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명작반 - 김수영 시
김수영의 시는 사물의 이미지에서 시작한다. 발터 벤야민의 ‘사유 이미지(Image-thinking)' 와 유사한 시적 발상을 갖고 있다. 참고도서 『일방통행로』
*「지구의(地球儀)」: 이 시는 보이지 않는 ‘나’가 ‘너’에게 명령하는 투로 썼다.
“명정(酩酊)한 정신이 명정(酩酊)을 찾듯이”는 술 취할 명, 술 취할 정. 취한 듯이 균형을 잃었을 때 오히려 균형의 의미를 깨닫고‘너는 너를 찾고 웃을 수 있다’는 것. 김수영의 웃음은 연구대상이다.(니체 위버멘쉬)
*「절망」: 최고 지위의 삶, 화려한 삶의 정점에 있을 때 무의식의 그릇된 욕망을 반성하지 않는 삶을 꼬아서 썼다.(풍경 곰팡이 여름 속도)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 예수의 카이로스의 순간을, 니체는 벼락처럼 오고, 벤야민은 희미한 메시아적 순간에, 하이데거는 일별의 순간에 구원이 온다고 했다. 깨닫지 못할 만큼 순식간에 오더라도 놓치지 않도록 항상 반성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채소밭 가에서」 : 얼마나 힘들었으면 강바람, 다리아, 채소밭에게까지 기운을 주라고 했을까. 반복을 통해 자신에게 주문을 걸듯이 썼다.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교수님의 노래 오래 기억날 것 같아요.
2교시 수필반 - 『무소유』
* 「비독서지절」: 가을은 독서하기에 가장 부적당한, 맑고 푸른 가을 하늘에 결례. 책은 지식이나 문자로 쓰여진 게 아니라 우주의 입김 같은 것에 의해 쓰여졌을 것 같다. 그런 책을 읽을 때 시간 밖에서 온전히 쉴 수 있다. - 본문 중
「오해」: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상상의 나래에 편승한 찬란한 오해다. ~ 온전한 이해는 그 어떤 관념에서가 아니라 지혜의 눈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 본문에서
「설해목(雪害木)」: 꿋꿋하게 고집스럽기만 하던 그 소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꺾이게 된다. 가지 끝에 사뿐사뿐 내려 쌓이는 그 가볍고 하얀 눈이 꺾이고 마는 것이다. ~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만든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 본문 중
「종점에서 조명을」: 인간의 일상은 하나의 반복이다. ~ 일상이 지겨운 사람들은 때로는 종점에서 자신의 생을 조명해 보는 일도 필요하다. 그것은 오로지 반복의 깊어짐을 위해서. - 본문에서
* 신선숙님 <흐지부지한 놈>, 김미원님 <나의 산딸기 오믈렛> 두 편 합평하였습니다.
신샘의 글들은 재밌는 자전 소설 느낌이라고, 박완서 작품을 읽어 보시면 도움 될듯하다고 하심.
발터 벤야민의 ‘산딸기 오믈렛’에서 제목을 따온 멋진 글, 김미원샘이 있어 우리 모두 나날이 유식해져 갑니다~^^
김정혜샘의 글은 시간 관계로 담주에 합평하게 되었어요, 재밌게 잘 쓰셨다고 다들 한 마디씩, 아쉽지만 담 주에…
3교시 티타임
오늘은 정수인 샘의 등단 파티가 ‘불고기 브라더스’에서 있었습니다. 육아와 출판사 편집 일을 하는 훌륭한 워킹맘으로 바쁜 와중에 수필가등단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수인샘 진심 축하해요~
참석해 주신 박상률 교수님과 박화영샘의 의리에 감사드리고
김응교 교수님과 행사 준비하느라 애쓴 반장님 총무님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함께 해 주신 남편님과 아기, 멋진 사진집 선물하신 정수인 샘 고마워요~^^
화기애애한 자리 함께한 용산반 여러 샘들 모두 사랑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