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많이 풀렸는데 다 어디로 가신걸까요.
수업하러 오신분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김길태님, 상향희님, 김옥남님, 양혜종님, 일초님, 조순향님, 한희자님, 김종순님, 최계순님, 강정임님, 환경원님, 장순희님, 이정선님, 모두 편안히 가셨는지요?
결석하신 님들 다음주에는 꼭 오세요. 다음주에도 못오시면 너무 오래 못 뵈어서 눈에 다리끼가 난다고 합니다.
간식만 준비해 주시고 결석하신 임옥진님. 따끈한 팥빵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수업시작합니다.
김종순님의
송교수님의 평
쓰기 어려운 글인데 잘 쓰셨습니다. 김종순작가만이 쓸 수 있는 글입니다. 어떤 메시지를 독자에게 던져주고 싶었는지, 교훈적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한번 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백석의 시를 했습니다.
송교수님이 특별히 좋아하신다는 <나와 지랭이>는 철저히 동심을 떠나지 않고 쓰였는데 신비롭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통영2>을 했습니다.
충무에가면 이 <통영2>의 시비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글 속에서 '난' 이가 나옵니다.
왜 통영에 갔느냐?도 알고 싶었지요.
시비의 설명에는 첫눈에 반한 여인 '난'을 만나러 갔다가 보지 못해서 쓴 시라고 했습니다.
집에와서 안도현의 <백석평전>을 뒤적여서 찾아냈습니다.
조금 다른 내용이라 조금 놀랐지요.
1936년 1월 23일 조선일보에 실린 시 <통영2> 이 오늘 공부한 시 입니다.
1935년 <조광> 12월호에 실린 <통영1>은 다음주에 한답니다.
(두시는 같은 제목으로 발표되었습니다)
평전에서는
박경련에게 통영에 간다고 예고를 하듯이 <통영2>를 발표하고 2월 초순에 통영으로 떠났다고 합니다.두번째 통영 방문이였지요.
신현중이 동행했고 마산, 통영 삼천포등 취재여행으로 일주일간 출장을 간것이라고 합니다.
경성에서 통영까지는 40KM 넘는 길로 열차를 몇번 갈아타고 하루 한번가는 배편을 이용해야해서 포구 근처 오동동 객주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다고 합니다.(그들의 대화입니다)
백석; 여보게 현중, 이 집 주인장 딸이 참 곱게 생겼네.내 눈에는 난이로 보인단 말이야.
신현중;난이?
백석; 우리가 내일 만나게 될 통영의 박경련 말일세.
(스물다섯 살 총각 백석의 가슴속에는 그녀가 꽉 들어차 있었다.)
신현중; 아니 박경련이 왜 난이라는 말인가?
백석;나는 앞으로 세상에서 예쁘고 아름다운 것은 다 난이라고 부를 걸세.
이튼날 4시간의 배를 타고 통영에 도착했지만 경련은 개학준비를 한다며 경성으로 올라갔다는 말은 그녀의 외사촌 오빠 서병직이 합니다.
서병직은 신현중과 친구 사이였지요.
사실 백석이 부담스러운 박경련이 피한것이라고 합니다. 명정골 396번지가 그녀의 집.
지인의 결혼식에서 반한 여성 박경련을 쫓아 충무에 가고 시를 쓰는 백석입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난'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교수님은 말씀하셨죠.
백석이라 가능했다고...
짝사랑도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되게 하니 말입니다.
송교수님이 낭낭한 목소리로 읽어주시는 시에 푹 빠져서 우리 모두 난이가 되어 가슴이 뛰었답니다.
백석의 '난'이 엄청 부러워지는 날입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시고 다음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