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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ring has come, winter is over. (무역센터반)    
글쓴이 : 이상태    18-02-22 03:03    조회 : 5,327

오늘은 겨울학기 마지막 수업일입니다. 최화경 선생님께서 맛있는 호박떡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오늘 합평은 다음 두 작품이었습니다.

-정충영 <용기>

-신성범 <스마트폰 때문에>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내용은 다음 몇 가지입니다.

 

-글에 소개하는 에피소드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균형을 깨버리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하나의 글 안에서 같은 사람을 두고 인민군, 북한군, 귀순한 북한 청년 등으로 다르게 표현 하는 것보다는 북한군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소설이나 시에서와 달리 수필에서는 화자가 언제나 글쓴이가 됩니다. 따라서 수필에서는 나 는이라는 표현을 생략해도 좋을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합평이 끝나고 시간이 남아 이문구 소설가의 수필 <떠나는 사람과의 마지막 잔> 이라는 수필을 공부했습니다.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가는 술주정 이야기를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더라도 능히 한 권의 책을 엮을 만하 다고 자신의 음주 이력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그러다보니 이루 헤아릴 수 없이실 수를 많이 했는데 그 중에서도 스스로 가슴에 못을 친 일이라면서 술 먹고 한 실수 담을 이야기한다.

-때는 1970, 작가가 문인협회에서 기관지 편집일을 맡고 있을 때였다. 당시 문인협 회는 광화문 예총회관 (지금의 세종문화회관 자리)에 세 들어 있었는데 그해 12월 그 믐께 어느 토요일, 같은 건물 화랑에서 중견 문인 P씨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작가는 출판기념회를 하는 분과 친분이 있는데다 행사장소가 근무처 아래층이었으니 부러 참석지 않으려 해도 않을 수 없게 된 형편이었다고 주장한다. (술 좋아하는 사 람들에게는 늘 술을 먹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존재하는 법)

-행사가 끝나갈 무렵, 작가는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 가게 되었고 마침 행사를 도 우러 왔던 P씨의 대학 후배이자 그가 창설해놓고 졸업한 교내 문학회의 정, 부회장과 합석한다. 그 중 A 학생이 잔뜩 쌓인 맥주통을 보며 우리 오늘 저녁에 저걸 몽 땅 비워 치뿝시다라고 호기를 부리는 바람에 (여기서도 작가는 많이 먹을 수밖에 없 었던 이유를 밝혀둔다) 엄청 마셨다. A학생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마셨고 바야 흐로 주사가 시작되자 함께 왔던 학생은 친구를 버리고 줄행랑을 놓아버렸다. 작가는 A학생을 버스 정류장까지 부축해갔다. 다만 A학생이 젊었고, 자기가 알아서 갈 터이 니 염려 말고 돌아가라고 하여 버스 타는 것은 보지 않고 왔다.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출근했더니 P씨가 시커멓게 탄 얼굴로찾아와서 토요일 밤 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P씨가 손가락으로 짚어준 조간신문에는 A군이 토 요일 밤에 친구와 술을 마시고 광화문 지하도를 건너가던 중 계단에서 추락하여 뇌 진탕으로 죽었다는 기사가 나 있었다. 하필이면 떡장수 하는 홀어머니가 근근이 가 르치는 3대독자 외아들이었다.

(작가는 특이한 사건에 불과할 소재를 수주의 <명정 40>과 연결하고, 취 중 실수담 중 가장 뼈아픈 일이라고 자기와 연결시킴으로써 한편의 문학수필을 완 성했습니다. 대가가 괜히 대가이겠습니까! 이문구 작가는 소설가이면서도 소설 제목 <관촌수필>에서 보듯이 수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대학 문 창과 강의에서 문장론 속의 한 과정으로 밖에 취급되지 않던 수필을 정식 과목으로 취급하게 한 사람도 이문구 작가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박상률 교수는 그런 의미에 서 이문구 작가를 임헌영 교수님과 함께 한국 수필이 오늘날 문학의 한 장르로 인정 받도록 공헌하신 두 분 중 한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솜리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한영자 선생님께서 차파티를 열어주셨습니다. 유난히 매섭던 추위도 물러가고 이제 곧 봄이 올 것 같습니다. 아니, 이미 봄이 와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에 있던 말이 떠오릅니다. Spring has come, winter is over. 봄학기부터는 최화경 선생님께서 반장을 맡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한 학기동안 협조해주신 문우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문영일   18-02-22 08:48
    
염치없이 또 방문을. 그것도 처음 대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 중국에 나와있습니다.  같은 선생님이라 어떤 공부를 했나해서요.
이상태 반장님 벌써 임기가 끝났습니까? 아니? 그렇게 약조하고 대권을 맡으신 게로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최 화경 선생님께 바톤 탓치를 하셨군요.
다재다능의 최 선생님의 후기를 기대합니다.
이상태   18-02-22 11:07
    
문선배님, 저라고 어찌 욕심이 없었겠습니까.
이왕 잡은 김에 제2건국이라도 해보고 싶었지만 툭하면 잡혀들어가는 세상이라
마음을 접었습니다.
중국여행 즐기시기 바랍니다.
최화경   18-03-04 21:38
    
이상태 선생님 , 겨울학기 반장 맡으셔서서  애 많이 쓰셨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봄학기가 이제 며칠 안 남았네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펼치고
새봄을 맞는 설렘을 기대해봅니다.
이상태   18-03-05 09:54
    
최화경 반장님, 실력 있는 분에게 대권을 넘기니 저도 안심 되네요.
무역반을 온통 행복의 도가니로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