굳어 버렸다나요?

같이 여행을 다니던 화가의 ‘글을 한번 써 보라’는 권유를 받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수필반에 등록하셨다구요, 게다가 사진작가시랍니다.

 

공영희 님. 부산이 고향이며 전직 간호사입니요. 제일 반겨하신 분은 우리 공샘이십니다.

일기를 쭉 써 왔으며 따님의 권유로 글쓰기 공부를 결심하셨답니다.


우리 강경신 총무가 명언 한마디 남겼습니다.

“부모나 태어 난 곳은 선택할 수 없지만 내가 뿌리 내릴 수 있는 곳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부디 좋은 곳에 뿌리 내리시도록…….”

오늘 새로 오신 세 분께 선배로서 주신 말씀입니다.

 

출석인원 17명 중

수업에는 참석했지만 허리수술로 아직 몸이 많이 불편한 김계원샘과. 송인자샘,

詩반 행사로 부득이 불참하신 박정묵 시인이 빠진 14명이

온당리 밀면집에서 4교시를 했습니다.

이번 학기는 방학도 없이 계속됐건만 무슨 할 얘기가 그리도 많았던지…….

그간 맹장수술을 받은 공샘, 실밥도 뽑고 약도 다 드셨다고 맘 놓고 막걸리 한 사발을 쭈~욱.

권하는 분이나 마다 않고 드시는 분이나. 흐흐  얼마나 고프셨으면 ㅠ ㅠ

**4교시로 끝이 아닙니다. 오늘의 커피는 누가 쏘셨는지?

여행 중이신 박재연반장님, 무척이나 바쁘신 김정미 전 반장님, 자유영혼 이승종 선생님. 이은옥샘, 차재기샘, 그리고 아직 등록을 못했거나 하셨지만 사정상 결석하신 샘님들, 담 주에는 꼭 뵙기를 요~~~.

4편 나온 글을 숙독해 오시기를 바랍니다. 담 주에 봬요,*&*

 Ps...따끈한 쌍화차는 뉘기의 쎈스? 


박재연   18-09-06 04:06
    
역시나  이화용선생님께서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엑기스 후기 덕분에  멀리서도  결석하고도 머리에 쏙쏙^^
  감사♡  수다가 아닌  대화와 대사라~~~
  우리 문우님들  개강수업  잘  열어주시고  뒷풀이도 시끌벅적 하시고 공선생님도 나오셨군요  게다가 포스넘치는 신입 선생님들도 들어오셨다니  울트라캡숑킹왕짱!!!!    모두 잘 지내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강경신   18-09-06 09:04
    
선생님과의 접선은  일곱 여덟 시간의 시차와 와이파이 여부...모든 것을 넘어 즐겁습니다.
분당은 저희에게 맡기시고, 행복한 기억 많이 만들어오셔용~
     
이화용   18-09-06 20:34
    
반장님 없는 강의실이 김빠진 맥주가 되려다가
총무님 이하 모든 샘들의 깊은 헌신으로
화기애애, 반짝반짝, 하하호호.
그렇다고 담 주까지 여행에서 안 오시면 아니 되어요~~.
역시 반장님의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남은 일정도 잘 즐기시고요.
강경신   18-09-06 08:58
    
선생님의 글 맛처럼 담백하고 정갈한 후기, 최고입니다!
신입 분들이 몰고 온 새로운 바람이
우리반을 더욱 활기있게 만들어 주었어요.
기대되네요

신입 두 분과 함께한 카페에서
시원하며 따뜻한 커피는 윤용화 선생님께서 쏘셨습니다. 
박반장님 없는 자리,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두 분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이화용   18-09-06 20:37
    
교실을 들어서면 늘 활짝 반기는얼굴이 있습니다.
밝은 미소와  선생니임~하는 따스한 음성.
시청각에 두루두루 기쁨을 주는 우리 강샘^**
문영일   18-09-06 09:29
    
강의 보다 더 강의 같은 후기.  또 한 번 놀랬습니다.
 바쁘실텐데 .엑기스를 짜서 올리셨네요. 
그대가 있어 분당반이 든든하외다.
강  총무님 말에 넋을 놓았지요. 역시 문학가다운 스피치.

 새로오신 분들 가슴가득 환영합니다.
어제 우리 분당반의 자랑인 4교시까지 모두 참석 해 주셔서
10년지기 같이 친해졌지요.
 이번 선택이 훌륭했다고  느끼시도록 함께 가겠습니다.
     
이화용   18-09-06 20:29
    
우리반에서 제일 바쁘고 열정이 넘치시는 문쌔앰~.
어제 가을 학기 첫 시간을 부드럽게 잘 이끌어 주셨지요.
신입생만 자기 소개를 할 게 아니라 재학생(?)도 자기 소개를 하는게
좋겠다 하셔서 오랫만에 모든 샘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었어요.
신입생 잘 챙겨주셔서 세 분 다 안착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승종   18-09-06 11:27
    
후기를 쓰신 분이 누구인지 모르면서 후기를 읽었습니다.
읽어 내려오면서 이거 혹시 이화용선배가 쓴 후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박재연님의 답글을 읽고서야 이화용선배님이라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역시.
서당개가 3년이면 풍월을 읽는 다더니, 이 교실에 나온지 4년이 되는 내가 이화용선배의
글을 알아 보았네요.
그동안 내 글이 늙은이의 '푸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결국 '수다'였군요.
     
이화용   18-09-06 20:31
    
'수다'란 말이 참 정겹습니다.
사람 사이의  교류도 글도 수다로 부터 나오지요.
샘의 글이 '수다'라면 수다도 문학입니다.ㅎ
김정미   18-09-06 12:15
    
이화용선생님!
역시~~~~~
감사합니다.
계원샘도 나오시고
새로운 신입이 세 분 씩이나
경사났네요~
대화와 대사를 적절히 운용하여
이 가을에 튼실한 열매 주렁주렁 맺기를 기도합니다.
담 주에 뵙겠습니다.
담주도 수다는 어렵겠네용~~~
     
이화용   18-09-06 20:39
    
후기방에 얼굴을 보이시니 방가방가!
반을 듬직하게 지켜주시는 훈훈하지만 여리여리한 정미샘
한번 반장은 영원한 분당반의 수호신.
공해진   18-09-06 15:08
    
가을학기!
학교 종이
땡땡땡땡땡땡땡땡땡땡땡땡!
어서 모이자.
명품후기다.
     
이화용   18-09-06 20:48
    
땡이 12번이면 초초긴장?
곱창집 출입은 이번 한번으로 족하옵니다.
건강하셔야지요.
수술 후 더 이뻐지셨다는 후문,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