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 오빠~~
기도하는 오빠는 교회 오빠일까? 이런 허튼 생각을 하며.
조용필의 노래 중에 <비련>이 있다. 그 노래에 관한 넌센스 퀴즈가 있었다.
<비련>의 시작인, “기도하는” 다음 가사는? 물론, “사랑의 손길로”가 이어지는 가사였지만,
그 당시 정답은 ‘오빠’였다. 조용필이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사랑의 손길로 이어지기도 전에 ‘오빠~~~’하는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 ‘용필이 오빠’를 수업에서 글로 만났다.
집에 와서 수업 자료인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대중가요를 통해 바라본 우리 시대 이야기/이영미/황금가지>속 ‘꺼지지 않는 신화, 슈퍼스타 조용필’을 끝까지 읽어도 노래 Q는 나오지않았다. ‘고통의 자물쇠에 갇혀 버리던 날 그날은 나도 술잔도 함께 울었다’ 같은 부분을 들으며 유행가 가사가 시가 되기도 하는구나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영 아쉽다.
***** 수업 중
- 독자는 글쓴이의 의도를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수용자 측면에서 생각해서 써야 한다.
즉, 모든 책은 독자에게 가서 완성되는 것임을 잊지 말자.
- 글, 그림, 노래 등에서 작가는 자기에게 ‘의미’가 있는 것을 끌어오면 된다.
(장소나 사건 속 기억의 한자락을 통해.)
- 글은 맥락에 따라 자연스럽게(=조리에 닿게) 연결되어야 한다. 즉, 횡설수설 하지 말자.
- ‘판타지’가 ‘환타지’로 읽히고, ‘록’은 ‘락’으로 읽힌다. (국립국어원과 사용자 현실에서의 괴리)
- 그럼에도 불구하고 (in spite of 에서 온 영어식 표현) ---> 그런데도
- “다수는 어떤 책을 두 번 다시 읽는 법이 없다. (중략) 반면 명작을 읽는 사람들은 같은 책을 일생동안 열 번, 스무 번, 서른 번도 넘게 읽을 것이다. ”<<문학비평에서의 실험/C.S.루이스>>
“10대에 읊조리던 노래가 70이 되어도 불려지는 것”이 가왕의 힘이듯,
명곡과 명작은 오래됐기 때문에 기록도 남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지점에서 만나지는 것 아닐지.
***** 인사동 뒷골목, 카페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나지던 시인, 모과차 향기가 참 좋았는데...
귀천
천상병 (1930~1993)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합평 작품
- <해당화 (기억의 등불)> 정충영님
- <수필을 부탁해> 안인순님
***** 도전 과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마르셀 프루스트/민음사>
앙드레 모르와는 “세상에는 프루스트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만이 있다”고 했다는데,
오늘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생긴 듯 합니다.
모두 언젠가 한번쯤은 도전했고 실패했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여러 쌤들께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다시 한번 시도해 볼까 그러셨지요. 저는 프루스트가 마들렌과 홍차에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분위기가 이쯤되면 누군가(?)는 우리에게 홍차라도 사주셔야 합니다. ㅎㅎ.
쌤들에게 소설의 첫 문장을 선물로 드립니다.
“오랫동안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곤 하였다.”
***** 감사합니다
- 유병숙회장님이 무역센터반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떡도 한가득 가지고요. 애쓰시네요. 아자! 힘을 내시길. 감사합니다.
- 회장님과 반마다 방문 중인 설영신이사장님, 오늘 우리 모두 확인했죠? ‘이사장 다이어트’라는 신종 다이어트 비법! ㅎㅎㅎ. 후식으로 사주신 레몬 유자차가 정말 맛났습니다.
- 결석한 선생님들, 5월에나 뵙겠네요.
- 28일 토요일, 수필의 날 행사에 오실 분들 계시면 거기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