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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시로? 김수영이나 가능하지.. (용산반)    
글쓴이 : 홍성희    18-04-24 11:12    조회 : 1,894

1교시  명작반 - 김수영 시(1964~1966)

*「詩」: 김수영에게 신앙이란 무엇일까. “신앙이 동하지 않는 건지 동하지 않는 게/ 신앙인지 모르겠다” 신앙= 사랑=혁명=시(詩)=삶이라는 인식이 김수영다운 것이다. 일상의 자리(방), 그곳이 신앙의 자리이며 수행의 자리이며 예배의 처소다. 일상화된 신앙.


*「金星라디오」: 1966년 당시 가장 최신식인 금성라디오 A504를 “일수로 사들여온 것처럼” 사온 아내를 보고“내 몸과 내 노래는 타락했다”고 한다. 이 시에는 ‘헌 것/새 것’이 대립되어 있다. 헌 기계는 가게에 있던 기계로, 다시 쌀가게로 카시미롱 이불로 새 책으로 새 라디오로 탐닉을 향한 욕망을 묘사했다.

◎김수영의 시는 대단한 이념이나 교훈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잘한 일상에서 인간의 깊은 욕망이나 세계사적 문제를 끌어낸다.⇒우리 모두 배워야 할 것! 그러나 김수영이니까 가능한 것 아닐까.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1965년 발표된 김수영 최고작.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 하는가”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무엇에 분개해야 하는지 성찰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이분법적으로 왕궁의 음탕과 설렁탕 집 주인 년, 언론자유 월남파병과 야경꾼, 땅주인과 이발쟁이, 구청직원과 야경꾼 등 비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자책이 아니라 이렇게 작은데도 잘 버티고 있다, 시를 쓰며 이렇게라도 반항하고 있다는 탄식.(당시 상황)


2교시 - 『참을 수 없눈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4부 영혼과 육체

돌아온 프라하는 소련의 점령지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건물 청소부로, 카페 여급으로 전락한 토마시와 테레자. 육체의 무거움과 영혼의 가벼움(분리된 상황), 금간 육체, 깨진 육체→ 극도의 허무주의

“세계 어디에나 비밀경찰은 있게 마련이야. 하지만 그들이 도청한 것을 라디오로 방송하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어! 어디에도 없는 일이지!” 굴욕의 시대였고 천박한 시절이었다. 그들이 사는 도시는 거의 집단 수용소였다.

“그녀는 세상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매사를 비극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육체적 사랑의 가벼움과 유쾌한 야망을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영혼과 육체를 구별할 수 없는 세계를 기술.

“관능은 정맥에 주입된 아편처럼 퍼져 나갔다” “그녀는 무한히 슬퍼졌다. 그녀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이별이라는 것을 알았다. 여러 가지 색깔을 거느리며 사라지는 인생에 대한 작별”: 멋진 표현.


* 조귀순님 <전봇대>를 합평하였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며 쓴 감동적인 글. 소재가 글 속에 완전히 녹아들도록 좀 더 다듬으면 아주 좋은 작품이 될 거라는 교수님 칭찬.


3교시 티타임

문화센터 내 카페에서 따뜻한 생강차와 커피를 마셨습니다.        

매직카드는 일본 여행 마치고 돌아오신 신재우 선생님께서 척~  샘, 감사합니다!  잘 마셨습니다~^^

5월 수업 이야기 영화 이야기 책 이야기 등등  즐거운 수다가 한 가득. 아쉬운 걸음으로 집으로 고고씽! 

담 주에 만나요~~ 4월 마지막 날이네요..


김미원   18-04-24 17:07
    
콕 집어 말할 순 없지만 김수영 시인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시도, 인간도요.
시가 신앙이었으며 삶이었던 김수영 시인의 <시>에서
'나비야 우리 방으로 가자
어제의 시를 다시 쓰러 가자'에 꽂혔습니다.
책상에 앉아 시를 쓸 때에야 사는 것 같았던 시인의 모습을 상상하며
나는 어떤가 반성했습니다.
나도 어제의 수필을 쓰러 방에 갔을 때 평안했는지...
모두들 평안하시길...
신재우   18-04-25 16:23
    
시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김수영 시인의 시를 많이 공부했습니다.
이제 시도 써야 겠지요?
밀란 쿤데라 소설이 재미잇네요. 혼자 읽으면 어려울텐데..., 함께 읽으니 이해가 될 듯?
박현분   18-04-26 20:44
    
수업이  진지 해서인 지  조금  어렵다는  신입샘의  평을  들었습니다
낯선  작가들과  작품배경이 된 시대 상황을 모르기에  그런가,  아니 어렵긴  하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책을 읽으니  무지를  면하는거 같이  좋지않나요
가을  동유럽 문학기행을 기대하며, 오늘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려 책장을  넘깁니다
좋은 계절  탓인지  결석생이  많았어요
다음 주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