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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인 삶(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8-03-02 18:51    조회 : 4,691


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김홍이님, 이원예님도 오시고 다음주면 송경호님도 오신다하니 금요반 교실이 더 활기차리라 기대합니다. 최계순님, 임옥진님, 강정임님 다음주에는 뵐 수 있겠지요. 저희 딱 기다립니다.

겨울동안 움추린 마음들이 풀리는지 반가운벗들도 오고 좋은 소식도 들립니다. 일초샘을 책을 출간하시고 김길태님은 중앙일보 필진이 되셨고...


송교수님의 말씀  "성공적으로 사시니 나도 기쁘다"

성공적인 삶!

이만큼 달콤한 말도 드물지 싶습니다.


지난주에 송경순님과 오셨던 친구분이 등록해서 식구가 되었습니다. 소개도 변변히 못하고 넘어가서... 송경순님이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환영합니다.


오늘은 조순향님이 호박시루떡을 간식으로 준비해주셨습니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업 시작합니다.

김옥남님의 <윤이가 다녀갔다>

송교수님의 평

짧막한 문장으로 흐트러짐없이 잘 쓰셨습니다. 깔끔하고 아주 좋습니다.


이종열님의 <설국터널을 나와서>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잘 쓰신 글입니다. 새로운 풍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어디에 촛점을 맞추어 쓰셨나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뒷 부분의 글이 참 좋았습니다.


이정선님의 <딸의 결혼>

송교수님의 평

글이 간결하고 깔끔하게 잘 쓰였습니다. 아주 잘 쓰셨습니다.


이정선님의 <시골 극장>

송교수님의 평

고칠것 없이 아주 잘 쓴 글입니다. 과거의 그 시절 기분을 살려 잘 쓰셨습니다. 재미까지 더해지 아주 좋은 글이 되었습니다.


안명자님의 <부엽토>

송교수님의 평

부엽토에 대한 명상, 자연의 섭리를 생각해서 찬찬히 잘 쓴 글입니다. 안도현의 시는 돌출 같아 한용운의 시를 권합니다. 백석의 시 <절간의 소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조병옥님의 <물고기, 그 애들은 할 수 없는 일>

송교수님의 평

지난주 합평한 글인데 조금 수정되었습니다. 아주 잘 되었습니다. 제목은 '우리 그때처럼 춤춰요'로 바꾸신다고 하니 좋습니다.


이렇게 긴 합평의 시간. 다음 수업 강의 학생들이 밀고 들어와서 서둘러 수업을 마쳤습니다.  좋은 글이 넘쳐서 시간 가는줄 몰랐지요.


맛난 점심을 먹고 화기애애 담소를 나누고


봄학기 시작이 이리도 좋으니 끝도 좋겠지요. 오늘 하루가 이리 성공적이니 이렇게 모여진 시간들이 성공적인 삶으로 이어지리 믿습니다.

오늘도 도움주신 금반님들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다음주에 만나요.


노정애   18-03-02 18:59
    
안명자님의 글을 합평하시면서 송교수님이 언급하신 한용운의 시.


  알수 없어요 .
 < 한 용운 >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이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 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밝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 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

타고 남은 재가 다시 등불이 됩니다 .
그칠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
안명자   18-03-02 22:21
    
봄소식을 알리기위해 봄비도 왔고 반짝 추위도 왔지요.
젊은이들 못지않은 금반님들의 못 말리는 열정.
날씨와는 아랑곳 하지않고 원 근 각처에서 발길을 재촉해 오신 
반님들의 행복한 모습은 밝고 따스한 봄빛이었습니다. 
늦은 밤까지 최근에 나온 백석의 시와 한용운의 시집을 보면서
저역시 따스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봄학기 내내 모두가 편안하고 건강했으면 합니다.
'타고남은 재가 기름이 되어 심지를 돋우는 등불이 됩니다'.
그칠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등불입니까.
반복해 읽어도 한용운의 시가 가슴을 맴 돕니다.
백석의 시 <절간의 소 이야기>에서
'병이 들면 풀밭으로 가서 풀을 뜯는 그 소는 인간보다 영(靈)해서
열걸음 안에 제 병을 낫게 할 약이 있는줄 안다'고
수양산 오래된 절에서 노련한 노스님이 얘기를 하며 치마자락에 산나물을 추은다.
김진   18-03-02 23:12
    
대문 열고 들어서니 차디찬 바닥에 한국산문이 비닐을 덮어쓰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너 답답하지않니...  반갑구나,
비닐을 뜯어 벗기니 산문이는 주인님 넘 상쾌해요, 그렇치!
위층으로 올라가 앉자마자 산문을 모조리 읽었다.  금반 식구들 글과 눈을 맞추니
기분 좋았다.  우체국장딸. 이정선누이,  송경순 누나, 임옥진누이, 김길태 왕누님의 글을
대하니 정말 반가웠다.  그저 수필은 사모님들이 써야 제 맛이지,  남자는 그냥 읽기만 하면 돼......
이정선   18-03-03 19:58
    
역시 봄이 좋네요,. 그동안 못 나오셨던 분들을 뵈오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다음 주에 모두 나오시면 강의실이 꽉 찰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도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할 겁니다.

김진 선생님, 위에 쓰신 글이 한 편의 수필 같습니다. 강의실에서 뵙고싶습니다.